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는 알코올 중독의 사슬에 묶여 고통하는 사랑하는 성도를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주님, 이 문제가 단지 습관이나 의지의 부족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과 영혼을 함께 병들게 하는 깊은 속박임을 고백합니다. 스스로 끊어 보려 했으나 번번이 무너지고, 죄책감과 수치심이 더 큰 갈증이 되어 다시 술잔을 붙드는 악순환 속에서 지친 심령을 주님께서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정죄의 돌이 아니라 치료의 손길로 이 성도를 만져 주옵소서. 이 성도가 “나는 끝났다” “나는 실패자다”라는 거짓말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시고, 주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 분임을 믿게 하옵소서. 주님, 부끄러움으로 숨게 하지 마시고, 빛 가운데로 나와 도움을 받게 하시며, 회복의 길이 열려 있음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와 저주와 속박을 친히 담당하셨음을 믿습니다. 주님, 이 성도를 묶고 있는 중독의 결박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끊어 주옵소서. 술이 위로인 척 다가오지만 결국 파괴와 공허만 남기는 그 거짓된 위안에서 돌이키게 하시고, 참된 만족과 쉼이 오직 주님께 있음을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하신 주님의 초청이 오늘 이 성도의 심장에 실제가 되게 하셔서, 술로 도피하지 않고 주님께 피하게 하옵소서.
성령 하나님, 이 성도의 마음 깊은 곳을 비추어 주옵소서. 술을 찾게 되는 두려움과 분노, 외로움과 우울, 상처와 트라우마, 관계의 절망을 주님 앞에 정직하게 드러내게 하시고, 그 뿌리까지 치유하여 주옵소서. 술로 감추어 왔던 눈물이 주님의 품에서 흘러가게 하시고, 술로 눌러 왔던 감정이 주님의 위로 안에서 정돈되게 하옵소서. “내가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고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겠다” 하신 약속처럼, 굳은 마음을 제하시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옵소서.
주님, 치료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필요한 경우 안전하게 금단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치료 기관을 잘 만나게 하시고, 상담과 재활 프로그램, 회복 모임을 통해 지속적인 도움을 받게 하옵소서. 혼자 싸우지 않게 하시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약함으로 여기지 않게 하시며, 치료를 받는 것이 믿음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의 통로임을 알게 하옵소서. 약물치료와 상담, 생활의 재정비 가운데 주님이 지혜를 주시고, 매 단계마다 지탱할 힘을 공급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회복은 한 번의 결단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매일의 순종임을 압니다. 그러니 주님, 오늘 하루를 살 힘을 주옵소서. “오늘”의 선택을 도와주시고, 유혹이 올라올 때 즉시 피할 길을 보게 하시며, 위험한 자리와 사람과 환경을 지혜롭게 끊어내게 하옵소서. 갈망이 강하게 몰려올 때, 그 갈망이 지나가도록 견딜 수 있는 힘과 대체할 건강한 습관을 허락해 주옵소서. 물 한 잔, 한 통의 전화, 한 번의 기도, 한 걸음의 산책 같은 작은 순종을 통해 주님이 이 성도를 붙들고 계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님, 실패의 순간에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게 하옵소서. 혹 다시 넘어지는 날이 있다 해도 “그러니 나는 끝”이라고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즉시 도움을 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은혜를 주옵소서. 죄책감이 회개로, 수치심이 겸손한 의탁으로 바뀌게 하시며, 회복의 길에서 배우고 수정하며 앞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를 붙드시는 은혜가 우리의 결심보다 크다는 사실로 이 성도를 살려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중독이 가정과 관계에 남긴 상처도 치유하여 주옵소서. 배우자와 자녀, 부모와 주변 사람들의 아픔을 주님이 아시니, 그들의 마음에도 위로와 보호를 베풀어 주옵소서. 회복의 과정에서 정직한 사과와 책임 있는 변화가 있도록 도와주시고, 섣부른 약속이 아니라 실제 삶의 열매로 신뢰가 다시 세워지게 하옵소서. 동시에 가족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홀로 지지 않게 하시고, 상담과 돌봄의 도움도 받게 하시며, 교회 공동체가 지혜롭게 동행하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가 이 성도를 정죄하거나 소문으로 상처 주는 곳이 아니라, 진리 안에서 사랑으로 세우는 병원이 되게 하옵소서. 숨을 수밖에 없었던 이를 품어 주고, 함께 울어 주고, 함께 기도하며, 필요한 경계와 도움을 지혜롭게 제공하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회복을 돕는 동역자, 책임을 함께 나눌 멘토,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격려해 줄 믿음의 친구를 붙여 주옵소서.
하나님, 무엇보다 이 성도의 영혼에 참된 자유를 허락하옵소서. 성령의 열매로 마음의 절제가 자라게 하시고, 불안 대신 평강을, 분노 대신 온유를, 절망 대신 소망을 채워 주옵소서. 술이 차지했던 자리를 주님의 임재로 채우시고, 말씀과 기도와 예배가 다시 삶의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 성도가 자신을 다시 미워하지 않게 하시고, “나는 주님 안에서 새사람”이라는 정체성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우리가 간구합니다. 치료의 문을 열어 주시고, 회복의 길을 견고히 하시며, 재발의 위험에서 보호하여 주옵소서. 이 성도가 깨어 있을 때나 잠들 때나 주님의 손안에 있음을 확신하게 하시고, 내일이 아니라 오늘의 순종으로 한 걸음씩 자유를 향해 걷게 하옵소서. 마침내 이 성도가 자신의 상처와 회복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소망이 되는 간증이 되게 하시고,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시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간구를, 속박된 자에게 자유를 주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