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사랑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다음 세대를 사랑으로 붙드시는 언약의 하나님,
오늘 청소년 주일로 우리를 불러 모아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주님께서 교회에 청소년들을 선물로 맡기셨사오니, 이들이 단지 ‘미래의 교회’가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서 주님의 몸을 이루는 ‘현재의 교회’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 예배 가운데 청소년들의 마음을 만져 주시고, 우리의 공동체가 다음 세대를 주님의 마음으로 품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먼저 우리의 죄를 회개합니다. 어른들이 먼저 믿음의 본이 되지 못하고, 말로는 신앙을 가르치면서 삶으로는 보여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바쁘다는 이유로 자녀들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고, 성적과 결과로 아이들을 재단하며, 비교와 압박으로 상처를 남겼던 순간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교회 또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와 사랑을 충분히 쏟지 못하고, 프로그램은 많았으나 한 영혼을 깊이 품지 못했던 부족함을 회개합니다. 용서의 하나님,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청소년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다시 회복시켜 주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이 시대의 청소년들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주님,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빠르고 강하며, 비교와 평가가 일상이 되어 마음을 쉽게 지치게 합니다. SNS와 미디어의 파도 속에서 정체성이 흔들리고, 친구 관계의 상처와 소외, 따돌림의 아픔,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과 우울이 마음을 누를 때가 많습니다. 주님, 이들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찾아와 주옵소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하신 말씀처럼,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마다 주님의 동행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지혜의 하나님, 청소년들에게 분별력을 주옵소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무엇이 생명이고 무엇이 파괴인지 분별하게 하시고, 유혹의 순간에 피할 길을 보게 하옵소서. 음란과 폭력과 중독의 문화가 너무 쉽게 손에 잡히는 시대에, 성령께서 이들의 마음을 지켜 주셔서 눈과 귀와 생각이 더럽혀지지 않게 하옵소서. 자기 몸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게 하시고, 거룩함이 답답한 규칙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길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위로의 하나님, 시험과 진로, 성적과 미래로 눌린 청소년들을 위로해 주옵소서. 잘해도 불안하고, 넘어지면 끝난 것처럼 느껴지는 경쟁 속에서 “너는 충분히 사랑받는다”는 복음의 음성이 이들의 마음을 붙들게 하옵소서. 결과가 곧 가치가 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나는 존귀한 존재”라는 정체성이 깊이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공부하는 머리에 총명함을 주시되, 성적이 하나님보다 더 커지지 않게 하시고, 실패와 실수 속에서도 다시 시작할 용기와 끈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치료의 하나님, 몸이 아픈 청소년들, 마음이 병든 청소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불안 속에서 홀로 싸우는 아이들이 있다면 주님이 그 자리에 찾아가 주옵소서. 필요한 치료와 상담, 도움의 통로를 열어 주시고, 도움을 받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극단의 생각이 마음을 덮지 못하게 지켜 주시고, 위험한 순간에는 즉시 도움을 요청할 용기와 사람을 붙여 주옵소서. 주님, 이들의 생명은 주님의 것이며, 주님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복음의 하나님, 청소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옵소서. 교회에 다닌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내 이야기’가 되게 하옵소서. 예배가 의무가 아니라 은혜가 되게 하시고, 말씀이 지식이 아니라 삶의 길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이들의 마음에 믿음의 불을 붙여 주셔서, 혼자 있을 때도 주님을 찾게 하시고, 친구들 앞에서도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담대함을 주옵소서.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게 하시며, 작은 친절과 정직과 용서가 곧 믿음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언약의 하나님, 가정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대화의 문을 열어 주시고, 서로의 마음을 듣고 이해하게 하옵소서. 훈계만 많은 가정이 아니라, 위로와 격려가 있는 가정 되게 하시고, 자녀가 실수해도 돌아올 수 있는 안전한 품이 되게 하옵소서. 부모들에게는 인내와 지혜를 주셔서 감정으로 훈육하지 않게 하시고, 자녀의 영혼을 먼저 세우는 믿음의 부모가 되게 하옵소서. 가정예배가 회복되게 하시고, 식탁에서 기도와 말씀의 대화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 청소년 사역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교역자와 교사들에게 목자의 마음을 주시고, 한 영혼을 끝까지 품는 사랑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사역이 아니라 ‘양육’하는 사역이 되게 하시고, 행사가 중심이 아니라 복음과 관계가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교사들이 지치지 않게 하시고, 기쁨으로 섬기게 하시며,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투자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청소년들이 교회 안에서 진짜 친구를 만나게 하시고, 믿음의 멘토를 만나게 하시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공동체의 품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청소년 주일을 맞아 우리가 결단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비난하거나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그들을 위한 중보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이 청소년들의 영혼을 살리는 말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이들의 미래를 여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 아이들이 주님 손 안에서 자라나 세상을 사랑으로 섬기고, 진리 위에 서는 믿음의 세대로 일어나게 하옵소서.
오늘 드려지는 예배의 모든 순서 위에 성령께서 친히 임재하시고, 말씀을 통해 청소년들과 온 성도의 마음을 깨우시며, 우리 공동체를 새롭게 하옵소서.
우리의 참된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