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성도를 위한 축복 기도

 생명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 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임신한 성도를 위해 주님의 보좌 앞에 나아갑니다. 태초부터 생명을 계획하시고, 무(無)에서 유(有)를 부르시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 사람을 흙으로 지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듯이(창 2:7), 지금 이 성도의 몸 안에서 자라나는 작은 생명도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요 선물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 이 귀한 임신의 시간 위에 주님의 손길로 덮어 주옵소서. 엄마의 몸과 마음을 지키시고, 태중의 아기가 자라나는 모든 과정 가운데 주님의 창조 질서가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아직 눈에 보이지 않아도, 아직 손으로 만질 수 없어도, 주님의 생명 창조의 역사는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믿습니다. “내가 모태에서 너를 지었고, 너를 알았다”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렘 1:5), 이 아기도 이미 하나님께서 아시고, 이름으로 부르시고, 목적 가운데 품으신 생명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임신한 성도의 몸을 강건하게 하소서. 호르몬과 체력의 변화로 인한 피로와 두려움, 입덧과 통증, 잠 못 이루는 밤들을 주께서 아시니, 주님의 평강으로 감싸 주옵소서. 필요한 영양과 휴식을 허락하시고, 의료진의 손길 가운데도 하나님의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검사와 진료의 과정마다 불안이 아닌 믿음이 자라나게 하시고, 어떤 결과 앞에서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으로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사 41:10).


특별히 태중의 아기를 주님의 손으로 빚어 주옵소서. 눈으로 보지 못하는 미세한 세포의 분화와 성장, 장기와 뼈와 피부와 심장의 형성, 그리고 생명의 숨결이 자리 잡는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서 친히 주관하여 주옵소서. 시편의 고백처럼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하신 말씀을(시 139:13-16) 이 가정 위에 실제가 되게 하시고, 주님의 작품으로 지음 받은 생명이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옵소서. 유산과 조산의 위험, 예기치 못한 합병증과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고, 엄마와 아기 모두 안전하게 지켜 주옵소서.


하나님, 이 성도의 마음에도 주님의 지혜를 부어 주옵소서. 몸이 약해질 때 마음이 흔들리고, 작은 증상에도 불안이 커질 때가 있사오니, 주님께서 생각을 지켜 주셔서 두려움이 믿음을 삼키지 못하게 하옵소서.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구하라” 하신 말씀대로(빌 4:6-7), 염려가 몰려올 때마다 기도로 주님께 맡기게 하시고,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마음과 생각을 지키게 하옵소서.


또한 주님, 이 가정에 지혜로운 동역을 허락하소서. 남편(또는 가족)에게도 사랑과 책임의 마음을 주셔서, 임신한 성도를 말과 행동으로 세워 주게 하시고, 가정이 서로를 돌보는 작은 천국이 되게 하옵소서. 남편의 손길이 위로가 되게 하시고, 가족의 배려가 쉼이 되게 하시며, 필요할 때는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고 돕는 사랑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임신의 시간은 혼자 견디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함께 품고 함께 자라는 시간임을 알게 하옵소서.


주님, 이 성도에게 ‘분별의 지혜’를 주옵소서.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불필요한 비교와 과도한 걱정에 매이지 않게 하시고, 무엇이 자신과 아기에게 유익한지 바르게 선택하게 하옵소서. 먹는 것, 쉬는 것, 움직이는 것, 일과 관계의 우선순위까지도 성령께서 인도하셔서, 건강을 해치는 무리함에서 지켜 주시고, 필요한 절제와 균형을 갖추게 하옵소서. 또한 주님, 마음의 지혜를 주셔서 임신 중에 올라오는 감정의 파도 속에서도 자신을 정죄하지 않게 하시고, “나는 지금 생명을 품는 거룩한 일을 하고 있다”는 존귀함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생명의 탄생이 단지 한 가정의 기쁨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귀한 부르심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이 아이를 통해 이루실 뜻이 있으며, 이 아이가 장차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길을 예비하신 줄 믿습니다(마 5:13-16). 그러므로 이 가정이 아이를 ‘내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업’으로 받게 하시고(시 127:3), 믿음으로 양육할 결단을 주옵소서. 말씀이 가정의 중심이 되게 하시고, 기도가 집의 호흡이 되게 하시며, 예배가 가정의 방향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주님, 출산의 날까지 주님의 선한 섭리로 인도해 주옵소서.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두려움이 커질 수 있으나, 주님께서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약속하시는 분이심을 붙들게 하옵소서. 산모에게 필요한 통증 조절과 회복을 허락하시고, 분만의 과정 가운데 의료진에게 판단력과 민첩함과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출산 후의 회복도 도우셔서 산후 우울과 극심한 피로, 몸의 회복 지연에서 보호하시며, 충분한 쉼과 도움의 손길을 열어 주옵소서. 젖 먹이고 재우고 돌보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기쁨이 새 힘이 되게 하옵소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가 고백합니다. 생명은 하나님의 신비이며, 부모는 그 신비에 동참하도록 부름 받은 청지기입니다. 그러니 주님, 이 임신한 성도와 태중의 아기를 주님의 은혜로 지켜 주시고, 그 길을 주님의 지혜로 인도해 주옵소서. 오늘도 “선한 목자” 되신 주님께서(요 10:11) 이 가정의 걸음을 앞서 인도하시며, 부족한 순간마다 은혜로 채우실 것을 믿습니다.


이 모든 말씀을 생명의 주인이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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