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2026년 6월 둘째주

6월 둘째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6월의 빛을 창조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초여름 햇살이 잎사귀를 더 짙게 물들이고, 바람이 땀 맺힌 이마를 식혀 주듯이, 주께서도 우리의 굳은 마음을 만지시고 믿음의 생기를 불어넣어 주옵소서. 계절은 바뀌어도 주의 인자하심은 변함이 없고, 우리의 걸음이 흔들려도 주의 언약은 흔들리지 않으니, 오늘 주의 날에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예배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만 담대히 서오니, 이 예배의 처음과 끝을 주께서 친히 주관하여 주옵소서.

주님, 지난 한 주간 우리의 모습을 주의 말씀 앞에 세웁니다. 입술로는 주를 경외한다 하면서도 마음은 세상 염려에 쉽게 점령당했고, 기도는 짧아지고 자기 확신은 길어졌습니다.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 계산했고, 용서해야 할 순간에 고집했고, 성결을 말하면서도 은밀한 죄를 가볍게 여겼습니다. 예배의 감격을 기억한다 하면서도 월요일의 삶에서는 주를 잊곤 했습니다. 주여,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성령께서 회개의 눈물로 심령의 먼지를 씻어 주셔서, 다시 복음의 빛 아래 정결히 서게 하옵소서. 우리의 의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로 살게 하시고, 값없이 주신 은혜를 값싸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6월의 정서를 따라 우리의 기도를 넓혀 주옵소서. 초록이 무성해지는 이 계절에 우리의 믿음도 자라게 하시고, 여름을 준비하는 밭처럼 우리의 마음도 말씀으로 갈아엎어지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영혼에 영적 침체가 스며들지 않게 하시고, 예배가 형식으로 굳어지지 않게 하시며, 성령의 새 바람이 교회와 가정에 불어 예배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주께서 교회를 세우시겠다” 하신 약속을 붙들고, 우리로 하여금 사람의 열심이 아니라 은혜의 수단인 말씀과 기도와 성례에 더욱 충실하게 하옵소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주님, 우리가 누리는 일상과 자유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이들의 수고를 기억하게 하시고, 유가족과 상이 용사들, 마음에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이들을 주께서 친히 위로하여 주옵소서. 그들의 눈물이 헛되지 않게 하시고, 교회가 말로만 감사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실제로 돌보고 섬기는 손과 발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이 나라의 군인들과 의무를 감당하는 이들을 보호하셔서, 두려움과 외로움 가운데서도 정직과 절제와 책임으로 서게 하시며, 악을 멀리하고 생명을 존귀히 여기는 마음을 주옵소서. 분열과 증오의 언어가 우리의 땅을 메마르게 하지 않게 하시고, 공의와 화평이 강물처럼 흐르게 하셔서, 정의가 약자를 짓누르는 칼이 아니라 약자를 살리는 울타리가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참 평화는 사람의 협상만이 아니라 만왕의 왕 되신 주님의 다스리심 아래 있음을 깨닫고, 교회가 복음으로 화평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대학생들과 청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학기의 긴장을 지나 방학을 맞는 이들에게 쉼을 주시되, 그 쉼이 영혼의 나태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시간의 여백 속에서 말씀을 가까이하게 하시고, 기도의 습관을 새로 세우게 하시며, 믿음의 동역자들과 건강한 교제를 허락하옵소서. 아르바이트와 인턴과 진로 준비 가운데 흔들리는 마음을 붙드시고, 비교와 불안이 마음을 잠식하지 못하게 하시며, “너희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하신 약속으로 담대히 걷게 하옵소서. 유혹이 많은 여름의 길목에서 눈과 귀와 마음을 지켜 주시고, 혹 방황하는 자가 있다면 주께서 잃은 양을 찾으시는 목자처럼 붙들어 교회로, 은혜로, 회개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또한 교사강습회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교회학교 교사들과 섬김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다음 세대를 맡기신 것이 곧 주의 언약을 우리 손에 다시 부탁하신 것임을 알게 하옵소서. 교사들에게 지식만이 아니라 복음의 중심을 붙드는 믿음과, 아이들의 이름을 품는 사랑과, 끝까지 인내하는 충성을 더하여 주옵소서. 강습회 시간마다 성령께서 가르치셔서, 프로그램의 기술이 아니라 진리의 능력을 의지하게 하시고, 아이들의 마음밭에 심는 씨앗이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되게 하옵소서. 여름성경학교와 청소년 사역을 준비하는 모든 손길 위에 기름 부으사, 안전을 지키게 하시고, 한 영혼도 헛되이 지나치지 않게 하시며, 우리 자녀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기쁨과 교회의 아름다움을 맛보게 하옵소서. 부모들에게도 믿음의 본을 보이게 하시고, 가정예배의 등불이 다시 켜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위해 간구합니다. 병든 지체들에게 치유의 손을 얹어 주시고, 경제적 어려움과 관계의 상처로 무너진 가정들에 회복을 주옵소서. 눈물로 기도하는 이들의 이름을 주께서 기억하셔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교회 안의 섬김이 경쟁이 되지 않게 하시고, 직분이 자랑이 되지 않게 하시며, 십자가 앞에서 모두가 같은 은혜의 빚진 자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서로의 허물을 덮어 주는 사랑을 주시고, 진리 안에서 하나 됨을 지키게 하옵소서.

특별히 오늘 예배의 부흥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예배를 방해하는 분주함과 산만함을 거두어 주옵소서. 찬양이 입술의 소리로만 끝나지 않게 하시고, 진리의 고백으로 올려지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더하셔서, 사람의 말재주가 아니라 성경의 뜻을 바르게 풀어 선포하게 하옵소서. 설교가 귀를 즐겁게 하는 말이 아니라 죽은 심령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 되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우리 가운데 더욱 선명히 드러나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는 겸손한 마음을 주셔서, 판단하려 앉지 않고 순종하려 서게 하시며, “아멘”이 예배당에만 울리지 않고 삶의 자리에서 열매로 맺히게 하옵소서.

주님, 6월의 푸름이 한낱 색이 아니라 자람의 약속이듯, 우리도 오늘 예배를 통해 자라게 하옵소서. 연약한 믿음은 굳게 하시고, 식어 있던 사랑은 다시 뜨겁게 하시며, 숨겨진 죄는 빛 가운데 드러나 회개하게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손에 붙들린 백성답게 살게 하시고, 어디서든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증인 되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을 받으실 삼위 하나님께 이 예배를 올려드리며, 우리를 위해 지금도 중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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