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3월 넷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3월 넷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영화로우시며, 천지를 창조하시고 지금도 섭리의 손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찬송과 존귀와 능력과 영광을 세세토록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옵나이다. 차고 긴 겨울이 물러가고, 들판마다 연한 빛이 돌기 시작하며, 메마르던 가지마다 새순이 조용히 얼굴을 내미는 3월 넷째 주일 아침에 저희를 주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거룩한 공예배의 자리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하옵니다. 땅은 아직 완전한 꽃으로 가득하지 아니하나 이미 봄의 약속을 품고 있고, 산과 들은 아직 조용한 듯하나 그 안에서는 생명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사오니, 사람의 눈에는 더디어 보여도 하나님의 시간은 한 치도 어긋남이 없음을 믿고 경배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사순절의 깊은 시간 속을 지나게 하시며, 저희의 시선을 다시 십자가 앞으로 모아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분주한 삶은 저희의 마음을 흩어 놓고, 익숙한 종교생활은 저희의 감각을 무디게 하나, 주님께서는 이 절기의 걸음을 통하여 다시금 저희의 영혼을 붙드사, 고난당하신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시고, 값없이 받은 은혜가 실상은 얼마나 값비싼 은혜인지를 깨닫게 하시나이다. 죄 없으신 주께서 채찍을 맞으시고, 조롱을 받으시고, 가시관을 쓰시고, 끝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저희의 죄 때문이었음을, 그 피 흘리심이 없이는 저희에게 구원이 없었음을, 이 시간 더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그러나 저희는 여전히 십자가를 말하면서도 자아를 내려놓지 못하였고, 은혜를 찬송하면서도 순종은 아까워하였으며, 주님의 고난을 묵상한다 하면서도 작은 불편과 억울함에도 쉽게 마음이 상하고 원망하였음을 고백하옵니다. 저희는 제자들처럼 주님의 곁에 있는 듯하였으나 정작 주님의 뜻은 알지 못했고, 베드로처럼 충성을 맹세하였으나 두려움 앞에서는 쉽게 무너졌으며, 겟세마네의 제자들처럼 주님께서 깨어 기도하라 하실 때에도 졸고 있던 자들이었나이다. 주님, 저희의 무감각함과 자기중심성과 얕은 믿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주의 고난 앞에서 저희의 교만이 낮아지게 하시며, 저희의 완고한 마음이 녹아지게 하옵소서.

주님,
이 사순절이 단지 절기의 장식이 되지 않게 하시고, 실제로 저희의 심령을 찢고 삶을 돌이키는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금식보다 더 깊은 절제, 형식보다 더 깊은 회개, 눈물보다 더 진실한 순종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다윗처럼 저희 안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에스라처럼 말씀 앞에서 자신을 찢는 애통함을 주시며, 바울처럼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는 고백이 저희 삶의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봄의 햇살이 오래 얼어 있던 땅을 조금씩 풀어내듯, 성령께서 저희 안의 굳은 영역들을 하나하나 녹여 내셔서, 감추어 두었던 죄를 드러내고, 오래 품고 있던 미움과 비교와 시기와 욕심을 십자가 아래 내려놓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3월의 끝자락에 가까워질수록 들판은 하루하루 다른 얼굴을 보여 주고, 나무는 말없이 자라며, 바람도 조금씩 부드러워지듯이, 저희의 영혼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자라게 하옵소서. 신앙의 성장은 요란한 소리 속에 이루어지기보다, 말씀을 붙드는 작은 충성,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꾸준함, 남모르게 행하는 순종 속에서 빚어지는 줄 알게 하옵소서. 겨자씨처럼 작으나 살아 있는 믿음을 주시고, 누룩처럼 보이지 않으나 삶 전체를 변화시키는 은혜를 주시며, 겨울 끝의 새순처럼 연약해 보이나 분명한 생명을 품은 신앙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요셉이 감옥에서도 하나님 앞에 신실하였고, 룻이 들판에서 묵묵히 충성하였으며,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 앞에서 먼저 울며 기도하였던 것처럼, 저희도 크고 눈에 띄는 일보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오늘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신학기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아 가는 이 시기에 학생들과 청년들을 특별히 붙들어 주옵소서. 처음의 긴장과 설렘이 지나고 이제는 현실의 과제와 관계와 경쟁의 무게가 본격적으로 어깨에 얹히는 때이오니, 우리 자녀들의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새로운 반과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학교와 수업, 새로운 환경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삶보다 하나님 앞에 바른 삶을 더 귀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다니엘과 세 친구가 바벨론의 화려함 속에서도 뜻을 정하여 자신을 지켰듯이, 우리 다음 세대도 세속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하시고, 디모데처럼 어려서부터 성경을 사랑하며, 사무엘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아는 귀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학업 가운데 지혜를, 관계 가운데 온유를, 유혹 앞에서는 정결함을, 실패와 낙심 앞에서는 다시 일어서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교회의 춘계대심방 일정 위에도 계속하여 함께하여 주옵소서. 방문하는 발걸음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게 하시고, 가정의 문을 두드릴 때 주께서 먼저 그 집 안에 들어가 계시게 하옵소서. 심방이 의례적인 방문이나 교제의 시간이 되지 않게 하시고, 각 가정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고, 기도의 음성이 다시 살아나며, 숨겨 두었던 눈물과 사연들이 주님 앞에 쏟아지는 복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오래 신앙생활을 하였으나 습관만 남은 가정에는 첫사랑을 회복시켜 주시고, 낙심과 염려가 가득한 집에는 하늘의 위로를 허락하시며, 가족 간에 말 못 할 벽이 쌓인 집에는 화해의 은혜를 주옵소서. 오벧에돔의 집에 하나님의 궤가 머물 때 복을 주셨던 것처럼, 심방하는 모든 가정마다 하나님의 임재와 평강과 회복의 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간구하옵니다. 3월의 교회가 봄의 생명력만 닮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통과한 생명의 깊이까지 닮게 하옵소서. 사람의 눈에는 활기 있어 보이나 실제로는 기도가 식어 가는 교회가 되지 않게 하시고, 행사는 많으나 말씀 앞의 떨림이 없는 교회가 되지 않게 하시며, 봉사는 많으나 회개가 희미한 교회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겉모양의 성장보다 내면의 거룩함을 더 사모하게 하시고, 숫자보다 영혼을, 분주함보다 경건을, 성공보다 신실함을 더 소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강단 위에 특별한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충만과 말씀의 권세와 영적 분별력을 더하여 주시고, 본문을 대하실 때마다 언제나 새롭게 떨게 하시며, 강단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달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바로 전하게 하옵소서. 예레미야의 눈물과 바울의 열정과 요한의 사랑을 더하여 주시고, 시대의 풍조를 따르지 아니하고 오직 성경의 진리 위에 굳게 서서 양 떼를 먹이는 충성된 목자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교역자들과 장로님들과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교사들과 찬양대와 각 기관의 봉사자들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부어 주셔서, 직분을 명예가 아니라 섬김의 십자가로 여기게 하시고, 맡겨진 자리를 사람에게 하듯 하지 아니하고 주께 하듯 충성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각 가정들을 주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봄이 되어 창문을 열듯, 각 가정의 닫힌 마음도 하나님 앞에 열리게 하옵소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쌓인 오해가 있다면 풀어 주시고, 부부 사이의 침묵과 서운함은 십자가 사랑으로 녹여 주시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예배와 대화와 기도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이 장막마다 단을 쌓았듯이, 우리의 가정에도 예배의 제단이 세워지게 하시고, 여호수아의 집처럼 하나님을 섬기기로 분명히 결단하는 가정들이 되게 하옵소서. 자녀 문제와 진로 문제와 경제 문제로 눌린 가정들, 질병과 관계의 갈등으로 지쳐 있는 가정들, 말없이 눈물 흘리는 식구들이 있는 집들을 특별히 긍휼히 여겨 주시고, 여호와 이레의 은혜와 치료의 은혜와 화목케 하시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병상에 있는 성도들, 몸은 예배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나 마음으로 주를 사모하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길고 긴 병의 시간을 통과하는 이들에게는 욥의 탄식 너머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마음이 지쳐 기도도 버거운 이들에게는 로뎀나무 아래 엘리야를 먹이시던 하나님의 다정하심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외로움 가운데 있는 노년의 성도들, 미래의 불확실함으로 흔들리는 청년들, 자녀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들, 생활의 무게와 생업의 압박으로 어깨가 무거운 가장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세상은 그들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기 쉬우나, 주님은 모든 한숨과 눈물을 알고 계신 줄 믿사오니, 하늘의 위로와 일용할 힘과 다시 살아갈 소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또한 생업의 자리마다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봄이 온다 하나 여전히 현실은 팍팍하고, 가정의 지출은 늘어가며, 삶의 무게는 가벼워지지 않는 때이오니, 주의 백성들이 먹고 사는 염려에 잠식되지 않게 하옵소서. 새벽을 깨우며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을 기억하여 주시고, 사업장과 직장과 모든 수고의 현장 위에 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갈릴리 바다의 빈 그물을 아침에 채우셨던 주님, 사르밧 과부의 가루통을 마르지 않게 하셨던 주님께서 오늘도 주의 백성의 필요를 아시는 줄 믿사오니, 필요한 것을 때마다 공급하여 주시고, 형편이 어려워도 정직을 잃지 않게 하시며, 적은 것 가운데서도 감사와 구제와 나눔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간구하옵니다. 봄빛이 대지를 덮어도 사람의 마음과 사회의 구조 속에는 여전히 차가운 분열과 불신과 탐욕이 남아 있사오니, 공의의 하나님께서 이 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위정자들에게는 책임과 절제와 진실의 마음을 주시고, 권세를 자기 영광의 도구로 쓰지 않게 하시며, 백성의 아픔과 약한 자의 울음을 외면하지 않게 하옵소서. 거짓이 진실을 이기지 못하게 하시고, 불의가 상식인 듯 자리 잡지 못하게 하시며, 이 나라 가운데 न्याय와 자비가 함께 흐르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먼저 깨어 회개하게 하시고, 무너진 기도의 제단을 다시 쌓게 하시며, 십자가의 복음만을 가장 큰 영광으로 삼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리는 이 주일 낮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은 봄바람처럼 막힌 심령을 흔들어 깨우게 하시고, 기도는 얼었던 강물이 풀리듯 진실하고 뜨겁게 흐르게 하시며, 말씀은 새순을 틔우는 햇살처럼 영혼 깊은 곳에 생명을 일으키게 하옵소서. 어떤 이는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시고, 어떤 이는 오래된 상처 속에서 위로를 얻으며, 어떤 이는 사명의 방향을 다시 발견하게 하시고, 어떤 이는 미루어 두었던 순종의 첫걸음을 떼게 하옵소서. 예배가 형식의 반복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사건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3월 넷째 주일을 지나며 저희는 다시 고백하옵니다. 꽃이 피기 전에 먼저 뿌리가 깊어지고, 열매가 맺히기 전에 먼저 가지가 견고해지듯이, 저희의 영혼도 겉모양보다 속사람이 먼저 든든히 세워지게 하옵소서. 조급함을 버리게 하시고, 눈에 보이는 열매보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저희 안에서 조용히 이루어 가시는 거룩한 공사를 신뢰하게 하옵소서. 봄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고, 긴 겨울을 통과한 땅 위에 조용히 번져 오듯이, 저희의 믿음도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속에서 자라게 하시고, 말보다 삶으로, 열정보다 충성으로, 시작보다 끝까지 견디는 신앙으로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저희의 삶을
십자가 아래 낮아진 삶이 되게 하시고, 초봄의 새순처럼 연약해 보여도 분명한 생명을 품은 삶이 되게 하시며, 밭을 갈아엎는 농부처럼 자기 자신을 늘 말씀 앞에 세우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사람의 칭찬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눈앞의 성공보다 오래 남는 거룩함을, 많은 말보다 진실한 기도를 더욱 사모하게 하옵소서.

저희를 위하여 고난받으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며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7년 3월 셋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3월 셋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시간과 계절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옵나이다. 겨울의 흔적이 점차 물러가고, 들판과 산천이 서서히 생명의 숨결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이 3월 셋째 주일 아침에, 저희를 거룩한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아직 바람은 차가우나 햇빛은 따뜻해지고, 아직 꽃은 드물으나 곳곳에 새순이 돋아나듯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따라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줄 믿사오니, 저희의 심령도 이 계절과 더불어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사순절의 시간을 지나며 저희로 하여금 더욱 깊이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하옵니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는 쉽게 지나쳐 버렸던 죄와 허물들을 다시 보게 하시고, 십자가 앞에서 저희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는 겉으로는 신앙의 모습을 갖추었으나 속으로는 여전히 자기중심적이었고, 하나님을 섬긴다 하면서도 자신의 뜻과 계획을 더 앞세웠으며, 사랑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용서하지 못하고 품지 못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음을 고백하옵니다.

주님, 저희는 바리새인처럼 겉모습에 치우쳐 중심을 살피지 못하였고, 베드로처럼 주를 사랑한다 하면서도 시험 앞에서 쉽게 무너졌으며, 제자들처럼 십자가의 길을 이해하지 못하고 영광만을 구하였나이다. 이러한 저희의 교만과 무지와 완악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저희의 죄를 씻어 주시고, 저희 안에 참된 회개와 변화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사순절은 단지 절기의 시간이 아니라 저희의 심령이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형식적인 절제나 외적인 경건에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마음 깊은 곳에서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변화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다윗이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라고 기도하였던 것처럼, 저희도 새 마음을 구하게 하시고,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초봄의 계절은 작은 변화가 쌓여 큰 생명을 이루는 시간임을 저희가 봅니다. 작은 새순 하나가 나무 전체의 변화를 알리듯이, 저희의 작은 순종 하나하나가 하나님 앞에서 귀하게 쓰임 받게 하옵소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게 하시고,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요셉이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신실하게 살았고, 룻이 작은 일에 충성하며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어 갔던 것처럼, 저희도 맡겨진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신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과 청년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사오니, 그들의 걸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새로운 관계와 학업 속에서 지혜를 주시고, 세상의 가치관에 휩쓸리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처럼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게 하시고, 하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담대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춘계대심방의 기간 가운데 있사오니,
각 가정을 방문하는 모든 일정 위에 하나님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심방이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 가정을 만나 주시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각 가정이 새롭게 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오랜 신앙 속에서 무뎌진 심령은 다시 깨어나게 하시고, 낙심한 가정에는 위로를, 기도 제목을 가진 가정에는 응답의 소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옵니다. 우리 교회가 외적인 성장보다 내적인 성숙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 위에 굳게 서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성령의 능력 가운데 증거되어 성도들의 심령을 변화시키게 하시고, 담임목사님과 모든 사역자들에게 하늘의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움직이게 하시고, 사랑과 연합 가운데 세워지게 하옵소서.

각 가정들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사랑과 이해가 깊어지게 하시고, 부부 사이에 화목이 넘치게 하옵소서.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과 관계의 갈등 가운데 있는 가정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필요한 은혜를 채워 주옵소서.

연약한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자들에게는 치료의 은혜를, 낙심한 자들에게는 위로와 소망을, 삶의 무게로 지친 자들에게는 새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엘리야를 다시 일으키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연약한 자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혼란과 갈등 가운데 있는 이 땅을 붙들어 주시고, 공의와 진리가 바로 서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에게 지혜와 책임감을 주시고, 나라가 바른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한국교회가 먼저 깨어 회개하고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리는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과 기도와 말씀이 하나님께 상달되게 하시고,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7년 3월 둘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3월 둘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만물의 창조주요 섭리자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세세토록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옵나이다. 겨울의 매서움이 서서히 물러가고, 대지는 조금씩 숨을 돌리며, 들판과 나무들이 조용히 생명의 기운을 품어 가는 이 초봄의 계절 속에서, 저희를 다시 주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거룩한 주일 낮 예배를 드리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하옵니다. 바람은 아직 차갑고 변화는 더디게 보이오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따라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음을 믿사오니, 이 시간 저희도 그 섭리의 흐름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배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지난 한 주간도 저희를 눈동자와 같이 지켜 주시고, 일상의 분주함과 여러 염려 속에서도 생명과 호흡을 붙들어 주신 은혜를 감사하옵니다. 학교와 가정과 일터와 교회, 각자의 자리에서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아 마음이 분주하고 때로는 지치기도 하였으나, 그 모든 자리에서 보이지 않게 동행하시며 붙들어 주신 주님의 손길을 기억하며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나님,
저희의 삶을 돌아볼 때 감사보다 탄식이 앞섰고, 기도보다 염려가 앞섰으며, 말씀보다 세상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였던 저희의 연약함을 고백하옵니다. 새봄의 계절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였으나, 여전히 옛 습관과 익숙한 죄에 머물러 있었고, 하나님을 신뢰한다 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형편을 더 의지하였나이다. 주님, 저희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도 쉽게 불평하였고, 베드로처럼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도 작은 두려움 앞에 흔들렸으며, 마르다처럼 많은 일로 염려하며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많았음을 고백하옵니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저희의 모든 죄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저희 심령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봄비가 마른 땅을 적시듯, 주의 은혜가 저희의 메마른 심령을 적시게 하시고,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며, 기도의 자리로 다시 나아가게 하옵소서. 형식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진실한 경건으로 나아가게 하시고, 입술의 고백에 머물지 않고 삶으로 순종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3월 둘째 주를 지나며 저희가 새로운 일상 속으로 깊이 들어가고 있사오니, 이 시기를 믿음으로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개학과 신학기가 시작되어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 적응하고 있고, 부모들은 자녀들의 앞날을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으며, 직장과 사회 속에서도 새로운 책임과 변화가 이어지고 있사오니, 이 모든 과정 가운데 하나님을 먼저 찾게 하옵소서. 어린 사무엘이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듯이, 우리의 자녀들도 바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귀를 갖게 하시고, 다니엘이 낯선 환경 속에서도 믿음을 지켰듯이, 우리 다음 세대도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특별히 학생들과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새로운 학업과 관계 속에서 지혜와 절제를 주시고, 경쟁과 비교 속에서도 자기 가치를 잃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부담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먼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이 계절은 또한 교회가 춘계대심방으로 성도들의 가정을 돌아보는 은혜의 때이오니, 모든 심방의 발걸음 위에 함께하여 주옵소서. 방문하는 곳마다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각 가정이 새롭게 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랜 신앙의 습관 속에 무뎌진 심령은 다시 깨어나게 하시고, 낙심한 가정은 위로를 받게 하시며, 기도 제목을 품고 있는 가정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심방이 형식적인 방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 가정을 찾아가시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옵나이다. 우리 교회가 외적인 성장보다 내적인 성숙을 더 귀히 여기게 하시고, 활동보다 경건을, 열심보다 거룩함을 더 소중히 여기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살아 역사하여 성도들의 심령을 변화시키게 하시고, 듣는 자마다 회개와 결단으로 응답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충만과 말씀의 권세를 더하여 주시고, 말씀을 준비하고 전하실 때 하늘의 지혜와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모든 교역자들과 직분자들에게도 충성과 겸손과 사랑을 더하여 주셔서, 맡겨진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각 가정들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봄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가정마다 새로운 은혜가 시작되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와 예배가 살아나는 복된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사랑과 이해가 깊어지게 하시고, 부부 사이에 화목과 존중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경제적인 어려움과 관계의 갈등과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가정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필요한 은혜를 따라 채워 주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병상에 있는 성도들, 마음이 지친 성도들, 외로움 속에 있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몸의 연약함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는 치료의 은혜를, 마음의 상처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는 위로의 은혜를, 삶의 무게로 눌린 자들에게는 새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엘리야를 로뎀나무 아래에서 일으켜 세우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낙심한 자들을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또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혼란과 갈등이 많은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이 땅을 붙들어 주시고, 공의와 진리가 바로 서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에게 지혜와 책임감을 주시고, 이 나라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바르게 세워지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깨어나게 하시며,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리는 이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과 기도와 말씀이 하나님께 상달되게 하시고, 이 자리에 나온 모든 심령이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굳어진 마음은 녹아지게 하시고, 낙심한 마음은 위로를 받게 하시며, 결단이 필요한 자에게는 순종할 힘을 주옵소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7년 3월 첫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3월 첫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자존하시며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긴 겨울을 지나 3월의 첫 문을 열게 하시고, 오늘도 저희를 거룩한 주일 낮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리옵나이다. 들판에는 아직 완연한 푸르름이 다 드러나지 않았으나, 바람 끝에는 이미 봄의 기척이 서려 있고, 메마른 가지마다 새순의 약속이 조용히 깃들어 있으며, 얼어붙었던 땅도 햇살 아래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였사오니, 계절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또한 저희의 인생과 교회와 가정의 때도 친히 붙들고 계심을 믿고 경배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겨울 동안 말없이 견디던 나무가 어느새 속으로 물을 올리고, 들에 묻혀 있던 씨앗이 아무 소리 없이 생명의 때를 준비하듯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찬양하옵니다. 사람의 눈에는 아직 황량해 보여도 하나님께서는 이미 봄을 준비하고 계시며, 사람의 계산에는 아직 이른 것 같아도 하나님의 때는 언제나 정확한 줄 믿사오니, 저희가 눈에 보이는 풍경으로만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섭리로 오늘을 해석하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지난 겨울도 지켜 주시고, 새로운 계절의 문턱에 저희를 세워 주셨건만, 저희는 여전히 연약하고 완고하여 하나님의 은혜보다 현실의 무게를 더 크게 바라볼 때가 많았음을 고백하옵니다. 새로워지기를 바라면서도 묵은 사람을 쉽게 벗지 못하였고, 말씀을 가까이하겠다 하면서도 세상의 염려와 분주함에 마음을 빼앗겼으며, 기도하겠다 다짐하면서도 입술보다 한숨이 앞섰고, 사랑하겠다 하면서도 계산과 서운함을 오래 붙들고 살았나이다. 광야의 이스라엘처럼 이미 받은 은혜를 잊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두려워하였고, 베드로처럼 뜨겁게 고백하면서도 풍랑을 보는 순간 주님보다 형편을 더 크게 여겼으며,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보고도 낙심의 로뎀나무 아래 주저앉았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으로 저희를 다시 이끌어 주옵소서. 거기에서 저희의 교만이 낮아지게 하시고, 저희의 완고함이 깨어지게 하시며, 저희의 분주한 마음이 멈추어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다윗이 범죄한 후 정한 마음을 창조해 달라 부르짖었던 것처럼, 저희도 형식적인 회개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속사람 깊은 데서부터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겨울 땅을 녹이는 봄비처럼 저희의 굳은 심령을 부드럽게 하시고, 메마른 골짜기를 적시는 시냇물처럼 저희 안에 기도의 샘이 다시 흐르게 하시며, 오래 식어 있던 첫사랑 위에 다시 하늘의 불을 내려 주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3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이오니, 저희로 하여금 겉으로만 분주한 시작을 맞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출발하게 하옵소서. 개학과 신학기의 계절을 맞아 학교마다, 교실마다, 캠퍼스마다, 배움의 현장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새로운 학년, 새로운 반, 새로운 학교,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 새로운 환경 앞에 서 있는 자녀들의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두려움보다 기대를, 불안보다 믿음을, 경쟁보다 정직을, 조급함보다 성실을 배우게 하옵소서. 어린 사무엘이 성전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것처럼, 저희의 자녀들과 청소년들과 청년들도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아는 귀를 갖게 하옵소서. 다니엘이 낯선 궁중에서도 뜻을 정하였듯이, 요셉이 유혹의 자리에서도 자신을 지켰듯이, 우리 다음 세대도 혼탁한 시대 속에서 믿음의 정절과 거룩함을 지키게 하옵소서.

특별히 신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학교생활 가운데 지혜를 주시고, 학업 가운데 성실함을 주시며, 관계 가운데 사랑과 절제를 주옵소서. 성적과 입시와 경쟁의 압박 속에서도 영혼을 잃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가치로만 자신을 판단하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 안에서 자기 정체성과 부르심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청년들에게는 진로와 취업과 미래를 두고 기도할 때 하늘의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세상이 열어 주는 문만 좇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바른 때를 기다릴 줄 알게 하시고, 빠름보다 바름을, 높아짐보다 거룩함을 더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봄은 성장의 계절이오니, 저희의 영혼도 자라게 하옵소서. 씨앗이 싹을 틔우고, 가지가 연한 잎을 내고, 들판이 하루가 다르게 빛깔을 바꾸듯이, 저희의 믿음도 자라게 하시고, 저희의 기도도 깊어지게 하시며, 저희의 사랑도 넓어지게 하옵소서. 해마다 봄이 와도 나무마다 같은 모양으로 자라지 않듯, 성도 각 사람에게 허락하신 은혜의 방식도 다름을 믿사오니, 남과 비교하며 조급해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정하신 때와 분량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아볼로가 물을 주고 바울이 심었으나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신 줄 믿사오니, 저희의 자람도 결국은 은혜인 줄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옵니다. 3월의 교회가 새봄의 들판처럼 생동하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와 사랑의 온기가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겨울 동안 굳어 있던 마음들이 예배 가운데 풀어지게 하시고, 침체되어 있던 심령들이 다시 일어나게 하시며, 오래 머뭇거리던 영혼들이 주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오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겉으로 분주한 교회가 아니라 안으로 깊어지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행사는 많으나 눈물은 없는 교회가 되지 않게 하시며, 활동은 많으나 회개와 경건이 메마른 교회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초대교회가 사도의 가르침과 교제와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던 것처럼, 우리 교회도 오래된 은혜의 길을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강단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사람을 기쁘게 하는 지식의 말에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죄를 깨닫게 하고, 믿음을 일으키며, 낙심한 자를 소생시키고, 교회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생명의 말씀이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에게 성령의 충만과 말씀의 권세를 더하여 주시고, 본문 앞에서는 언제나 떨게 하시며, 강단에서는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만 담대히 전하게 하옵소서. 예레미야의 눈물과 바울의 열정과 사무엘의 청종하는 귀와 요한의 사랑을 더하여 주셔서, 성도들을 양 떼처럼 먹이고 돌보는 충성된 목자로 서게 하옵소서. 부교역자들과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교사들과 찬양대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교회를 떠받드는 손길들 위에도 동일한 은혜를 허락하여 주셔서, 맡은 직분을 익숙함으로 하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처럼 두렵고 감사한 마음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주님, 특별히 춘계대심방의 계절을 맞아 간구하옵니다.
주의 종들과 심방대원들의 발걸음을 복되게 하시고, 방문하는 가정마다 하늘의 평강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심방이 단지 교회의 연례행사나 형식적 방문으로 지나가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각 가정의 문지방을 넘어 들어가고, 기도가 쌓인 집마다 은혜의 샘이 터져 나오는 복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오래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말 못 하던 사정들이 기도 가운데 주님 앞에 올려지게 하시며, 각 가정이 하나님의 시선으로 다시 자신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방문하는 자에게는 사랑과 지혜와 영적 분별을 주시고, 맞이하는 가정마다 겸손과 사모함을 주셔서, 야곱의 집에 베델의 하나님이 찾아오신 것처럼, 삭개오의 집에 구원이 임한 것처럼, 오벧에돔의 집에 언약궤의 복이 머문 것처럼, 심방하는 집집마다 하나님의 임재와 평강과 회복의 복이 머물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각 가정을 주께 올려드립니다. 봄볕이 처마 끝을 비추듯 주의 은혜가 각 가정의 삶 구석구석을 비추게 하옵소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대화의 문이 다시 열리게 하시고, 부부 사이에 식은 마음이 있다면 다시 따뜻하게 하시며, 오래된 상처와 오해는 십자가 아래 녹아지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의 장막처럼 제단이 있는 집, 여호수아의 집처럼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단한 집,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가정처럼 주의 일을 함께 품는 집이 되게 하옵소서. 각 가정마다 말씀과 기도와 찬송이 살아나게 하시고, 세상 풍조보다 복음의 질서가 중심이 되게 하시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예배를 잃지 않게 하옵소서.

특별히 봄을 맞아 분주한 가정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자녀들의 개학과 진학, 여러 일정과 준비로 마음이 분주한 때이오나, 분주함 속에 경건을 잃지 않게 하시고, 바쁠수록 더욱 하나님을 찾게 하옵소서. 부모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자녀를 세상의 경쟁으로만 몰아가지 않게 하시고, 그 영혼을 맡기신 하나님의 선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자녀들은 부모의 기대 앞에서 숨 막히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자기 길을 찾는 복된 용기와 담대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병상에 있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긴 겨울 같은 시간을 통과하는 영혼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몸의 병으로 오랫동안 신음하는 자들, 마음의 상처로 말없이 무너져 가는 자들, 관계의 갈등으로 지친 가정들, 경제의 무게로 눌린 가장들, 자녀 문제와 진로 문제로 눈물짓는 부모들, 미래의 불확실함 앞에서 불안해하는 청년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로뎀나무 아래 지친 엘리야에게 떡과 물을 준비하셨던 주님, 밤바다 위 두려워하던 제자들에게 “안심하라” 말씀하셨던 주님, 나인성 과부의 울음을 멈추게 하셨던 주님께서 오늘도 동일한 긍휼로 가까이하여 주옵소서. 어떤 심령에는 치료를, 어떤 심령에는 위로를, 어떤 심령에는 방향을, 어떤 심령에는 오래 참을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또한 생업의 자리를 축복하여 주옵소서.
3월은 새 학기와 새 계획이 시작되는 달인 만큼 지출도 많고 책임도 무겁게 느껴지는 때이오니, 경제적 부담으로 마음이 눌린 가정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새벽을 열며 일터로 나가는 성도들의 발걸음을 붙드시고, 자영업과 직장과 사업과 모든 수고의 현장 위에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밤새 수고하고도 빈 그물을 들고 있던 갈릴리의 어부들에게 아침의 기적을 주셨던 주님께서 오늘도 주의 백성의 수고를 기억하여 주시고, 먹고 사는 염려가 믿음을 삼켜 버리지 못하게 하시며, 어려울수록 정직을 지키게 하시고, 적은 소득 속에서도 감사와 나눔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봄이 가까워 와도 여전히 사회 곳곳에는 차가운 불신과 갈등과 분열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사오니, 진리의 햇빛과 공의의 따뜻함을 이 땅 가운데 허락하여 주옵소서. 위정자들에게는 공의와 절제와 책임의 마음을 주시고, 권력을 자기 영광을 위하여 쓰지 않게 하시며, 약한 자의 울음을 듣고 백성의 삶을 헤아리는 지도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거짓이 진실을 이기지 못하게 하시고, 불의가 상식이 되지 못하게 하시며, 이 나라 가운데 다시 정의와 자비와 질서가 바로 서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먼저 깨어 회개하게 하시고, 무너진 기도의 제단을 다시 쌓게 하시며, 세상의 유행보다 십자가의 복음을 더 자랑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리는 주일 낮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이 보좌 앞 향기로 올려지게 하시고, 기도가 얼어붙은 심령을 깨우는 봄물처럼 흐르게 하시며, 말씀은 메마른 가지 끝에 새순을 틔우는 햇살처럼 각 심령에 생명의 능력으로 임하게 하옵소서. 어떤 이는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시고, 어떤 이는 낙심 가운데서 소망을 얻게 하시며, 어떤 이는 새로운 사명을 발견하게 하시고, 어떤 이는 오래 미루던 순종을 결단하게 하옵소서. 예배가 일주일의 관습이 아니라 하늘과 땅이 만나는 거룩한 사건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3월의 첫 주일을 지나며 저희가 다시 고백하옵니다. 봄은 어느 날 갑자기 오지 않고, 겨울을 견딘 나무와 땅 위에 조용히 스며들어 오듯이, 저희의 믿음도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고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속에서 자라나는 줄 믿습니다. 그러하오니 조급함을 버리게 하시고, 성급한 열매보다 신실한 성장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꽃보다 먼저 뿌리를 깊게 하시고, 열매보다 먼저 토양을 기경하시며, 겉모양보다 속사람을 단단히 세우시는 하나님의 방식을 저희도 사랑하게 하옵소서. 봄을 기다리는 나무처럼,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처럼, 심방을 준비하는 교회처럼, 저희 모두가 주님 앞에 기대와 순종으로 서게 하옵소서.

저희의 삶을
새순처럼 연약해 보여도 생명을 품은 삶이 되게 하시고, 봄비처럼 조용하나 깊이 스며드는 삶이 되게 하시며, 기경된 밭처럼 말씀의 씨앗을 잘 받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많은 말보다 깊은 기도를, 빠른 성과보다 거룩한 성장을, 사람의 칭찬보다 하나님의 기쁨을 더 사모하게 하옵소서.

교회의 머리 되시며 저희의 선한 목자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6년 5월 첫째주 어린이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5월 첫째주 어린이 주일 대표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계절의 주인이 되셔서 봄의 햇살과 푸른 생명으로 온 땅을 새롭게 하시고, 오늘도 거룩한 주일에 저희를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어린이 주일을 맞아 교회와 가정에 맡겨 주신 자녀들을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웃음 속에 생명의 기쁨을 보게 하시고, 그들의 맑은 눈빛 속에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를 다시 바라보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어린 생명을 귀하게 여기시고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라 말씀하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오늘 우리의 마음도 어린아이와 같이 순전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자녀들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생명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을 우리의 욕심과 기대의 도구로 삼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바르게 양육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성공과 경쟁만을 가르치기보다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심어 주게 하시고, 지식과 재능을 쌓는 것보다 바른 인격과 거룩한 마음을 품도록 가르치게 하옵소서.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말씀을 가까이하고 기도를 배우며 예배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평생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복된 사람들로 자라게 하옵소서.

주님, 이 시대의 어린이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변하고, 어린 마음을 흔드는 유혹과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사랑을 받으면서도 외로워하고, 풍족한 환경 속에서도 불안을 안고 살아갑니다. 보이는 것은 많아졌지만 마음은 더 쉽게 상처 입고, 정보는 넘치지만 진리는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자녀들을 이 세상의 거친 물결 가운데서 지켜 주옵소서. 거짓된 가치관과 해로운 문화로부터 보호하여 주시고, 악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며, 선하고 아름답고 진실한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교회학교와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일마다 드려지는 예배와 공과와 찬양과 기도 위에 성령께서 함께하여 주시고, 아이들이 단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머물지 않게 하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교회학교를 섬기는 교역자들과 부장, 교사들에게 사랑과 지혜와 인내를 더하여 주시고,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의 마음으로 품게 하옵소서. 눈에 보이는 열매가 더딜지라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씨를 뿌리고 물 주는 모든 수고 위에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는 은혜를 풍성히 베풀어 주옵소서.

주님, 부모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면서도 때로는 지치고 흔들리는 부모들의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자녀를 키우는 일이 단순한 양육이 아니라 한 영혼을 하나님 앞에 세워 가는 거룩한 사명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조급함보다 인내를, 분노보다 온유를, 염려보다 기도를 선택하게 하옵소서. 부모가 먼저 예배하는 사람, 먼저 회개하는 사람, 먼저 말씀 앞에 서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믿음의 본이 되게 하옵소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녀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잃지 않게 하시고, 가정이 첫 번째 신앙교육의 자리, 첫 번째 사랑의 학교, 첫 번째 예배의 처소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어린이들 가운데 몸과 마음이 연약한 아이들을 특별히 기억하여 주옵소서. 병약한 아이들에게 치유와 강건함을 허락하여 주시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에게 평안과 안정을 주시며, 상처와 두려움 가운데 있는 아이들에게 위로와 회복을 베풀어 주옵소서. 가정의 아픔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 돌봄이 부족한 아이들,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가정의 자녀들,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아이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교회가 그들을 품고 세워 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게 하시고, 작은 영혼 하나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아이들에게 주신 각양의 은사와 가능성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공부하는 아이들, 예술의 재능을 가진 아이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아이들, 조용히 깊이 생각하는 아이들, 활발하고 밝은 아이들, 아직 자기 모습을 찾지 못한 아이들 모두를 주님께서 아시고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비교와 경쟁 속에 자신을 잃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알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해 살아가기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부르심을 따라 충실히 걸어가게 하시고, 자신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시대가 다음 세대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교회가 어린이들을 현재의 예배자요 미래의 일꾼으로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아이들이 교회의 주변부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은혜를 누릴 수 있는 언약 백성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온 교회가 함께 다음 세대를 품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어린이 주일이 단지 행사의 날이 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자녀들을 위하여 교회 전체가 다시 사명을 확인하는 거룩한 계기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도 성령께서 충만하게 역사하여 주시고,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어린이와 부모와 교사와 온 교회가 함께 은혜를 받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녀들이 사람의 칭찬보다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는 아이들로 자라게 하시고, 세상의 흐름보다 말씀의 길을 따르는 믿음의 세대로 세워 주옵소서. 어린 시절에 심겨진 믿음의 씨앗이 평생의 신앙이 되게 하시고, 훗날 이 아이들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는 목회자와 선교사와 교사와 직분자와 성실한 그리스도인들이 풍성히 일어나게 하옵소서.

모든 말씀, 어린아이를 안으시고 축복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짧은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4월 셋째주

 짧은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4월 셋째주


2026년 4월 셋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따뜻한 봄볕과 연한 새잎으로 계절의 아름다움을 보이시고, 메마른 땅에도 생명의 기운을 다시 불어넣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거룩한 주일을 허락하시고 주의 백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삶을 붙드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난 한 주간도 우리는 믿음으로 살기보다 염려와 조급함으로 흔들릴 때가 많았고, 말씀보다 현실을 더 크게 바라보며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고난 앞에서는 쉽게 낙심하였고, 인내해야 할 자리에서는 불평하였으며,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는 우리 마음을 닫았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다시 주님만 바라보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성도들의 삶을 붙들어 주옵소서. 각자의 자리에서 믿음의 길을 잃지 않게 하시고, 고난의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깊이 경험하게 하옵소서. 병든 자에게는 회복을, 낙심한 자에게는 위로를,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가정에는 피할 길과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 교회가 세상 속에서 삶의 나침반이 되게 하시고, 혼란한 시대 가운데서도 진리의 말씀을 붙드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한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외형보다 본질을 붙들게 하시고, 사람의 뜻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하시며, 복음의 순수함과 거룩함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셔서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이 나라 가운데 공의와 진실이 바로 서게 하옵소서.

특별히 다음 주 전도잔치를 위해 기도합니다. 준비하는 모든 손길 위에 기쁨을 주시고, 초청하는 성도들에게 담대한 사랑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직 주님을 모르는 이들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교회로 나아오게 하시고, 복음을 듣고 생명의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오늘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 성령으로 함께하여 주시고,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에게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듣는 우리 모두가 은혜를 받고 삶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4월 셋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따뜻한 봄기운 속에 온 땅에 생명을 불어넣으시고, 메마른 가지마다 새순을 돋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긴 겨울을 지나 연한 잎이 피어나듯이 우리의 심령도 주님의 은혜로 새롭게 하시고, 오늘도 거룩한 주일에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종종 삶의 분주함 속에서 주님의 뜻을 잊고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전해야 할 복음을 미루고, 사랑해야 할 이웃을 지나치며, 믿음보다 현실을 따라 살았던 우리의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 봄의 계절 속에서 우리의 신앙도 다시 깨어나게 하시고, 생명력 있는 믿음으로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주님, 다가오는 전도축제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행사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에게는 복음을 전할 담대함과 사랑의 마음을 주시고, 초청하는 모든 과정 가운데 성령께서 함께하여 주옵소서.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교회로 나아오게 하시고, 말씀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가 이 시대 속에서 생명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봄의 햇살이 온 땅을 비추듯이, 복음의 빛이 우리의 삶을 통해 이웃에게 전해지게 하시고, 작은 섬김과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게 하옵소서.

이 시간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듣는 우리 모두가 은혜를 받고,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4월 셋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따뜻한 봄의 기운으로 온 땅을 새롭게 하시고, 연약한 생명도 다시 일어나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거룩한 주일을 허락하시고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심령도 이 계절처럼 새로워지게 하시고, 믿음의 생명력이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첫째로 우리의 신앙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말씀보다 세상을 더 의지했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고, 다시 주님만 바라보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둘째로 성도들의 삶을 붙들어 주옵소서.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인내하며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셋째로 우리 가정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사랑과 이해가 넘치게 하시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나 되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넷째로 교회가 이 시대 속에서 삶의 나침반이 되게 하시고, 진리의 말씀 위에 굳게 서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다섯째로 다가오는 전도축제를 위해 기도합니다. 성도들에게 담대한 마음을 주시고, 초청하는 모든 손길 위에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교회로 나아오게 하시고, 복음을 듣고 생명의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여섯째로 한국교회와 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게 하시고, 이 나라 가운데 공의와 진실이 바로 서게 하옵소서. 일곱째로 다음 세대를 붙들어 주옵소서. 자녀들과 청년들이 세상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시간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듣는 우리 모두가 은혜를 받고 삶으로 순종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부부의 날 기념 주일 대표기도문

 

부부의 날 기념 주일 대표기도문

  • 5월 가정의 달을 맞이 부부의 날로 지켜는 교회를 위한 대표기도문입니다.

부부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사랑과 은혜로 우리를 지으시고,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이 거룩한 주일에, 부부의 날을 기념하며 주님 앞에 예배드리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창조 때 아담과 하와를 짝지어 주시며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고 명하신 하나님,
주님께서 친히 맺어주신 부부의 연합이, 하늘의 아름다운 조화요, 교회와 그리스도의 신비한 사랑을 보여주는 표지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지난 한 주간 동안에도 이기심과 완고함으로 서로를 아프게 하고,
주님 앞에서도 부끄러운 말과 생각으로 죄를 범하였나이다.
우리 안의 사랑이 식고, 신뢰가 깨어졌으며, 긍휼보다는 판단과 비난으로 서로를 대하였음을 고백하오니,
오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보혈로 씻어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사랑의 주님,
오늘 기념하는 이 날에, 모든 부부가 주님 안에서 더욱 하나 되게 하소서.
마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여 자신의 몸을 내어주심같이,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하게 하시고,
아내들이 주 안에서 남편을 존중하며 순복하게 하여 주옵소서.
서로를 향한 작은 미소와 손길 속에 주님의 따뜻한 사랑이 흐르게 하시고,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손길마다, 십자가의 은혜가 배어 나오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부부들이 주님 안에서 깊은 신뢰와 긍휼로 엮어지게 하사,
삶의 풍랑 속에서도 함께 손을 맞잡고 주님의 뜻을 따라가는 동반자가 되게 하시고,
주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듯, 부부가 서로를 아끼고 섬기며 세워주는 귀한 동역자가 되게 하소서.
날마다 기도하며 말씀 안에서 하나 되고,
어둠을 이기는 빛의 동반자로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아버지,
성도들 각 가정마다 주님께서 친히 임재하시고,
부부가 서로를 존귀히 여기며 사랑하는 믿음의 가정 되게 하소서.
성도들 사이에도 진정한 사랑과 연합이 넘치게 하시고,
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거룩하고 순결하게 주님만을 사랑하며 따르게 하옵소서.

경제적으로 연약한 이들, 가정의 어려움 가운데 신음하는 성도들을 돌아보아 주시고,
하늘의 문을 여시사 필요를 채워 주시며,
무거운 짐을 홀로 지는 이들에게는 주님의 평강을 부어 주옵소서.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이들을 기억하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기시고,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되게 하옵소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이 시기에, 거짓과 어둠이 물러가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백성을 사랑하는 참된 지도자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모든 후보들의 언행과 마음을 주관하여 주시고,
이 땅 위에 하나님의 공의와 평강이 충만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드리는 이 예배가,
주님과 신부된 교회의 거룩한 연합을 노래하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시고,
모든 성도들의 마음과 입술을 통하여 영광과 찬송을 홀로 받아 주옵소서.

예배를 통해 하늘 문이 열리게 하시며,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평강과 위로와 능력으로 충만케 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더하시고,
말씀을 받는 모든 심령이 기쁨으로 화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모든 영광과 존귀를 하나님께 돌리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년 5월 21일 부부의 기념 주일 대표기도문

창조의 하나님 아버지, 태초에 사람을 지으시고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며, 둘이 한 몸을 이루게 하신 주님의 거룩한 뜻을 찬양합니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다 하시고, 서로를 돕는 배필로 세우신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오늘 부부주일을 맞아, 가정을 세우시고 부부를 통해 사랑과 생명을 이어가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높여 드립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가정과 부부의 삶을 돌아볼 때 주님의 뜻에 온전히 서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사랑하기보다 이해받기를 원했고, 섬기기보다 인정받기를 원했으며, 용서하기보다 마음에 쌓아두었던 우리의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서로를 향한 말과 태도 속에서 상처를 주었던 시간들을 회개하오니, 십자가의 사랑으로 덮어 주시고 관계를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부부가 단순히 함께 사는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는 언약의 관계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한 몸을 이루게 하신 것은 인간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임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정이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지게 하시고, 사랑과 진실함으로 서로를 세워가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남편들에게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 같이 희생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자신의 유익보다 아내를 먼저 생각하고, 가정을 위해 책임을 감당하며, 믿음으로 가정을 이끌어가는 영적 리더가 되게 하옵소서. 아내들에게는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듯 존중과 신뢰로 남편을 세워가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연약함을 이해하고 품어주며, 따뜻한 사랑으로 가정을 지켜가는 믿음의 동역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모든 부부에게 사랑의 회복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식어버린 마음이 있다면 다시 따뜻해지게 하시고, 멀어진 관계가 있다면 다시 가까워지게 하옵소서.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열게 하시고, 서로를 향한 이해와 배려가 깊어지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부부가 되게 하셔서, 주님 안에서 하나 되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어려움 가운데 있는 부부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경제적인 문제, 건강의 문제, 관계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가정들 위에 주님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시고, 기도를 통해 회복의 길을 찾게 하옵소서. 깨어질 위기에 있는 가정이 있다면 붙들어 주시고, 다시 세워 주시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자녀를 둔 가정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부모의 사랑과 믿음을 통해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게 하시고, 가정 안에서 하나님을 배우며 신앙이 전수되게 하옵소서. 부부가 하나 되어 자녀를 양육하게 하시고, 서로 다른 방식 속에서도 지혜롭게 조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교회가 건강한 가정을 세워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부부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신앙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다음 세대에게 믿음의 본이 되는 가정들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이 시간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 성령께서 함께하여 주시고, 말씀을 통해 우리의 가정이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게 하시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시 하나 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7년 2월 넷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2월 넷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자존하시며, 계절의 주인이시고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긴 겨울의 끝자락, 2월의 마지막 주일 아침에 저희를 주의 집으로 불러 모아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아직 바람 끝은 차갑고, 새벽 공기에는 겨울의 결이 남아 있으나, 햇빛은 이미 봄을 준비하고 있으며, 메마른 가지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문장이 조용히 써 내려가고 있사옵니다. 들판은 아직 고요하나 땅속은 분주하고, 나무는 아직 침묵하나 속으로는 물오름을 준비하듯, 저희가 눈으로 다 보지 못하여도 하나님께서 이미 다음 계절을 예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 은밀한 섭리의 손길 앞에 저희가 오늘도 경배하며 엎드리오니, 이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두 달의 시간이 어느새 저희 손등을 스치고 지나 2월의 마지막 주일에 이르렀사옵니다. 새해의 첫 문을 열며 품었던 다짐과 기도 제목들이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고, 어떤 것은 여전히 제자리인 듯 보이며, 어떤 것은 오히려 더 무거워진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사오나, 주님, 저희로 하여금 시간의 속도로 하나님을 판단하지 않게 하옵소서. 모세는 40년의 광야를 돌아서야 약속의 문 앞에 섰고, 요셉은 꿈을 받은 뒤 오랜 세월 침묵의 우물과 감옥을 지나야 했으며,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고도 사울의 창을 피해 광야를 떠돌아야 했사온데, 저희가 짧은 기다림에도 쉽게 지치고 조급해하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이 시간 저희가 먼저 지난날의 죄와 허물을 주님 앞에 자복하옵나이다. 새로워지기를 원하였으나 여전히 옛 성품을 벗지 못하였고, 은혜를 구하였으나 순종은 아껴 두었으며,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자기 생각과 자기 감정과 자기 계획을 더 굳게 붙들고 살았음을 고백하옵니다. 주님 앞에 기도하겠다 하였으나 현실의 계산과 염려가 기도의 자리를 밀어내었고, 말씀을 가까이하겠다 다짐하였으나 세상의 소리와 사람의 말에 더 쉽게 흔들렸나이다. 저희는 마치 광야의 이스라엘처럼 이미 받은 은혜를 잊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두려워하였고, 엘리야처럼 하나님의 큰일을 본 후에도 로뎀나무 아래에서 홀로 무너졌으며, 베드로처럼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두려움 앞에서 주를 모른다 하였나이다. 주님, 저희의 얕은 믿음과 무딘 양심과 쉽게 식는 열심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으로 저희를 다시 이끌어 주옵소서.
거기에서 저희의 교만이 낮아지게 하시고, 저희의 분주함이 멈추게 하시며, 저희의 완고함이 부서지게 하옵소서. 죄를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게 하시고 죄를 미워하게 하시며, 은혜를 말하는 데 머물지 않게 하시고 은혜에 빚진 자로 살게 하옵소서. 다윗이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달라”고 울부짖었듯, 저희도 신앙의 표정만 남은 사람들이 아니라 구원의 기쁨을 다시 맛보는 성도 되게 하옵소서. 메마른 심령에는 봄비를 내려 주시고, 굳은 마음에는 해빙의 은혜를 허락하시며, 오래 식어 있던 첫사랑의 불씨 위에 다시 성령의 바람을 불어 넣어 주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2월의 마지막 주는 참으로 묘한 시간입니다. 완전히 떠나보낸 것도 아니고 완전히 맞이한 것도 아닌 채, 끝과 시작이 한 문턱에 함께 서 있는 시간입니다. 졸업의 아쉬움과 입학의 설렘이 교차하고, 이동과 발령과 준비와 기다림이 한꺼번에 마음을 흔드는 때이며, 겨울의 결산과 봄의 예고가 동시에 들려오는 계절이옵니다. 그러하오니 주님, 저희가 이 경계의 시간들을 믿음으로 건너게 하옵소서. 떠나보내야 할 것은 은혜 안에서 잘 보내게 하시고, 새로 시작할 것은 두려움보다 기도로 맞이하게 하시며, 아직 정해지지 않은 일들은 조급하게 움켜쥐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며 맡길 수 있게 하옵소서.

여호수아가 요단 앞에서 발을 먼저 내디딘 후에야 길이 열렸던 것처럼,
아브라함이 목적지를 다 알지 못한 채 길을 떠났던 것처럼,
룻이 앞날을 다 알지 못한 채 보아스의 밭으로 들어갔던 것처럼,
저희도 설명이 충분하여서 순종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신실하시기에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문이 선명히 보인 뒤에 움직이려는 사람이 아니라, 주께서 앞서 가심을 믿기에 믿음으로 걸음을 떼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마다 자연이 제 옷을 갈아입듯, 교회도 습관과 타성의 옷을 벗고 다시금 복음의 중심 앞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배는 드리되 감격은 잃어버리고, 봉사는 많으나 기도는 메마르며, 활동은 분주하나 말씀에 대한 떨림은 약해지는 일이 우리 가운데 없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사람의 수와 외적인 형편을 자랑하는 공동체가 되지 않게 하시고, 성령의 임재와 말씀의 권세와 사랑의 진실함을 더 귀하게 여기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강단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단지 아름다운 해석이나 위로의 문장으로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죄를 찌르고 잠든 영혼을 깨우며, 절망한 심령에게 하늘의 숨을 불어넣는 생명의 말씀이 되게 하옵소서. 에스라가 율법책을 펼쳤을 때 백성들이 울며 회개하였던 것처럼, 오늘도 말씀 앞에서 우리의 마음이 찔리고 무릎이 꺾이며 삶의 방향이 돌이켜지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충만과 하늘의 통찰과 말씀의 담대함을 더하여 주시고, 본문 앞에서는 언제나 떨게 하시며, 강단 위에서는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게 하옵소서. 부교역자들과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교사들과 찬양대와 여러 섬김의 손길들 위에도 동일한 은혜를 주셔서, 맡은 일을 익숙함으로 하지 않게 하시고, 매번 처음 드리는 제사처럼 두렵고 감사한 마음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2월의 밭처럼 가꾸어 주옵소서.
겉으로는 아직 황량하여 보여도 속으로는 이미 씨앗이 부풀고 있는 밭, 아직 꽃은 없으나 봄을 의심하지 않는 밭, 농부의 손길을 신뢰하며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밭이 되게 하옵소서. 한 사람의 눈물, 한 사람의 조용한 충성, 한 교사의 인내, 한 부모의 기도, 한 청년의 결단, 한 노성도의 신실한 예배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바로 그런 숨은 것들을 통하여 교회의 미래를 빚어 가심을 믿게 하옵소서. 사람은 열매를 먼저 찾으나 하나님은 뿌리를 깊게 하시는 줄 알게 하시고, 저희도 속도보다 방향을, 크기보다 생명을, 화려함보다 거룩함을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각 가정을 주께 올려드립니다. 아직 바람 찬 저녁마다 집집마다 저마다의 염려와 사연이 있사오니, 주께서 그 문간마다 평강으로 서 계셔 주옵소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쌓인 오해가 있다면 녹여 주시고, 부부 사이에 오래된 침묵과 상처가 있다면 십자가의 사랑으로 풀어 주시며, 말은 함께하되 마음은 멀어진 가족들에게 다시 한 상의 기도와 한 자락의 따뜻한 마음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아브라함의 장막처럼 예배가 있는 집, 여호수아의 고백처럼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단한 집, 디모데의 가정처럼 믿음이 세대를 건너 흐르는 집이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이 시기
졸업과 입학, 취업과 이직, 발령과 이사, 군 입대와 새로운 훈련을 준비하는 자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어떤 이는 오래 머물던 자리를 떠나야 하고, 어떤 이는 낯선 자리로 들어가야 하며, 어떤 이는 기다리던 소식을 아직 받지 못한 채 불안 속에 서 있사오니, 주님, 그 모든 경계의 자리마다 먼저 하나님을 찾게 하옵소서. 다니엘이 바벨론의 화려함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았던 것처럼, 요셉이 애굽의 낯선 권력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했던 것처럼, 에스더가 두려움 속에서도 “죽으면 죽으리이다”의 믿음으로 나아갔던 것처럼, 저희의 자녀들과 청년들도 새로운 환경 속에서 믿음의 중심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이 빠름을 강요하여도 바름을 택하게 하시고, 높아짐을 좇기보다 하나님께 붙들린 사람 되는 것을 더 큰 영광으로 여기게 하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연약한 지체들을 특별히 기억하여 주옵소서. 병상에서 계절의 변화를 창문으로만 느끼는 성도들이 있사오니, 그들에게 임마누엘의 주님께서 친히 가까이 계셔 주옵소서. 몸의 병보다 더 깊은 마음의 병으로 무너져 가는 이들,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하지만 홀로 있을 때 깊은 외로움과 공허 속에 빠지는 이들, 새해를 시작했으나 여전히 슬픔을 마무리하지 못한 이들, 오래 기도하였으나 아직 응답의 문이 열리지 않아 지쳐 가는 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하갈의 눈물을 들으셨던 하나님, 로뎀나무 아래 엘리야를 어루만지시던 하나님, 엠마오 길의 낙심한 제자들과 함께 걸으시던 주님께서 오늘도 이들의 마음 곁에 서 주옵소서. “괜찮다”는 말보다 더 깊은 위로, “기다려라”는 말보다 더 확실한 임재, 사람의 손보다 따뜻한 하나님의 손으로 만져 주옵소서.

또한 생업의 현장에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2월의 마지막 주는 한 달의 계산과 다음 달의 염려가 함께 겹치는 때이오니, 먹고 사는 문제 앞에서 눌린 성도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새벽 어둠을 가르며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 자영업의 무게를 홀로 견디는 어깨, 가정의 필요를 감당하려 밤늦게까지 수고하는 손길, 한숨 섞인 장부와 계산기 앞에 앉은 부모들의 마음을 주께서 기억하여 주옵소서. 광야의 만나처럼 날마다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주시고, 사르밧 과부의 통처럼 마르지 않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며, 밤새 수고하던 어부들의 배에 아침의 기적을 주셨듯이, 오늘도 주의 백성들의 수고를 헛되이 두지 말아 주옵소서. 형편이 어려울수록 정직을 잃지 않게 하시고, 수입이 넉넉지 않아도 감사와 나눔의 통로가 막히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겨울 끝의 하늘은 맑아도 바람은 차갑듯, 우리 사회도 겉으로는 익숙한 질서를 가진 듯하나 속으로는 냉소와 분열과 불신의 바람이 여전히 거세게 불고 있사옵니다. 위정자들에게 공의와 진실과 절제의 마음을 주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권세를 쓰지 않게 하시며, 백성의 삶을 짐처럼 여기지 않고 책임처럼 여기게 하옵소서. 약한 자의 울음이 묻히지 않게 하시고, 정의가 소리 없는 단어로 남지 않게 하시며, 이 땅 가운데 진실과 자비가 함께 흐르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바깥 어둠을 꾸짖기 전에 안의 등불이 꺼져 있지는 않은지 살피게 하옵소서. 무너진 제단을 다시 쌓고, 잊힌 무릎을 다시 꿇으며, 십자가의 복음을 다시 중심에 두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이제 2월의 마지막 주일을 지나며 저희는 곧 다가올 봄의 문턱 앞에 서 있사오며, 동시에 경건의 길을 더 깊이 걸어가야 할 시간을 앞두고 있사옵니다. 계절이 바뀔수록 겉옷만 가볍게 하는 자가 아니라 마음의 짐도 벗어 버리는 자가 되게 하시고, 새봄을 준비하듯 영혼의 밭도 다시 갈아엎게 하옵소서. 겉으로만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데서 그치지 않게 하시고, 내면의 우선순위가 하나님 앞으로 다시 정렬되게 하옵소서. 기도하지 못한 것을 애통하게 하시고, 말씀을 등한히 여긴 것을 부끄러워하게 하시며, 예배를 당연히 여겼던 교만을 회개하게 하옵소서. 겉으로는 분주한데 속으로는 비어 있는 신앙이 아니라, 말은 적어도 하나님 앞에서 깊어지는 신앙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드리는 이 주일 낮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은 겨울 하늘을 가르는 새떼의 날갯짓처럼 보좌를 향해 오르게 하시고, 기도는 얼음 아래 흐르던 물줄기가 드디어 햇빛을 만나 터져 나오듯 진실한 부르짖음이 되게 하시며, 말씀은 마른 가지 끝에 맺히는 새순처럼 조용하나 분명한 생명의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어떤 이는 책망을 받고, 어떤 이는 위로를 얻고, 어떤 이는 결단하게 하시며, 어떤 이는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옵소서. 예배가 익숙한 일상의 일부가 아니라, 하늘이 땅에 닿는 거룩한 사건이 되게 하옵소서.

2월의 마지막 주일에 저희가 다시 고백하옵니다. 꽃은 아직 없으나 봄은 오고 있고, 응답은 아직 보이지 않아도 약속은 살아 있으며, 길은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으나 주께서 앞서 가고 계심을 믿습니다. 그러하오니 저희가 눈앞의 풍경만으로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오늘을 해석하게 하옵소서. 겨울 끝의 햇빛처럼 조용하나 따뜻한 믿음을 주시고, 땅속의 씨앗처럼 보이지 않아도 살아 있는 소망을 주시며, 새순을 준비하는 가지처럼 침묵 속에서도 생명을 잃지 않는 순종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희의 삶을 겨울을 지나 봄을 맞는 들판처럼 넓고 깊게 하시고, 얼음이 풀린 강물처럼 막혔던 마음이 다시 흐르게 하시며, 오래 참은 농부의 손처럼 조급하지 않고, 새순을 기다리는 나무처럼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화려한 신앙보다 견디는 신앙을, 많은 말보다 깊은 순종을, 사람의 박수보다 하나님의 미소를 더 사모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시작과 끝이 되시며, 겨울의 끝에서도 먼저 봄을 준비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4월 대표기도문, 개인 신앙과 삶의 회복을 위한 기도

 

개인 신앙과 삶의 회복을 위한 기도

나태한 신앙이 깨어나고 말씀에 대한 열정이 회복되게 하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죄와 사망의 자리에서 불러내어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의 신앙이 때로는 무뎌지고, 처음 사랑의 뜨거움이 식어버린 채 형식만 남아 있을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입술로는 주를 부르나 마음은 멀어지고, 예배의 자리에 앉아 있으나 심령은 다른 곳을 헤매며, 말씀을 펴 놓고도 그 말씀 앞에 떨지 못하였던 우리의 게으름과 무감각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닫힌 마음을 여시고 졸고 있는 영혼을 흔들어 깨워 주옵소서. 말씀이 다시 꿀송이처럼 달게 하시고, 메마른 심령에 단비처럼 스며들게 하시며, 성경을 읽을 때 단지 지식을 얻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말씀을 가장 귀한 양식으로 여기게 하시고, 하루를 시작할 때에도 끝맺을 때에도 주의 음성을 먼저 구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 주님께서 우리 안의 작은 사모함조차 다시 큰 불길로 살려 주시고, 말씀 앞에서 울고 기도하며 순종하는 복된 열심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죄를 미워하고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정결하신 하나님, 주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세상과 타협하며 살게 하려 하심이 아니라 거룩하신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려 하심인 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아직도 버리지 못한 죄가 있고, 은밀한 욕망이 있으며, 익숙해진 타협과 반복되는 허물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단정해 보여도 마음 깊은 곳에는 시기와 미움, 교만과 탐심, 정욕과 자기중심성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주님 앞에 숨김없이 고백합니다. 자비의 하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죄를 죄로 여기게 하옵소서. 세상이 가볍게 여기는 것을 우리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작은 죄를 방치하다 큰 무너짐에 이르지 않도록 늘 깨어 있게 하옵소서. 우리의 눈을 지켜 주시고, 우리의 생각을 지켜 주시며, 우리의 입술과 손과 발을 지켜 주셔서, 삶의 모든 자리에서 주님의 백성다운 거룩함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거룩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하나님과 가까이 걷는 복된 길임을 알게 하시고, 성도들이 죄를 끊어내는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십자가 앞에 자신을 날마다 못 박게 하시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정욕과 탐심을 다스리며, 깨끗한 양심과 정직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영적 침체에 빠진 이들이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위로의 하나님, 지금 이 시간에도 믿음의 길을 걸어가다 지치고 주저앉은 영혼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한때는 기도의 자리에서 눈물 흘리며 주를 찾았으나 이제는 입술이 마르고, 예배의 감격이 사라지고, 마음이 무거운 돌처럼 가라앉아 있는 이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신앙의 침체 속에서 스스로를 정죄하며 더 깊은 어둠으로 들어가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다시 하늘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주님,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주님의 손으로 그들을 일으켜 세워 주옵소서. 실패한 자리에서도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 있음을 알게 하시고, 무너진 자리에서도 은혜의 문은 닫히지 않았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감정이 따르지 않아도 믿음으로 무릎 꿇게 하시고, 눈물이 나오지 않아도 다시 기도의 자리를 붙들게 하옵소서.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서 낙심하였을 때에도 주께서 어루만지셨듯이, 침체된 성도들의 영혼을 친히 만져 주시고 새 힘을 부어 주옵소서. 다시 찬송하게 하시고, 다시 감사하게 하시며, 다시 복음의 소망을 붙들고 일어서는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직장과 사업장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게 하소서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 성도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마다 주님의 통치가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교회 안에서만 주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일터와 사업장과 가정과 관계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내게 하옵소서. 직장 안에서 수고하는 성도들에게 정직한 마음과 성실한 손을 주시고, 사람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불의한 타협을 거절하게 하시고, 작은 이익을 위하여 양심을 팔지 않게 하시며, 맡겨진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가운데 그 삶 자체가 복음의 증거가 되게 하옵소서. 사업을 운영하는 이들에게는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재정의 흐름과 거래의 과정 속에서 정직과 공의를 잃지 않게 하옵소서. 어려운 경기와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눈앞의 계산만 따르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묻고 인도하심을 구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직장 안의 갈등을 화평으로 바꾸시고, 사업장의 염려를 기도의 제목으로 바꾸시며, 성도들의 손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일 가운데 주님의 질서와 은혜가 머물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먹고사는 문제에 매이는 인생이 아니라, 일하면서도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거룩한 청지기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질병 중에 있는 성도들이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게 하소서

치유의 주님, 육신의 연약함으로 신음하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병상에 누워 있는 자들, 오랜 통증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자들,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두려움에 잠긴 자들, 마음의 병과 육체의 병이 함께 무겁게 눌러 오는 자들을 주님의 긍휼하심으로 덮어 주옵소서.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담당하시는 분이시며, 우리의 아픔을 외면하지 아니하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치료의 손길을 더하여 주시고, 약과 의술 위에도 은혜를 베풀어 주시며, 의료진에게도 지혜와 정확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육신의 회복만이 아니라 병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은혜를 주시고, 고통이 믿음을 무너뜨리는 시간이 아니라 믿음을 깊게 하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간병하는 가족들에게도 지치지 않는 사랑과 인내를 주시고, 외로운 투병이 되지 않도록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동행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회복의 때를 허락하여 주시고, 아픈 몸과 상한 마음 위에 하늘의 평강을 부어 주옵소서.

낙심한 자들이 부활의 소망을 회복하게 하소서

부활의 주 예수 그리스도여, 삶의 무게에 눌려 주저앉은 자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계획이 무너지고, 관계가 흔들리고, 수고한 만큼 열매가 보이지 않아 마음이 꺾인 이들에게 다시 소망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눈앞의 현실만 보면 탄식할 수밖에 없고, 자신의 부족함만 바라보면 낙심할 수밖에 없지만, 무덤의 돌을 굴리시고 죽음을 이기신 주님 안에는 다시 일어설 이유가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 낙심이 우리의 시선을 땅으로 끌어내릴 때 부활의 복음이 우리의 눈을 다시 하늘로 들게 하옵소서. 끝난 것 같은 자리에서 시작을 보게 하시고, 잃어버린 것 같은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가 여전히 흐르고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실패보다 크신 은혜를 보게 하시고, 상처보다 깊은 사랑을 보게 하시며, 눈물보다 확실한 약속을 붙들게 하옵소서. 성도들이 환경의 소리에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음성에 다시 힘을 얻게 하옵소서. 어두운 새벽이 지나면 반드시 아침이 오는 것처럼, 십자가 뒤에 부활이 있었던 것처럼, 오늘의 고난 너머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믿고 다시 걸어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개인 신앙과 삶을 새롭게 하시고, 무너진 곳마다 다시 세우시며, 식어진 심령마다 하늘의 불을 내려 주옵소서. 말씀으로 우리를 깨우시고, 거룩으로 우리를 붙드시며, 소망으로 우리를 일으켜 주옵소서. 우리의 삶 전체가 주님 앞에 드려진 예배가 되게 하시고, 회복된 성도들의 걸음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살아 계시며 지금도 교회와 성도를 붙드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4월 대표기도문 교회와 공동체를 위한 성령 충만의 기도

 

4월, 교회와 공동체를 위한 성령 충만의 기도

성령의 충만과 부흥을 구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만유의 주재이시며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봄의 기운이 온 땅에 생명을 일으키듯, 이 4월의 시간 속에 우리 교회 위에도 성령의 바람이 다시 불어오게 하옵소서. 형식과 습관에 머물렀던 예배가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하늘 문을 여는 거룩한 향기가 되게 하옵소서. 각종 부흥회와 기도모임마다 사람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로 충만하게 하시며, 말씀이 선포될 때 심령이 찢어지고 새로워지는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셨던 성령께서 오늘 우리 가운데 동일하게 임하셔서, 식어진 심령을 다시 불붙게 하시고 죽어 있던 사명을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새가족의 정착과 영적 성장의 은혜를 위한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교회로 인도된 새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보내심을 받은 영혼임을 믿습니다. 그들이 낯선 환경 속에서도 외로움이나 두려움이 아니라 따뜻한 사랑과 환대를 경험하게 하시고, 공동체 안에서 참된 가족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열리고,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경험하게 하시며, 점점 믿음이 자라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뿌리 없는 나무가 아니라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때를 따라 열매 맺는 신앙으로 세워지게 하시고, 결국에는 또 다른 영혼을 품는 생명의 통로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세대 간 화합과 사랑의 공동체를 위한 기도

사랑의 하나님, 교회 안에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모여 주를 섬기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때로는 생각의 차이와 경험의 간극으로 인해 갈등과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주님, 우리의 마음을 낮추어 주옵소서. 서로를 판단하기보다 이해하게 하시고,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연로한 세대에게는 지혜와 온유함을 더하시고, 다음 세대에게는 겸손과 순종의 마음을 주셔서, 서로 배우고 존중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교회가 단순한 집합체가 아니라 사랑으로 하나 된 그리스도의 몸으로 서게 하시고, 세상이 알지 못하는 참된 연합의 모습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교역자와 중직자의 영적 리더십 회복을 위한 기도

목자 되신 주님, 교회를 섬기는 교역자들과 중직자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사역의 무게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혹시라도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거나 영적 긴장이 풀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서 늘 자신을 비추게 하시고,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게 하옵소서. 사람을 이끄는 리더가 아니라 하나님께 이끌리는 종이 되게 하시고, 권위가 아니라 섬김으로 공동체를 세우게 하옵소서. 그들의 입술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생명이 되게 하시고, 그들의 삶이 본이 되어 성도들을 주께로 이끄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무릎으로 세워진 리더십이 교회를 바로 세운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의 재정이 정직하고 투명하게 사용되기를 위한 기도

공의로우신 하나님, 교회에 맡겨진 물질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성도들의 믿음과 눈물의 고백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재정이 사람의 욕심이나 계산에 따라 움직이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게 하옵소서. 맡겨진 자들에게는 충성됨을 요구하신 주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게 하시고, 모든 재정의 흐름이 정직하고 투명하게 드러나게 하옵소서. 작은 것 하나까지도 하나님 앞에서 책임 있게 다루게 하시며, 물질이 오히려 시험거리가 되지 않고 복음의 확장을 위한 거룩한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지역 사회를 향한 사역과 열매를 위한 기도

은혜의 하나님, 교회가 세상과 단절된 섬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품게 하시고, 아픔과 필요를 외면하지 않게 하옵소서. 연약한 이웃을 돌아보게 하시고, 복음이 말이 아니라 삶으로 전해지게 하옵소서. 교회의 작은 섬김이 누군가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통로가 되게 하시고, 그 열매가 사람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통해 이 지역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모든 부서와 기관이 말씀 중심으로 서게 하소서

말씀의 하나님, 교회 안의 모든 부서와 기관들이 사람의 프로그램이나 방식에 의존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말씀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성경이 기준이 되고 방향이 되게 하시며, 모든 사역이 말씀에서 시작하여 말씀으로 완성되게 하옵소서. 주일학교에서부터 청년부,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동일한 진리 위에 서게 하시고, 그 진리가 삶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지식으로 머무는 말씀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의 말씀이 되게 하시며, 결국 교회 전체가 말씀의 빛으로 밝히는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올려 드립니다. 아멘.

2027년 2월 셋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2월 셋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계절의 문고리가 천천히 돌아가는 2월 셋째 주일 아침, 아직 바람은 겨울의 언어를 말하고 있으나, 햇빛은 이미 봄의 문장을 연습하고 있사오며, 들판은 말이 없으나 땅속의 씨앗들은 조용히 다음 계절의 소식을 준비하고 있나이다. 이처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다 드러나지 않은 하나님의 섭리 앞에 저희가 오늘도 머리를 숙입니다. 얼어붙은 강가에도 물길은 길을 잊지 아니하고, 잎을 떨군 나무도 생명을 포기하지 아니하듯, 저희 또한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여전히 붙들려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오니, 이 아침 거룩한 주일 낮 예배 가운데 저희를 불러 주심을 감사하옵니다.

주님,
2월의 셋째 주는 어중간한 시간처럼 보입니다. 겨울은 완전히 물러가지 않았고 봄은 아직 문턱을 넘지 않았사오며, 사람의 마음 또한 그러하여 떠나보내야 할 것들은 아직 손에 남아 있고, 새롭게 맞이해야 할 것들은 아직 두려움 속에 서 있나이다. 그러나 하나님, 바로 이 애매한 시간에도 주께서는 분명히 일하시는 줄 믿습니다. 홍해가 갈라지기 직전까지는 길이 없었고, 여리고가 무너지기 전까지는 성벽이 여전히 높았으며, 베다니의 무덤 앞에서는 나사로의 죽음이 끝처럼 보였으나, 하나님은 끝이라 불리는 자리에서 늘 새로운 시작을 쓰시는 분이심을 믿사오니, 저희도 눈앞의 풍경만 보고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지난 한 주간도 저희의 호흡을 세어 주시고, 눈에 보이는 사고와 눈에 보이지 않는 시험 가운데서 저희를 막아 주시며, 크고 작은 염려 속에서도 여기까지 데리고 오신 은혜를 찬송하옵니다. 사람들은 평범한 하루였다고 말할지 모르나, 사실은 평범한 하루조차 하나님의 붙드심 없이는 불가능한 기적임을 오늘 다시 고백하게 하옵소서. 새벽을 열어 주신 이도 주님이시요, 하루를 견디게 하신 이도 주님이시며, 밤의 문을 닫아 주신 이도 주님이신 줄 믿사오니, 저희가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은혜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나님,
저희의 심령은 여전히 겨울을 오래 끌어안고 있음을 고백하옵니다. 기도는 쉽게 식고, 말씀은 자주 미뤄지며, 사랑은 계산 속에 머물고, 순종은 내일로 연기되는 날이 많았나이다. 새해의 첫머리에는 거룩한 결심으로 마음을 묶었건만, 어느새 습관은 결심을 이기고, 분주함은 경건을 밀어내며, 현실의 먼지가 믿음의 창문 위에 수북이 내려앉았나이다. 저희는 모세처럼 부르심 앞에서 “나는 안 됩니다” 하며 뒤로 물러섰고, 요나처럼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다른 방향의 배를 타고 싶어 하였으며, 베드로처럼 주를 향해 걸으면서도 풍랑을 보는 순간 마음이 가라앉았나이다. 주님, 이러한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죄를 죄로 아프게 느끼지 못하는 무딘 마음까지도 깨워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저희의 양심을 씻어 주시며, 저희 안에 다시 하나님을 향한 떨림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2월의 공기는 차갑지만, 그 차가움 속에도 봄이 숨어 있듯이, 저희의 메마른 심령 속에도 성령의 은밀한 역사가 계속되게 하옵소서. 겉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아도, 땅속에서는 뿌리가 분주하고, 나무 속에서는 수액이 오르듯, 저희의 기도 없는 듯한 시간에도, 침묵뿐인 듯한 기다림 속에도, 주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혼을 다듬고 계심을 믿게 하옵소서. 요셉이 감옥에서 허비된 세월을 살았던 것이 아니었고, 다윗이 광야에서 쫓기던 날들이 버려진 시간이 아니었으며, 에스더가 이름 없이 감추어져 있던 시간도 우연이 아니었던 것처럼, 저희의 지연과 침묵과 외로움의 시간 또한 주의 손 안에 있는 줄 믿사오니,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2월 셋째 주는 여러 마음이 엇갈리는 때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졸업의 끝자락에 서 있고, 어떤 이는 입학과 개학과 새 출발의 문 앞에 서 있으며, 어떤 이는 이사와 이동과 진로의 갈림길 앞에 서 있고, 어떤 이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으나 마음만 흔들리고 있나이다. 떠나는 사람에게는 뒤돌아보는 눈물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앞을 향한 두려움을,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초조함을 주는 계절이오나, 주님, 이 모든 문 앞에서 하나님을 먼저 찾게 하옵소서. 여호수아가 요단강이 넘실대는 때에 언약궤를 앞세워 발을 내디뎠듯이, 저희도 다 보인 후에 걷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가시기 때문에 걷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이 지도를 받지 못한 채 약속만을 품고 길을 떠났듯, 저희도 설명보다 신뢰를 먼저 배우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간구하옵니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마다 들판의 숨이 달라지듯, 우리 교회의 숨결도 주님으로 말미암아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겉으로는 익숙한 예배와 오래된 자리들이 반복되는 것 같아도, 실상은 매 주일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은혜를 심고 계심을 믿게 하시고, 성도들의 무릎 아래, 눈물 아래, 찬송 아래, 헌신 아래 다음 계절의 열매를 준비하게 하옵소서. 교회가 프로그램으로 살아 있는 척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실제로 성령의 바람이 드나드는 집이 되게 하옵소서. 사람의 기획이 많아질수록 하나님의 임재가 옅어지는 교회가 되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모든 계획보다 먼저 기도하게 하시며, 모든 활동보다 먼저 거룩을 점검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을 특별히 붙들어 주옵소서.
말씀을 연구하실 때 본문이 주님의 음성으로 들리게 하시고, 설교를 준비하실 때 글의 짜임보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 구하게 하시며, 강단에서는 사람을 만족시키는 문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오늘 교회에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을 담대히 선포하게 하옵소서. 예레미야의 눈물을 주시고, 이사야의 거룩한 떨림을 주시고, 바울의 복음에 대한 빚진 심정을 주시며, 요한의 사랑과 사무엘의 청종하는 귀를 더하여 주옵소서. 모든 부교역자들과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교사들과 찬양대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교회를 붙드는 손길들 위에도 같은 은혜를 주셔서, 교회를 자기 일처럼 섬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집을 맡은 청지기처럼 두렵고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가 겨울 끝의 밭처럼 되게 하옵소서. 아직은 황량해 보여도 씨앗을 품은 밭, 아직은 조용해 보여도 생명이 준비되는 밭, 아직은 열매가 보이지 않아도 농부의 손길을 신뢰하는 밭이 되게 하옵소서. 한 성도의 조용한 기도, 한 교사의 오래 참는 섬김, 한 부모의 눈물, 한 청년의 숨은 결단, 한 노성도의 신실한 출석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바로 그런 것들로 교회의 계절을 바꾸어 가심을 믿게 하옵소서. 사람은 꽃만 보지만 하나님은 뿌리를 보시는 줄 알게 하시고, 열매보다 먼저 토양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우리도 배우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가정들을 주께 올려드립니다. 2월의 저녁 공기가 여전히 차가운 만큼, 세상살이도 녹록지 아니하여 각 가정의 문틈마다 염려의 바람이 스며들 때가 많사오나, 주께서 친히 그 문지방 위에 평강을 세워 주옵소서.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마음의 계절이 갈라진 집마다 다시 따뜻한 대화가 흐르게 하시고, 부부 사이에 오래 쌓인 침묵이 있다면 그것이 더 깊은 벽이 되기 전에 십자가 아래 무너지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의 장막처럼 예배가 있는 집,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가정처럼 주의 일을 함께 품는 집, 디모데의 가정처럼 믿음이 세대를 타고 흐르는 집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은 집을 넓히는 법은 가르쳐도 가정을 세우는 법은 잘 가르쳐 주지 않사오니,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가정마다 주인이 되어 주옵소서.

특별히 이 시기,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과 새로운 학교와 직장을 준비하는 청년들, 발령과 이동을 앞둔 직장인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가정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사람은 새 노트를 펴는 일을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두려워하오니, 주님, 이 새 출발의 페이지마다 먼저 하나님의 이름을 써 넣게 하옵소서. 다니엘이 낯선 제국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았듯, 요셉이 낯선 땅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였듯, 저희의 자녀들과 청년들도 어느 자리에서든지 신앙의 중심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이 “빨리, 더 높이, 더 많이”를 외칠 때, 저희는 “바르게, 정직하게, 하나님과 함께”를 선택하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연약한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병상에 오래 누워 창밖의 계절만 바라보는 성도들이 있사오니, 그들의 시간을 버려진 시간으로 두지 마시고, 주님의 임재가 더욱 가까운 시간 되게 하옵소서. 몸의 병뿐 아니라 마음의 병으로 조용히 무너지는 이들, 사람들 틈에서 웃고 있으나 혼자 있을 때 깊은 공허에 잠기는 이들, 새해를 시작했으나 여전히 슬픔을 끝내지 못한 이들, 기도는 하지만 응답이 늦어 눈물이 마르지 않는 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엘리야에게 떡을 구워 먹이시던 하나님의 섬세하심으로, 하갈의 울음소리를 들으시던 하나님의 자비로, 야이로의 집에 들어가 손을 잡아 일으키시던 예수님의 다정하심으로 오늘도 찾아가 주옵소서. 세상은 괜찮냐고 묻고 지나가지만, 주님은 상처의 이름까지 아시는 줄 믿사오니, 그 아픔의 깊이만큼 위로도 깊게 부어 주옵소서.

또한 생업의 현장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2월의 경제와 현실은 사람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하고, 새해의 기대보다 생활의 계산이 더 날카롭게 느껴지는 때이오나, 주님, 주의 백성들이 먹고 사는 문제 앞에서 신앙을 포기하지 않게 하옵소서. 새벽에 문을 여는 이의 손, 밤늦게까지 장부를 들여다보는 이의 한숨, 현장에서 몸을 써 일하는 이의 땀, 자녀 학비와 생활비 앞에 말없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부모의 침묵을 주께서 기억하여 주옵소서. 광야에서 만나를 내리시고, 사르밧 과부의 통에 가루가 떨어지지 않게 하시며, 갈릴리 어부의 빈 그물을 채우셨던 하나님께서 오늘도 주의 백성의 필요를 아시는 줄 믿사오니,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정직을 지킬 힘을 주시며, 어려울수록 감사와 나눔의 마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간구하옵니다. 겨울 끝의 하늘이 맑으면서도 차갑듯, 우리 사회도 겉으로는 정돈된 듯하나 속으로는 갈등과 냉소와 불신이 깊게 얼어붙어 있사오니, 하나님의 햇빛으로 녹여 주옵소서. 권세 잡은 이들에게는 권력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인지 알게 하시고, 위정자들에게는 공의와 자비와 진실을 사랑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말이 많을수록 진실은 작아지고, 소리가 클수록 양심은 숨어 버리는 시대이오나, 주님, 이 땅에 진실한 말과 정직한 판단과 약한 자를 위한 정의가 다시 서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세상을 향해 빛이 되지 못하면서도 빛인 척했던 위선을 버리게 하옵소서. 무너진 제단을 다시 쌓게 하시고, 꺼져 가는 기도의 심지를 다시 살리게 하시며, 십자가의 복음만이 교회의 자랑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리는 이 주일 낮 예배가 하늘과 땅 사이에 놓인 거룩한 다리가 되게 하옵소서. 찬송은 겨울 하늘에 부딪혀 흩어지는 소리가 아니라, 얼었던 마음을 깨우는 종소리 되게 하시고, 기도는 형식의 문장이 아니라 심령의 얼음을 깨고 흘러나오는 강물 되게 하시며, 말씀은 한 줄의 정보가 아니라 죽은 뼈를 살리는 생기의 숨결이 되게 하옵소서. 어떤 이는 죄를 알고 울게 하시고, 어떤 이는 잃어버린 소망을 되찾게 하시며, 어떤 이는 오래 미루어 온 순종을 결단하게 하시고, 어떤 이는 다시 하나님을 사랑할 용기를 얻게 하옵소서. 예배가 시간을 보내는 종교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께 붙들려 다시 살아나는 사건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2월 셋째 주의 이 자리에서 저희는 계절의 비밀을 다시 배웁니다. 꽃은 갑자기 피는 것이 아니라 오래 준비된 끝에 피고, 강은 갑자기 흐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얼음 아래서도 길을 잊지 아니하며, 새벽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긴 밤이 끝까지 제 몫을 다한 뒤에야 오나이다. 이처럼 저희의 인생도 단번에 변하기보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안에서 조금씩 빚어지는 줄 믿사오니, 저희가 조급함을 버리게 하시고, 성급한 열매보다 신실한 성장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아직은 잎이 없으나 봄을 의심하지 않는 나무처럼, 아직은 응답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저희의 삶을
겨울 끝의 햇살처럼 조용하나 분명한 위로가 되게 하시고, 얼음 밑을 흐르는 물처럼 보이지 않아도 살아 있는 믿음이 되게 하시며, 흙속에 숨어 있으나 결국은 싹을 내미는 씨앗처럼, 겸손하나 강한 소망을 품고 살게 하옵소서. 화려한 신앙보다 견디는 신앙을, 많은 말보다 깊은 순종을, 사람의 박수보다 하나님의 미소를 더 사모하게 하옵소서.

저희를 끝까지 사랑하시고, 계절이 바뀌는 순간마다 먼저 앞서 가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7년 2월 둘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2월 둘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높으시며, 영원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셔서 찬양과 존귀와 능력과 영광을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한겨울의 매서운 기운이 아직 땅 위에 남아 있으나, 그 차가운 침묵의 틈새마다 어느새 봄을 준비하는 생명의 숨결이 스며들고, 벌거벗은 가지 끝마다 아직 보이지 않는 약속이 조용히 맺혀 가는 2월 둘째 주일 아침에 저희를 주의 전에 불러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얼어붙은 강 위로도 햇살은 어김없이 내리고, 긴 밤을 지낸 새벽에도 동녘은 다시 밝아 오듯이, 저희의 심령 위에도 주의 긍휼은 날마다 새로우며, 주의 성실하심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아니하오니, 이 시간 저희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께 예배하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 높임 받으시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지난 한 주간도 저희의 걸음을 붙드시고, 숨 가쁜 일상과 무거운 책임과 보이지 않는 시험 가운데서도 저희를 지켜 주신 은혜를 감사하옵니다. 사람이 보기에는 무사히 지나간 평범한 날들 같아도, 실상은 주께서 막아 주신 재앙이 있었고, 주께서 감하여 주신 근심이 있었으며, 주께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돌려 세우신 길이 있었음을 믿사오니, 저희가 당연한 듯 살아온 모든 순간을 다시 은혜로 읽게 하옵소서. 모세를 갈대상자에 담아 나일강 위에 띄우실 때에도, 에스더를 왕궁의 자리에 세우실 때에도, 바울이 풍랑 속에서 표류하던 밤에도 하나님은 숨어 일하시는 분이셨사온데, 오늘 저희의 평범한 하루들 속에서도 그와 같이 섭리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저희가 먼저 저희의 죄악과 허물을 주님 앞에 아뢰오니,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바깥 계절은 조금씩 변해 가는데 저희의 내면은 여전히 차갑고 더딜 때가 많사오며, 새해의 첫 다짐은 있었으나 그 결심을 끝까지 품을 힘이 부족하였음을 고백하옵니다. 말씀을 가까이하겠다 하였으나 바쁜 일정과 분주한 생각들 속에 성경을 펼치는 시간이 자주 뒤로 밀려났고, 더 기도하겠다 하였으나 골방의 무릎보다 염려의 한숨이 앞선 날들이 많았으며, 더 사랑하겠다 다짐하였으나 이웃의 허물에는 민감하고 자신의 교만에는 둔감한 채 살아왔나이다. 주님, 저희는 요나처럼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자기 계산을 내려놓지 못하였고, 마르다처럼 주를 섬긴다 하면서도 많은 일로 마음이 분주하였으며, 제자들처럼 떡을 보았으면서도 다시 바람 앞에 두려워하였나이다. 이 완악하고 둔한 마음을 용서하여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저희의 허물을 깨끗이 씻어 주옵소서.

주님, 저희 안에도 거룩한 해빙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얼음장이 햇빛 아래 서서히 풀리듯, 닫혀 있던 마음도 주의 은혜 앞에서 녹게 하시고, 오래 굳어 있던 자존심과 서운함과 상처와 정죄의 마음이 십자가 앞에서 무너지게 하옵소서. 입술만 뜨거운 신앙이 아니라 가슴이 다시 뜨거워지는 신앙, 생각만 복잡한 믿음이 아니라 무릎으로 사는 믿음, 사람들 앞에서만 경건한 것이 아니라 은밀한 곳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참된 경건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다윗에게 통회하는 심령을 주시고, 베드로에게 통곡 이후 다시 양을 먹이라 말씀하셨던 주님, 저희에게도 회개의 눈물과 회복의 은혜를 함께 내려 주옵소서. 죄를 애통해하는 마음과, 은혜를 더 깊이 사모하는 목마름과, 한 번뿐인 오늘을 거룩하게 살고자 하는 결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2월 중순의 시간은 한 계절이 다음 계절을 조용히 밀어 올리는 때이오니, 저희도 믿음의 전환을 잘 맞이하게 하옵소서. 겨울에 익숙해져 봄을 잊어버리는 영혼이 되지 않게 하시고, 아직 찬바람이 분다는 이유로 소망을 거두어들이지 않게 하옵소서. 들판에는 아직 꽃이 없으나 땅은 이미 준비하고 있듯이, 저희의 삶에도 아직 눈에 보이는 열매가 적다 하여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신다고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한나가 오랜 세월 눈물로 기도하면서도 제단을 떠나지 않았듯이, 야곱이 얍복강에서 밤을 새우며 축복을 붙들었듯이, 시므온이 오랜 세월 메시야를 기다리다 마침내 아기 예수를 품에 안았듯이, 저희도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약속의 하나님을 붙들게 하옵소서. 더딘 시간은 허비된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깊이를 빚으시는 시간임을 알게 하옵소서.

주님,
이 시기는 졸업과 입학을 준비하고, 자리를 옮기고, 새로운 시작 앞에 서는 이들이 많은 때이오니, 믿음으로 준비하게 하여 주옵소서. 익숙한 자리를 떠나는 자들에게는 떠남의 두려움보다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더 크게 보게 하시고, 새 문 앞에 선 자들에게는 설렘보다 앞서는 불안을 잠재워 주옵소서.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도 부르심을 따라 나아갔듯이, 여호수아가 요단강 앞에서 언약궤를 따라 발을 내디뎠듯이, 저희도 앞이 다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이 앞서 가심을 믿고 순종하게 하옵소서. 사람의 계산으로 가장 안전한 길만 고르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택하는 믿음의 사람들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옵니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교회도 다시금 영적 체질을 돌아보게 하시고, 분주한 사역의 겉모습보다 내면의 거룩함과 기도의 깊이를 먼저 점검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사람의 호응으로 움직이는 공동체가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한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행사와 계획은 많으나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기도는 적은 교회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에스라가 먼저 율법을 연구하고 준행한 후 가르쳤듯이, 교회가 말씀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말씀 아래 서게 하시고,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보다 먼저 백성의 마음을 다시 세우려 했듯이, 외형보다 내면을 먼저 회복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강단마다 복음의 순전한 말씀이 힘 있게 선포되게 하시고, 그 말씀이 심령의 봄비가 되어 굳은 마음을 적시고 살아 움직이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을 붙들어 주옵소서.
주의 종이 말씀 앞에 설 때마다 먼저 하나님 앞에 떨게 하시고, 성경을 해석할 때 책의 지혜만이 아니라 하늘의 빛을 더하여 주시며, 성도들을 섬길 때 의무감보다 목자의 심정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레미야의 애통, 바울의 열정, 요한의 사랑, 모세의 온유함을 함께 부어 주셔서, 강단에서는 담대히 진리를 전하게 하시고, 목양의 현장에서는 지친 양들을 오래 참고 품게 하옵소서. 모든 교역자들과 장로님들과 권사님들과 집사님들과 교사들과 찬양대와 이름 없이 헌신하는 봉사자들 위에도 동일한 은혜를 내려 주셔서, 맡은 일을 사람에게 보이려 함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직분이 자리의 높낮이를 나누는 표지가 아니라 더 낮아져 섬기는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를 초봄의 밭처럼 가꾸어 주옵소서.
아직 겉으로는 황량해 보여도 그 속에 말씀의 씨앗이 이미 살아 움직이듯, 우리 공동체 안에 심어진 진리와 기도와 눈물이 때가 되면 반드시 싹이 트고 자라 열매 맺게 하옵소서. 한 부모의 무릎, 한 교사의 인내, 한 청년의 결단, 한 노성도의 조용한 충성이 결코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모아 교회의 미래를 빚으시는 재료로 삼아 주옵소서. 작은 시작을 업신여기지 않는 믿음을 주시고, 겉으로 보이는 속도보다 생명의 방향을 더 귀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각 가정들을 주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겨울 끝의 차가운 저녁에도 집 안의 불빛이 사람의 마음을 붙들어 주듯이, 모든 가정이 세상 속에서 복음의 따뜻한 불씨를 간직한 집이 되게 하옵소서. 부모는 자녀들의 성적과 성공만이 아니라 그 영혼의 형편을 먼저 살피게 하시고, 자녀들은 부모의 기대와 세상의 기준 사이에서 흔들릴 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나침반으로 삼게 하옵소서. 부부 사이에는 말없이 쌓인 서운함을 녹여 주시고, 오래된 상처와 오해가 있다면 성령의 바람으로 풀어 주시며, 가족들이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선물로 다시 바라보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의 장막처럼 예배가 살아 있는 집, 디모데의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의 집처럼 믿음이 세대를 건너 전해지는 집이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졸업과 입학, 취업과 이사, 새로운 훈련과 새로운 환경을 앞둔 이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한 문이 닫히는 것을 끝으로만 여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다른 문을 여시는 시작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낯선 환경 앞에서 자기 힘으로 버티려 하지 않게 하시고, 먼저 기도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게 하옵소서. 요셉이 낯선 애굽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였고, 다니엘이 바벨론에서도 뜻을 정하였듯이, 저희의 자녀들과 청년들도 어느 곳에 서든지 믿음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경쟁과 불안이 앞서는 시대 속에서, 빨리 가는 것보다 바르게 가는 것을, 높이 오르는 것보다 하나님 손에 붙들리는 것을 더 큰 복으로 알게 하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연약한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겨울의 긴 피로가 아직 채 가시지 않아 몸과 마음이 함께 지친 자들, 새해의 소망보다 현실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지는 자들, 기도는 하고 있으나 응답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자들, 사람들 속에 있어도 외로움이 짙게 드리운 자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로뎀나무 아래 쓰러진 엘리야에게 떡과 물을 주시며 다시 길을 걷게 하셨던 주님, 깊은 밤 갈릴리 바다 위에서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먼저 찾아오셨던 주님께서 오늘도 이들의 삶 한가운데 찾아와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자에게는 치료의 은총을, 상실의 슬픔을 품은 자에게는 임마누엘의 위로를, 경제적 곤고함 속에 있는 자에게는 여호와 이레의 은혜를, 믿음이 흔들리는 자에게는 다시 붙드는 손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어떤 이는 눈물로 씨를 뿌리고 있사오니, 때가 되어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옵소서.

또한 생업의 현장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새벽 어둠을 가르며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마다 동행하여 주시고, 찬 공기 속에서도 책임을 다하려 애쓰는 가장들과 일꾼들에게 하늘의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경제의 사정이 녹록지 아니하고, 마음 놓고 미래를 계획하기 어려운 시대이오나, 까마귀를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시는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의 필요를 아시는 줄 믿사오니, 염려에 짓눌리지 않게 하시고 오늘 필요한 은혜를 오늘 공급받게 하옵소서. 밤이 맞도록 수고했으나 잡은 것이 없던 어부들의 배에 아침의 기적을 주셨던 주님께서, 오늘도 주의 백성의 땀과 한숨을 아시오니 헛된 수고가 되지 않게 하시고, 정직과 성실을 잃지 않게 하시며, 작은 소득 속에서도 감사와 나눔의 마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아직도 차가운 바람처럼 냉소와 분열과 탐욕이 사회 곳곳을 스치고 지나가오니, 하늘의 빛으로 이 땅을 비추어 주옵소서. 위정자들에게는 공의를 사랑하는 마음과 두려움과 절제를 주시고, 권력을 자기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지 않게 하시며, 약한 자의 울음을 듣고 백성의 삶을 헤아리는 책임 있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거짓이 진실을 이기지 못하게 하시고, 불의가 상식인 듯 자리 잡지 못하게 하시며, 이 나라 가운데 न्याय와 자비가 함께 흐르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바깥의 어둠을 비판하기 전에 안의 등불이 꺼져 가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게 하옵소서. 무너진 제단을 다시 쌓고, 잊힌 무릎을 다시 꿇고, 십자가의 복음을 다시 중심에 두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하여 간구하옵니다.
세상의 화려한 빛이 진리의 빛을 가리지 못하게 하시고, 빠름과 효율과 성공만을 좇는 시대 한복판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양심을 지키며 정결을 사모하는 젊은 세대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고, 요셉처럼 유혹을 피하며, 마리아처럼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디모데처럼 어릴 때부터 성경을 배우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학교와 청년부 가운데 성령의 바람을 불어 넣어 주시고, 교사들과 사역자들에게는 사랑과 지혜와 오래 참음을 더하셔서, 한 영혼을 제도나 숫자로 다루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씨앗으로 품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리는 이 주일 낮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은 공중에 흩어지는 멜로디가 아니라 하늘 보좌에 상달되는 향기가 되게 하시고, 기도는 익숙한 문장의 나열이 아니라 마음의 깊은 우물에서 길어 올린 진실한 부르짖음이 되게 하시며, 선포되는 말씀은 마른 땅을 적시는 늦은 비처럼 심령에 스며들게 하옵소서. 어떤 이는 죄를 깨닫고 무릎 꿇게 하시고, 어떤 이는 위로를 받아 다시 일어서게 하시며, 어떤 이는 잊고 있던 첫사랑을 회복하게 하시고, 어떤 이는 오래 미루던 순종의 걸음을 마침내 떼게 하옵소서. 예배가 한 주를 견디기 위한 형식적 의무가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사건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2월 둘째 주일을 지나며 저희가 다시금 고백하옵니다. 아직 봄은 멀리 있는 듯하여도, 하나님 안에서는 이미 시작된 줄 믿습니다. 아직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작아도, 주의 말씀은 결코 헛되이 돌아오지 않는 줄 믿습니다. 아직 찬바람이 뺨을 스쳐도, 그 바람 건너편에서 하나님은 새 계절을 준비하시는 줄 믿습니다. 그러하오니 저희가 현재의 풍경만 보고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걸어가게 하옵소서. 2월의 남은 날들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게 하시고, 작은 충성의 날들로 엮어 하나님께 드릴 한 송이 믿음의 꽃으로 삼게 하옵소서.

저희의 삶이
겨울을 지나며 속으로 물오름을 준비하는 나무처럼, 조용하되 깊은 생명을 품게 하시고, 아직 드러난 꽃은 없으나 땅속에서 힘차게 자라는 씨앗처럼, 눈에 띄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자라가게 하옵소서. 빨리 피는 꽃보다 오래 견디는 뿌리를 사모하게 하시고, 사람의 박수보다 주의 인정을 더 귀하게 여기게 하시며, 잠깐의 뜨거움보다 오래 순종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희의 길을 밝히시는 참빛이시며, 기다림 속에서도 소망이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7년 2월 첫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2월 첫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겨울이 아직 물러가지 아니하였으나 바람결 어딘가에는 봄의 숨결이 미세하게 스며들고, 메마른 가지 끝에도 보이지 않는 생명의 약속이 조용히 맺혀 가는 2월의 첫 주일 아침, 저희를 다시 주의 전으로 불러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들판은 여전히 차갑고 세상살이는 여전히 고단하나, 주의 자비는 겨울에도 얼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하심은 달이 바뀌어도 변함이 없사오니, 오늘도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예배드리게 하심을 감사와 찬송으로 올려드리옵니다.

하나님 아버지,
지난 한 달을 지나며 저희를 지켜 주신 은혜를 먼저 고백하옵니다. 저희의 날숨과 들숨을 붙드시고, 넘어질 듯한 자리마다 손을 내미시며, 수많은 위험과 유혹과 낙심의 골짜기에서 건져 주신 은혜가 아니었다면 저희가 어찌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나이까.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던 주님, 사자의 굴 속에서도 다니엘을 지키셨던 주님, 폭풍 이는 바다 위에서 제자들을 향해 “안심하라” 말씀하셨던 주님께서 오늘도 동일한 손으로 저희를 붙들고 계심을 믿사오니, 이 시간 감사의 제사를 받아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그러나 감사만 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부끄러운 모습도 주님 앞에 내어놓사오니,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달력은 2월로 바뀌었으나 저희의 옛사람은 여전히 완고하고, 계절은 새로워지려 하나 저희의 심령은 아직도 묵은 겨울을 벗지 못하였나이다. 새해에는 더 기도하겠다 다짐하였으나 기도의 자리는 자주 비어 있었고, 더 말씀 가까이 가겠다 결심하였으나 세상의 소음이 성경의 음성보다 더 크게 들릴 때가 많았으며, 더 사랑하고 더 섬기겠다 마음먹었으나 정작 저희는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계산 속에 머물러 있었나이다. 주님, 저희는 마르다처럼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면서도 가장 좋은 편을 놓칠 때가 많았고, 베드로처럼 주를 사랑한다 고백하면서도 작은 바람에도 흔들렸으며, 도마처럼 주님의 약속보다 눈에 보이는 증거를 더 구하였나이다. 이러한 저희의 완고함과 더딤과 불신앙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저희의 심령에도 입춘의 바람을 보내 주옵소서.
꽁꽁 얼어붙은 냇물이 햇살 아래 조금씩 풀리듯, 저희 안에 얼어붙은 기도와 사랑과 눈물이 다시 녹아 흐르게 하옵소서. 겨울 내내 말없이 서 있던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연둣빛 기미를 드러내듯, 겉으로는 잠잠해 보이던 저희 믿음 속에도 주의 성령께서 새 순을 돋게 하옵소서. 죄에 대하여는 더욱 민감하게 하시고, 은혜에 대하여는 더욱 깊이 감사하게 하시며, 예배에 대하여는 더욱 경외하게 하시고, 말씀에 대하여는 더욱 목마르게 하옵소서. 다윗에게 상한 심령을 주셨던 하나님, 에스라에게 말씀 앞에서 옷을 찢는 애통함을 주셨던 하나님, 베드로에게 통곡 이후의 회복을 허락하셨던 하나님께서 저희에게도 참된 회개의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2월은 짧은 달이지만 그 짧은 시간 속에도 인생은 많은 일을 만나고, 사람의 마음은 자주 흔들리며, 믿음은 여러 모양으로 시험받게 되오니, 저희로 하여금 날 수를 길게 사는 것보다 하루를 바로 사는 은혜를 구하게 하옵소서. 작은 날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평범한 하루를 대충 흘려보내지 않게 하시며, 오늘 주어진 자리에서 충성되이 살아가게 하옵소서. 요셉이 애굽의 감옥에서도 자신에게 맡겨진 작은 일을 성실히 감당하였듯이, 룻이 보이지 않는 미래 앞에서도 묵묵히 이삭을 주웠듯이, 안나가 늙은 몸으로도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기도하였듯이, 저희도 눈에 띄는 큰일만 사모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오늘의 자리에서 묵묵한 순종을 배우게 하옵소서.

주님, 겨울 끝의 시간은 기다림의 시간인 줄 압니다.
아직 꽃은 피지 않았고 들에는 푸른빛이 얕으나, 이미 땅속에서는 생명이 일어나고 있듯이, 저희 삶에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준비가 있음을 믿게 하옵소서. 응답이 더딘 것 같아도 하나님의 시계는 늦지 않음을 알게 하시고, 문이 닫힌 듯 보여도 하나님께서 다른 문을 준비하실 수 있음을 믿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이 오랜 세월 약속을 기다렸고, 시므온이 메시야를 보기까지 긴 날을 견디었으며, 하박국이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여도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였듯이, 저희도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약속하신 하나님 때문에 견디고 소망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간구하옵나이다. 겨울의 교회가 더욱 아름답게 하옵소서. 밖은 차갑더라도 교회 안에는 복음의 온기가 흐르게 하시고, 세상의 사랑은 식어 갈지라도 성도들의 기도와 섬김과 거룩함은 더욱 뜨겁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사람의 인기나 세속적 성공을 좇는 교회가 되지 않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와 성례와 거룩한 교제라는 오래된 은혜의 길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 앞에서 먼저 앉아 울며 금식하고 기도하였듯이, 우리도 교회의 미래를 사람의 계획보다 기도로 세우게 하시고, 스룹바벨이 작은 시작을 업신여기지 아니하였듯이, 눈앞의 열매가 적다 하여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주께서 그 영혼을 늘 새롭게 하여 주시고, 말씀을 준비하실 때에 성령의 조명과 은혜를 풍성히 부어 주옵소서. 책상 앞의 수고가 골방의 눈물과 함께 하게 하시고,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사람의 마음만 위로하는 소리가 아니라, 죄를 드러내고 복음을 밝히며 성도를 살리는 하늘의 칼이 되게 하옵소서. 예레미야의 눈물, 이사야의 거룩한 두려움, 바울의 복음에 대한 불타는 열정이 함께 하게 하시고, 사람을 기쁘게 하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종으로 서게 하옵소서. 모든 교역자들과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교사들과 찬양대와 이름 없이 섬기는 손길 위에도 동일한 은혜를 부어 주셔서, 직분을 의무로만 감당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의 사랑에 빚진 자의 마음으로 기쁘게 섬기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가 초봄의 밭과 같게 하옵소서.
겉으로는 아직 황량해 보여도 속에서는 이미 씨앗이 부풀고 있듯, 우리 공동체 안에 심겨진 말씀의 씨가 때가 되면 반드시 싹을 틔우게 하옵소서. 한 사람의 눈물 어린 기도, 한 교사의 인내, 한 부모의 믿음의 훈계, 한 성도의 조용한 섬김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하시고, 그것들이 모여 장차 풍성한 열매를 이루게 하옵소서. 사람은 작은 시작을 지나칠지라도 하나님은 그 작은 충성을 통해 큰일을 이루시는 줄 믿사오니, 교회가 겉모양보다 내면의 생명력을 더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각 가정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추운 날씨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있는 집마다 하늘의 평강을 내려 주시고, 각 가정이 단순히 쉼의 공간이 아니라 예배의 처소가 되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이 장막마다 단을 쌓았듯, 고넬료가 온 집안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였듯, 우리의 가정도 말씀과 기도와 찬송이 흐르는 집이 되게 하옵소서. 부모는 자녀에게 세상의 기술만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자녀들은 세상의 빠른 길보다 진리의 바른 길을 선택하는 믿음의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부부 사이에 식은 사랑이 있다면 다시 덥혀 주시고, 오래된 오해와 상처가 있다면 십자가 앞에서 눈 녹듯 풀어지게 하시며, 말없이 견디던 가정에도 다시 웃음과 기도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2월의 문턱에서
졸업과 입학을 준비하는 자녀들과 부모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익숙한 자리를 떠나는 이들에게 두려움보다 소망을 주시고, 새로운 길 앞에 선 이들에게 사람의 기대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더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학교와 사회라는 넓고도 거친 바다 앞에서 믿음이 표류하지 않게 하시고, 사무엘처럼 어린 날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를 열어 주시며, 다니엘처럼 낯선 땅에서도 뜻을 정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진로와 미래를 두고 염려하는 청년들에게는 주께서 친히 길이 되어 주시고, 조급히 세상의 문을 두드리기보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묻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이 계절에는 유난히 마음이 지치는 이들도 많사오니, 연약한 심령들을 특별히 붙들어 주옵소서. 겨울 끝 무렵의 긴 피로 속에 몸과 마음이 지쳐 가는 자들, 지난달의 수고가 아직도 어깨를 누르고 있는 자들, 새해의 기대가 현실의 벽 앞에 흔들리고 있는 자들, 사람들 속에 있어도 깊은 외로움을 느끼는 자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서 지쳐 누웠을 때 하늘의 떡과 물로 다시 일으키셨던 하나님,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의 무거운 걸음에 동행하셨던 주님께서 오늘도 낙심한 자들의 길에 함께 걸어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자에게는 치료의 광선을 비추시고, 오랜 기도 제목으로 지친 자에게는 끝까지 기다릴 힘을 주시며, 상실의 슬픔을 안고 사는 자에게는 사람이 줄 수 없는 임마누엘의 위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또한 생업의 자리 위에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찬 바람을 맞으며 하루의 일을 시작하는 성도들, 얼어붙은 손으로 문을 열고 삶의 현장에 나서는 이들, 장사가 쉽지 아니하고 경제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베드로가 밤이 맞도록 수고하였으나 얻은 것이 없었을 때 주께서 아침의 기적으로 그물을 채우셨듯, 오늘도 주의 백성들의 빈손을 아시고 필요한 은혜를 공급하여 주옵소서. 무엇보다 어려울수록 정직을 잃지 않게 하시고, 형편이 팍팍할수록 믿음과 감사의 언어를 잃지 않게 하시며, 적은 것으로도 살아갈 지혜와 서로를 붙드는 사랑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아직도 차가운 바람처럼 불신과 분열과 탐욕이 사회 곳곳을 훑고 지나가고 있사오니,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의 햇살로 이 땅을 덥혀 주옵소서. 위정자들에게는 공의를 사랑하는 마음과 절제와 지혜를 주시고, 권력을 자기 이름을 위하여 쓰지 않게 하시며 백성을 섬기는 두려운 책임으로 여기게 하옵소서. 거짓이 진실을 덮지 못하게 하시고, 약한 자의 울음이 묻히지 않게 하시며, 이 나라 가운데 정의와 자비가 함께 흐르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바깥 세상을 탓하기 전에 안의 제단을 수리하게 하옵소서. 엘리야가 무너진 제단을 다시 쌓았듯, 우리도 무너진 예배와 기도와 거룩함의 제단을 다시 세우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추운 계절을 견디는 나무처럼, 세상의 풍조 속에서도 믿음의 절개를 잃지 않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디모데처럼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고, 요셉처럼 정결을 지키며,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순종하는 세대로 세워 주옵소서. 교회학교와 청년 공동체 위에 특별한 은혜를 주시고, 교사들과 사역자들에게는 사랑과 인내와 지혜를 더하여 주셔서, 한 영혼 한 영혼을 프로그램으로 대하지 않게 하시고 생명으로 품게 하옵소서. 젊은 세대가 시대의 냉소에 물들지 않게 하시고, 작은 소명도 귀히 여기며, 주님께 쓰임받는 것을 세상의 영광보다 더 큰 복으로 알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리는 주일 낮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이 단지 아름다운 선율로 그치지 않게 하시고, 겨울 하늘에 피어오르는 따뜻한 숨결처럼 하나님께 상달되게 하옵소서. 기도가 익숙한 문장만 반복하는 소리가 아니라, 얼어붙은 땅을 깨고 올라오는 샘물처럼 진실한 부르짖음이 되게 하시며, 선포되는 말씀은 차가운 심령을 녹이고 잠든 영혼을 깨우는 이른 봄의 햇살 같게 하옵소서. 어떤 이는 책망을 받고, 어떤 이는 위로를 얻고, 어떤 이는 다시 헌신하게 하시며, 어떤 이는 오래 떠나 있던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오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2월의 첫 문을 여는 이 아침에 저희가 다시 고백하옵니다. 우리의 계절은 자주 바뀌고 우리의 마음은 쉽게 흔들리나,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신 줄 믿습니다. 겨울 끝에도 주님은 주님이시고, 봄이 오기 전에도 약속은 살아 있으며, 아직 꽃이 피지 않았어도 은혜의 씨앗은 이미 심겨져 있음을 믿습니다. 그러하오니 저희가 눈에 보이는 풍경으로만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오늘을 해석하게 하옵소서. 짧은 달 2월이지만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게 하시고, 작은 날들을 모아 하나님께 아름다운 순종의 꽃다발로 드리게 하옵소서.

저희의 삶을
메마른 가지 끝에 맺히는 작은 물오름처럼 소박하나 분명한 소망으로 채워 주시고, 얼어붙은 강이 풀리듯 닫혀 있던 마음도 풀리게 하시며, 들판 아래 잠든 씨앗처럼 조용하나 깊은 생명을 품은 믿음으로 자라가게 하옵소서. 크게 보이는 일보다 신실한 오늘을 사랑하게 하시고, 화려한 시작보다 끝까지 견디는 믿음을 사모하게 하시며, 사람의 칭찬보다 하나님께 기억되는 삶을 더 귀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저희의 길이 되시고 생명이 되시며, 겨울에도 봄의 약속이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7년 1월 다섯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1월 다섯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광 가운데 영원히 좌정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찬송과 존귀와 능력과 위엄을 세세토록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높여 드리옵나이다. 흰 서리가 새벽 들녘 위에 내려앉고, 긴 겨울밤 끝에 희미한 동녘 빛이 조용히 번져 오는 이 1월의 마지막 주일 아침에도 저희를 주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세상 한가운데서 살다가도 다시 하나님 앞에 서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하옵니다. 한 달의 마지막 언덕에 서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니, 날마다 저희를 붙드시고, 넘어질 때마다 일으키시며, 보이는 위험과 보이지 않는 재난 가운데서 지켜 주신 손길이 아니었다면 저희가 어찌 오늘 이 예배 자리에 설 수 있었겠나이까. 그러하오니 감사의 향기를 받으시고, 찬송의 제사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저희가 먼저 저희의 죄와 허물을 주님 앞에 고백하옵나이다. 새해를 시작하던 날에는 마음 깊은 곳에서 새로운 순종을 다짐하였고, 첫 주일에는 새 사람의 결심으로 예배드렸건만, 어느덧 한 달이 지나며 저희는 다시 익숙한 게으름과 오래된 불신앙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말았나이다. 주님, 저희는 야곱처럼 복을 구하면서도 얕은 꾀를 버리지 못하였고, 베드로처럼 뜨겁게 고백하다가도 금세 흔들렸으며, 이스라엘 백성처럼 광야에서 날마다 은혜를 먹으면서도 내일을 염려하며 원망하였나이다. 말씀 앞에서는 아멘 하였으나 삶의 자리에서는 순종이 더디었고, 감사의 제목은 많았으나 불평의 말이 먼저 입술에 맺혔으며,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사람의 도움과 세상의 계산을 더 믿었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저희 안의 겨울을 녹여 주옵소서.
바깥 계절만 추운 것이 아니라 저희 심령도 때로는 얼어붙어, 기도는 메말라 버리고, 말씀은 귀에만 맴돌며, 예배는 습관이 되고, 사랑은 형식이 될 때가 많사오니, 성령의 따뜻한 바람으로 저희의 굳은 마음을 녹여 주옵소서. 다윗이 범죄 후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부르짖었던 것처럼, 저희도 오늘 십자가 아래 엎드려 새 마음을 구하오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양심을 깨끗이 씻어 주시고, 깊은 속사람까지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시고, 은혜를 값싸게 여기지 않게 하시며, 회개를 한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돌이키는 실제가 되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1월의 마지막 주일은 시작의 열기가 잦아들고, 결심은 시험받으며, 현실의 무게가 본격적으로 어깨 위에 내려앉는 때이오니, 이 시기를 믿음으로 건너가게 하여 주옵소서. 아직 이룬 것보다 이루지 못한 것이 많고, 기대하던 변화보다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은 부분이 많아 낙심하기 쉬운 때이지만, 저희가 눈앞의 속도보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더 바라보게 하옵소서. 겨울 들판은 침묵하는 듯하나 실은 봄을 준비하고, 나무들은 잎을 떨군 채 서 있으나 속에서는 새 순을 예비하듯, 저희 삶의 조용하고 더딘 시간도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믿게 하옵소서. 요셉이 감옥의 긴 세월 속에서도 하나님의 때를 놓치지 않았던 것처럼, 룻이 보이지 않는 내일 속에서도 성실히 이삭을 주웠던 것처럼,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 앞에서 눈물로 기도한 뒤 한 돌 한 돌 다시 쌓아 올렸던 것처럼, 저희도 조급함을 버리고 맡겨진 오늘을 성실히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한 달을 마감하는 이때에 저희로 하여금 장부를 정리하듯 영혼의 حساب도 돌아보게 하옵소서.
무엇을 위해 기뻐하였는지, 무엇 때문에 슬퍼하였는지, 무엇을 가장 많이 말하였는지, 무엇을 가장 오래 붙들고 살았는지 돌아보게 하시고, 저희 삶의 중심이 정말 하나님이셨는지 스스로 묻게 하옵소서. 사람의 인정에 쉽게 웃고 낙심한 시간은 없었는지, 세상의 평가 하나에 마음이 출렁이며 하나님의 눈길은 잊어버린 적은 없었는지, 열심은 있었으나 거룩함은 부족하지 않았는지, 분주함은 많았으나 기도는 적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가 겉모습만 다듬는 신앙인이 아니라 중심을 살피시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자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옵니다. 추운 계절일수록 아궁이의 불이 더 소중하듯, 메마른 시대일수록 교회의 기도와 말씀의 불길이 더욱 꺼지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이 교회를 향하여 손가락질할 이유를 찾는 때에, 우리 교회가 사람의 박수보다 하나님의 기쁨을 더 사모하게 하시고, 숫자의 많고 적음에 앞서 진리의 순전함과 경건의 실재를 붙들게 하옵소서. 강단마다 사람의 지혜를 과시하는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가 울려 퍼지게 하시고, 에스라가 율법책을 읽을 때 백성의 마음이 찔렸던 것처럼, 오늘도 선포되는 말씀이 영혼 깊은 곳을 찔러 회개케 하고 소생케 하며 새 힘을 주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을 위하여 특별히 간구하옵나이다.
겨울 새벽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때마다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시고, 말씀을 준비하실 때 서기관의 지식에 머무르지 않게 하시며, 예레미야의 눈물과 바울의 열정과 디모데를 세우던 사도의 사랑을 더하여 주옵소서. 강단에서는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진리를 바르게 나누게 하시고, 목양의 자리에서는 지친 영혼을 오래 참음으로 품게 하옵소서. 부교역자들과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교사들과 찬양대와 여러 섬김의 손길들 위에도 같은 은혜를 더하사, 직분을 권리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짐으로만 여기지도 않게 하시며, 십자가를 진 사람의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가 겨울나무 같은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치장된 잎사귀로 자신을 과시하는 나무가 아니라, 뿌리를 깊이 내려 차가운 바람도 견디는 나무가 되게 하시고, 겉은 조용해 보여도 속에서는 생명의 수액이 흐르는 나무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유행을 쉽게 따라가는 교회가 아니라, 시절이 바뀌어도 사도들의 터 위에 굳게 서는 교회가 되게 하시며, 눈앞의 열매가 더딜지라도 진리를 포기하지 않는 교회, 손해를 보더라도 성경을 굽히지 않는 교회, 박해를 받아도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각 가정들을 주께 올려드립니다. 한겨울의 긴 밤에는 집 안의 불빛 하나가 더 귀하듯, 혼탁한 세상 속에서 믿음의 가정 하나하나가 복음의 등불로 서게 하옵소서. 부모들은 자녀를 세상에 앞서게 하려는 열심보다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세우려는 눈물을 갖게 하시고, 자녀들은 세상의 성취를 좇는 발걸음보다 주의 말씀을 따르는 발걸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아브라함이 장막을 옮길 때마다 단을 쌓았듯이, 우리의 가정에도 예배의 단이 세워지게 하시고, 여호수아가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고백하였듯이, 우리 집들도 믿음의 방향을 분명히 정하게 하옵소서. 부부 사이에는 오래 쌓인 서운함이 눈 녹듯 사라지게 하시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이 다시 열리게 하시며, 말보다 한숨이 많았던 가정에는 다시 찬송이 흐르게 하옵소서.

특별히 생업의 현장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겨울 새벽 어둠을 뚫고 일터로 나가는 성도들의 발걸음을 기억하여 주시고, 차가운 손으로 문을 열고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일용할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눈에 보이는 열매가 적어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수고가 더디 보상받더라도 정직을 포기하지 않게 하시며,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는 사실로 위로를 얻게 하옵소서.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던 룻을 먹이시고, 갈릴리 바닷가에서 밤새 수고한 제자들의 빈 그물을 아침에 채우신 주님께서, 오늘도 성실히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의 수고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연약한 지체들을 위하여 간구하옵니다.
병상에서 겨울 햇살 하나를 위로 삼아 긴 시간을 견디는 성도들이 있사오니, 그 곁에 임마누엘의 주님께서 가까이 계셔 주옵소서. 검진 결과를 기다리며 마음 졸이는 이들, 오랜 치료 속에 몸과 마음이 함께 지쳐 가는 이들, 잠 못 이루는 밤마다 두려움과 싸우는 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히스기야의 눈물을 보셨던 하나님, 혈루증 앓던 여인의 떨리는 손길을 외면하지 않으셨던 주님, 나인성 과부의 울음을 멈추게 하신 주님께서 오늘도 동일한 긍휼로 찾아가 주옵소서. 낙심한 자에게는 다시 일어설 힘을, 슬픈 자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오래 기도해도 응답이 보이지 않아 지친 자에게는 끝까지 붙드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또한 청년들과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도 소나무가 푸름을 잃지 않듯, 이 시대의 유혹과 혼란 속에서도 믿음의 푸름을 잃지 않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다니엘처럼 뜻을 정한 마음을 주시고, 요셉처럼 은밀한 유혹 앞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거룩함을 주시며, 디모데처럼 어려서부터 성경을 사랑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진로와 취업과 학업과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 두려움이 큰 세대이오나, 세상이 약속하는 허망한 성공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귀히 여기게 하시고, 느리더라도 바른 길을 걷는 용기를 주옵소서. 교회가 그들을 판단하기보다 품게 하시고, 재촉하기보다 들어 주게 하시며, 정죄하기보다 말씀과 사랑으로 세워 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겨울 안개가 강과 들을 덮듯, 이 시대에도 불신과 분열과 냉소가 사회 곳곳을 덮고 있사오니, 진리의 햇빛으로 걷어 내어 주옵소서. 위정자들에게는 공의로운 마음과 절제와 지혜를 허락하시고, 크고 작은 권력을 자기 영광이 아니라 공공의 선을 위해 사용하게 하옵소서. 이 땅에서 약한 자의 신음이 외면당하지 않게 하시고, 정의가 침묵하지 않게 하시며, 거짓이 진실을 짓밟지 못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열심은 있으나 사랑은 식고, 활동은 많으나 기도는 적고, 건물은 크나 골방은 빈 모습을 애통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게 하시고, 다시 무릎 꿇게 하시며, 다시 십자가의 복음만을 자랑하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주일 낮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은 입술의 소리만이 아니라 부서진 심령의 향기로 올려지게 하시고, 기도는 아름다운 문장보다 진실한 눈물로 드려지게 하시며, 말씀은 겨울 얼음을 깨고 흐르는 강물처럼 굳은 심령을 열게 하옵소서. 어떤 심령은 책망받게 하시고, 어떤 심령은 위로받게 하시며, 어떤 심령은 다시 헌신하게 하시고, 어떤 심령은 오래 떠나 있던 자리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옵소서. 습관적으로 앉아 있다가 돌아가는 예배가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두렵고 복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1월의 마지막 주일을 지나는 이때에 저희가 다시 한 번 고백하옵니다. 주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나이다. 에벤에셀의 돌을 세웠던 사무엘처럼, 저희도 이 한 달의 자리에 감사의 돌을 세우고 싶사오니, 시작하게 하신 이도 하나님이시요 견디게 하신 이도 하나님이시며 여기까지 인도하신 이도 하나님이심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아직 남은 한 해의 길은 멀고도 길지만, 광야 앞에 만나를 준비하시고, 요단 앞에 길을 여시며, 여리고 앞에 침묵의 순종을 요구하셨던 하나님께서 지금도 동일하신 줄 믿사오니, 조급함으로 달려가지 않게 하시고 신실하신 목자의 걸음에 맞추어 걸어가게 하옵소서.

저희의 삶이 한 줄의 시가 되게 하시되,
바람에 흩어지는 빈 수사가 아니라, 겨울을 견딘 나무의 결처럼 깊고 단단한 믿음의 문장이 되게 하옵소서. 눈 덮인 들판 아래 봄의 씨앗이 잠들어 있듯이, 저희의 눈물 아래에도 소망이 자라게 하시고, 긴 밤 끝에 새벽별이 돋듯이, 오래 참는 기도 끝에 하나님을 찬송하는 날이 오게 하옵소서. 말보다 순종이 앞서게 하시고, 열심보다 거룩함이 앞서게 하시며, 사람에게 보이는 신앙보다 하나님께 알려진 신앙을 더 사모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선한 목자이시며 대제사장이시며 지금도 살아 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1월 셋째 주

2027년 1월 셋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전능하사 영원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시며,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세세토록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천지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지금도 주의 권능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인간의 모든 생사화복과 역사의 흐름까지도 친히 주관하시는 주님의 지극히 높고 영화로우신 이름을 찬양하옵나이다. 새해의 셋째 주일을 허락하시고, 오늘도 저희를 세상 가운데서 구별하여 거룩한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며, 주의 백성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리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하옵니다. 지난 한 주간도 저희를 눈동자같이 지켜 주시고, 알게 모르게 수많은 위험 가운데서 보호하여 주시며, 생명과 건강과 일용할 양식과 가정과 교회를 지켜 주신 크신 은혜를 생각할 때에, 우리의 심령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와 찬송이 흘러나오게 하옵소서.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저희가 먼저 우리의 죄악과 허물을 주님 앞에 고백하옵나이다. 새해를 시작하며 믿음으로 살기를 다짐하였으나, 여전히 저희 안에는 게으름과 교만과 불신앙이 남아 있음을 봅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하면서도 현실의 어려움이 닥치면 사람을 먼저 찾고, 기도보다 염려를 가까이하며, 말씀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 신뢰하였던 죄를 고백하옵니다. 입술로는 하나님 나라를 구한다고 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자기 유익과 자기 만족을 더 앞세웠고, 이웃을 사랑하기보다 판단하고 정죄하며, 감사해야 할 순간에도 불평과 원망으로 마음을 채웠던 완악한 모습이 저희 가운데 있었사오니,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만을 의지하오니, 그 보혈로 저희의 모든 죄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저희 심령을 새롭게 하사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새해의 시간이 조금씩 흘러가고 있는 이때에 저희가 처음 품었던 경건한 결심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순간적인 감동으로 끝나는 신앙이 아니라, 날마다 말씀과 기도와 순종 가운데 자라 가는 성숙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희는 쉽게 뜨거워졌다가도 쉽게 식어지는 연약한 자들이오니, 성령께서 날마다 저희 마음을 붙들어 주셔서 처음 사랑을 잃지 않게 하시고, 주님을 향한 경외와 사모함이 점점 더 깊어지게 하옵소서. 한 해의 목표와 계획을 세울 때에도 세상의 성공과 형통만을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사는 것을 가장 큰 복으로 여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길을 우리가 정하는 것 같으나 실상은 하나님께서 걸음을 인도하시는 줄 알게 하시고, 저희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 한 해가 예배가 살아나는 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일 예배를 습관이나 형식으로 드리지 않게 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선 거룩한 두려움과 기쁨으로 예배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들을 때 귀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열리게 하시고, 은혜를 받았다고 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삶으로 순종하는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기도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골방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시간이 회복되게 하시며, 세상의 소음과 분주함 속에서도 잠잠히 주님을 바라보는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특별히 주님 앞에 홀로 서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거룩한 훈련이 저희 삶에 자리 잡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우리 교회가 사람의 수나 외적인 형편을 자랑하는 교회가 되지 않게 하시고, 오직 복음의 진리와 거룩함을 귀히 여기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사람을 즐겁게 하는 말이 아니라 죄인을 회개케 하고 성도를 새롭게 하는 생명의 말씀이 되게 하시며, 말씀을 듣는 성도들의 심령이 옥토와 같이 준비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을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고, 영육 간에 강건하게 붙드시며,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와 말씀의 권세를 더하여 주옵소서. 모든 교역자들과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교사들과 찬양대와 여러 봉사자들에게도 겸손과 충성과 사랑의 마음을 더하여 주셔서, 맡겨진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교회 안에 분열과 시기와 다툼이 틈타지 못하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하나 되며 사랑으로 서로를 세워 가는 복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새해의 교회가 더욱 기도에 힘쓰게 하옵소서.
인간적인 계산과 경험만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하나님께 묻고 의논하며 순종하게 하옵소서. 전도의 문을 열어 주시고, 믿지 않는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할 담대함과 사랑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선교의 열정을 잃지 않게 하시고, 이 시대 가운데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편안함만 추구하는 교회가 아니라, 거룩함을 사모하며 십자가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각 가정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가정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바로 서게 하시고, 예배와 말씀과 기도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부모들에게는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할 지혜와 인내를 주시고, 자녀들에게는 순종과 경외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부 사이에 사랑과 존중과 신뢰를 더하여 주시고, 세대 간에는 오해와 단절이 아니라 이해와 화목이 넘치게 하옵소서. 특별히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가정들, 질병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는 식구들이 있는 가정들, 관계의 갈등과 상처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가정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여호와 이레의 은혜와 치료하시는 은혜와 화평케 하시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연약한 지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병상에서 예배를 사모하는 성도들, 육신의 아픔과 마음의 상처로 인해 깊은 탄식 가운데 있는 자들, 오랜 기도 제목을 붙들고도 아직 응답을 보지 못해 지쳐 가는 자들, 미래가 불안하여 잠 못 이루는 청년들, 생업의 어려움으로 한숨짓는 가장들, 외로움 가운데 하루하루를 견디는 노년의 성도들을 주님께서 친히 붙들어 주옵소서. 사람의 말로 채울 수 없는 깊은 자리에 하늘의 위로를 부어 주시고, 눈물의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시며, 낙심한 심령 가운데 다시 일어설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 주님께서 친히 싸매어 주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이 세대의 풍조를 무비판적으로 따라가지 않게 하시고,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며 진리 위에 굳게 서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학교와 사회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일이 쉽지 아니하나,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처럼 믿음의 절개를 잃지 않게 하시고, 세속의 가치관보다 하나님의 뜻을 더 귀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진로와 학업과 취업과 미래의 문제 앞에서 염려에 매이지 않게 하시고, 먼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믿음의 청년들로 세워 주옵소서. 교회가 다음 세대를 짐으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눈물로 품고 말씀으로 양육하며 기도로 세우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또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간구하옵나이다.
혼란과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는 시대일수록 이 나라를 더욱 불쌍히 여겨 주시고,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붙들어 주옵소서. 위정자들에게 공의와 진실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나라와 백성을 위한 정직한 판단을 하게 하옵소서. 이 땅에 거짓과 불의와 탐욕이 물러가게 하시고, 진리와 정의와 책임이 바로 서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먼저 깨어 회개하게 하시고, 세상적 성공주의와 형식주의를 버리고 다시 말씀과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복음의 본질을 붙들게 하시고, 다음 세대에게 살아 있는 신앙을 바르게 전수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오늘 드리는 주일 낮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을 받아 주시고, 기도를 들으시며, 말씀을 선포하실 때 성령으로 역사하여 주옵소서. 이 자리에 나온 모든 심령이 사람의 위로나 감동만 얻고 돌아가지 않게 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교만한 자는 낮아지게 하시고, 죄에 무뎌진 자는 깨어 회개하게 하시며, 상한 자는 위로를 받고, 메마른 자는 은혜의 단비로 적셔지게 하옵소서. 결단이 필요한 자에게는 순종할 힘을 주시고, 낙심한 자에게는 소망을 주시며,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배의 처음과 마지막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저희는 은혜받아 세상으로 나아가는 백성 되게 하옵소서.

주님,
새해의 셋째 주일을 지나는 이 시점에 저희가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한 해 전체를 하나님께 맡기게 하옵소서. 첫 마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조급함에 흔들리지 않게 하시며, 날마다 작은 순종을 쌓아 가는 믿음의 사람들 되게 하옵소서. 형통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어려울 때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어떤 형편 속에서도 하나님은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심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남은 생애가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충성된 자로 기억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저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7년 1월 넷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1월 넷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무궁한 영광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찬 겨울 바람이 들녘을 스치고, 앙상한 나뭇가지마다 긴 침묵이 내려앉은 한겨울의 끝자락에서, 저희는 오늘도 변함없이 살아 계셔서 만물을 붙드시고 교회를 지키시며 성도들의 호흡 하나까지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앞에 엎드리옵나이다. 계절은 차갑고 세상은 분주하나, 주의 은혜의 강물은 마르지 아니하며, 주의 자비는 아침마다 새로우니, 이 아침에도 주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거룩한 주일 낮 예배를 드리게 하심을 감사하옵니다.

하나님 아버지,
겨울 하늘은 높고도 맑으나 저희의 심령은 종종 흐리고 무거울 때가 많았사옵니다. 새해를 맞으며 품었던 거룩한 결심들이 어느새 일상의 피곤함 속에 엷어지고, 첫 마음의 불꽃은 생활의 염려 속에서 잦아들며, 저희는 다시금 주님보다 현실을 더 크게 바라보았음을 고백하옵니다. 광야에서 만나를 내리신 하나님을 보았으면서도 내일의 양식을 염려하였던 이스라엘처럼, 홍해를 가르신 능력을 경험하고도 다시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백성처럼, 저희 또한 은혜를 받고도 쉽게 잊고, 약속을 듣고도 금세 흔들리며, 기적을 경험하고도 다시 낙심하는 믿음 없는 자임을 고백하옵니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다윗처럼 하나님만이 우리의 반석이심을 노래하지 못하고, 엘리야처럼 낙심의 동굴 속에 웅크리며, 베드로처럼 주를 향해 걸어가다가도 파도를 바라보며 빠져드는 저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입술로는 “주여, 주여” 하였으나, 정작 삶의 골짜기에서는 사람의 계산과 눈에 보이는 형편을 더 의지하였고, 감사보다 탄식이 앞섰으며, 기도보다 한숨이 많았사오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저희의 허물과 완악함을 씻어 주옵소서. 다만 한 번의 용서를 구하는 데서 그치지 않게 하시고, 마음의 깊은 뿌리까지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한겨울은 모든 것이 죽은 듯 보이나, 실은 봄을 품고 견디는 계절임을 저희가 압니다. 얼어붙은 땅 아래에도 생명의 기미가 숨어 있듯이, 저희의 메마른 심령 속에도 주의 말씀이 심기면 때가 되어 반드시 싹이 돋는 줄 믿습니다. 그러하오니, 겉으로 보기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이 계절에도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도 부르심을 따라 나아갔듯이, 요셉이 긴 침묵의 세월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였듯이, 한나가 눈물의 기도 끝에 응답의 하나님을 만났듯이, 저희도 더디 이루어지는 것 같은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의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1월의 마지막 언덕을 넘는 이때에 저희로 하여금 새해의 첫 마음을 다시 주님 앞에 묶어 두게 하옵소서.
처음 가졌던 경건의 결심이 습관적 종교생활로 사그라지지 않게 하시고, 새벽의 눈물과 예배의 떨림과 말씀 앞의 결단이 일회적 감정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눈 덮인 들판이 말없이 하늘을 기다리듯, 저희의 심령도 고요히 하나님을 기다리게 하시고, 사람의 박수보다 하나님의 미소를 사모하게 하시며, 눈에 띄는 열심보다 깊고 진실한 순종을 배우게 하옵소서. 저희로 하여금 요란한 신앙이 아니라 뿌리 깊은 신앙, 순간적인 감격이 아니라 오래 견디는 충성, 많은 말을 앞세우는 믿음이 아니라 끝까지 걸어가는 믿음을 소유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옵니다. 한겨울의 찬바람이 문밖을 스쳐도 주의 교회 안에는 복음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시고, 사람들의 마음이 식어 가는 시대일수록 강단의 말씀이 더욱 뜨겁게 타오르게 하옵소서. 모세가 산에서 하나님을 대면하였듯, 사무엘이 어린 시절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듯, 에스라가 율법책을 낭독할 때 백성들이 마음 찔림을 받았듯, 오늘 우리의 교회도 말씀 앞에서 떨며 회개하고, 말씀으로 다시 일어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충만과 하늘의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준비하실 때 책의 지식만이 아니라 골방의 눈물과 씨름의 은혜를 더하여 주시고, 강단에 서실 때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말이 아니라 시대를 깨우는 하나님의 음성을 담대히 선포하게 하옵소서. 부교역자들과 장로님들과 권사님들과 집사님들과 교사들과 찬양대와 여러 섬김의 자리 위에도 동일한 은혜를 부어 주셔서, 맡은 일을 의무로 하지 않게 하시고 사랑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교회 안에 직분은 많아도 기도는 적은 공동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활동은 분주하나 거룩함은 빈약한 교회가 되지 않게 하시며, 외형은 커 보여도 중심은 메마른 교회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가 겨울 나무처럼 허세 없는 정직함을 배우게 하옵소서. 잎사귀를 떨군 나무가 본래의 형체를 드러내듯, 저희도 사람 앞에 꾸며 낸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모습으로 서게 하옵소서. 보이는 성과가 적을지라도 말씀을 놓지 않게 하시고, 숫자의 많고 적음에 흔들리지 않게 하시며, 조용히 뿌리 내리고 위를 향해 자라 가는 나무처럼 복음 안에 깊이 뿌리내린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유행을 좇기보다 사도들의 터 위에 굳게 서게 하시고,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켰던 초대교회처럼, 진리 때문에 손해를 보아도 주를 따르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각 가정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겨울밤이 길수록 집안의 등불이 더 귀하듯, 세상이 차가울수록 믿음의 가정은 더욱 따뜻한 복음의 불빛을 비추게 하옵소서. 부모는 자녀의 앞날만 염려하는 자가 아니라 그 영혼을 위해 무릎 꿇는 사람 되게 하시고, 자녀들은 세상의 성취만 좇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자녀들 되게 하옵소서. 부부 사이에는 식어 버린 말보다 다정한 위로가 먼저 흐르게 하시고, 오래된 상처 위에는 다시 화해의 봄기운이 스며들게 하시며, 말없이 견뎌 온 눈물 많은 가정에도 하늘의 평강을 내려 주옵소서.

특별히,
경제의 한파 속에서 생계의 무게를 홀로 짊어진 가장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겨울 새벽 어둠을 가르며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사람들은 그들의 피곤을 다 알지 못하나 하나님은 그마음의 눌림과 책임의 무게를 아시오니, 하늘의 위로와 일용할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질병으로 긴 밤을 보내는 성도들에게는 욥의 탄식 너머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자녀 문제로 눈물 흘리는 부모들에게는 사무엘을 얻기까지 기도하던 한나의 인내를 주시며,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청년들에게는 바벨론 한복판에서도 뜻을 정한 다니엘의 중심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연약한 심령들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으나 속으로는 무너져 가는 이들, 사람들 틈에 있으나 깊은 외로움을 견디는 이들, 예배 자리에 앉아 있으나 마음은 오래전부터 메말라 버린 이들, 기도를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기도할 힘조차 잃은 이들, 응답이 없다고 느껴지는 시간 속에서 조용히 눈물 흘리는 이들을 주님께서 친히 찾아가 주옵소서. 엘리야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찾아오셨듯,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걸음에 동행하셨듯, 오늘도 낙심한 성도들의 마음에 가까이 오셔서, 다시 살아갈 힘과 다시 기도할 힘과 다시 예배할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1월의 끝자락은 분주한 시작의 열기가 가라앉고, 현실의 무게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때이오니, 저희가 이 시기를 믿음으로 잘 지나가게 하여 주옵소서. 계획은 많았으나 아직 이루어진 것은 적고, 기대는 컸으나 현실은 여전히 비슷한 것처럼 보일 때, 조급함이 저희를 흔들지 못하게 하시고, 주의 섭리를 조용히 신뢰하게 하옵소서. 겨울 밀알이 땅속에서 썩는 시간 없이는 추수의 기쁨도 없듯이, 지금의 인내와 숨은 충성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믿게 하옵소서. 노아가 비가 오기 전 오랜 세월 방주를 지었듯,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 앞에서 기도하며 다시 벽돌을 쌓았듯, 저희도 눈앞의 결과가 더딜지라도 주어진 자리를 묵묵히 지키게 하옵소서.

주의 나라를 위하여 간구하옵니다.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겨울 들판에 서리 내리듯 사람들의 마음 위에도 냉랭함과 분열과 불신이 짙게 내려앉은 시대를 살고 있사오니, 진리의 햇살로 이 땅을 녹여 주옵소서. 위정자들에게 공의와 절제와 지혜를 주시고, 나라의 크고 작은 결정들 위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불의와 거짓이 활개 치지 못하게 하시고, 약한 자의 탄식이 외면당하지 않게 하시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공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세상의 칭찬을 구하느라 십자가의 날을 무디게 하지 않게 하시며, 다시 말씀과 기도와 거룩함의 본질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차가운 세상의 바람 앞에 어린 믿음이 쉽게 꺾이지 않게 하시고, 추운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진리 위에 곧게 서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요셉처럼 유혹 앞에서 거절할 줄 알게 하시고, 디모데처럼 어려서부터 성경을 아는 은혜를 누리게 하시며, 마리아처럼 말씀을 마음에 품고 순종하는 정결한 심령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교회학교와 청년부 위에 특별한 은혜를 주시고, 교사들에게는 사랑과 눈물과 인내를 더하여 주셔서, 한 영혼 한 영혼을 프로그램이 아니라 생명으로 품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주일 낮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이 공중에 흩어지는 소리가 아니라 보좌 앞 향기로 올라가게 하시고, 기도가 형식의 문장을 넘어 하나님을 움직이는 믿음의 부르짖음이 되게 하시며, 선포되는 말씀은 겨울의 얼음을 깨는 봄물처럼 굳은 심령을 녹이고 적시게 하옵소서. 이 자리에 나온 모든 심령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시고, 어떤 이는 책망을 받고, 어떤 이는 위로를 얻고, 어떤 이는 결단하게 하시며, 어떤 이는 오랜 침묵 끝에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저희의 삶을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게 하시되, 값싼 미사여구로 꾸며진 문장이 아니라 십자가와 순종과 인내와 사랑으로 써 내려가는 거룩한 시가 되게 하옵소서. 겨울의 나무가 말없이 서 있어도 하늘을 향하고 있듯, 저희도 말보다 삶으로 하나님을 향하게 하시고, 강한 바람이 불수록 뿌리가 더 깊어지듯 환난 속에서 믿음이 더 단단해지게 하시며, 길고 긴 밤하늘 끝에 새벽이 오듯, 모든 기다림 끝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송하게 하옵소서.

새해의 넷째 주일을 지나며 다시 주께 고백하옵니다.
우리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로부터 오며, 우리의 소망은 사람에게 있지 아니하고 오직 주께 있사오니, 남은 한 해의 모든 걸음을 주의 손에 맡깁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여 주시고, 광야 같은 날에도 반석에서 물을 내시며, 요단이 앞을 가로막을 때에도 언약궤 앞에 길을 여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저희가 주님 손에 붙들린 한, 겨울도 은혜요 기다림도 축복임을 알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저희의 대제사장이시며 선한 목자이시며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7년 1월 둘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1월 둘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전능하시며,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천지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지금도 주의 권능의 손으로 붙드시며, 모든 역사의 주관자가 되셔서 만물을 섭리 가운데 다스리시는 주님의 크고 영화로우신 이름을 높여 찬양하옵나이다. 새해의 두 번째 주일을 허락하시고, 오늘도 저희를 세상 가운데서 구별하여 주의 성전에 불러 모으시며, 거룩한 공예배의 자리에서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하옵니다. 지난 한 주간도 눈동자와 같이 지켜 주시고, 저희의 생명과 호흡을 주장하여 주시며, 일용할 양식과 건강과 가정과 일터를 붙들어 주신 크신 은혜를 생각할 때에 모든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오직 주님께만 돌려드리옵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저희가 먼저 우리의 죄와 허물을 주님 앞에 아뢰며 용서를 구하옵나이다. 새해를 시작하며 새로운 마음과 결단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하였건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의 연약함과 게으름과 불신앙이 다시 드러났음을 고백하옵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 하면서도 현실의 형편과 눈에 보이는 문제들 앞에서 쉽게 흔들렸고, 기도하기보다 염려하였으며, 말씀을 붙들기보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더 의지하였습니다. 입술로는 주님을 사랑한다 하였으나 삶으로는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가까이하며, 하나님의 영광보다 자신의 유익을 앞세웠던 죄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저희의 완악한 마음을 깨뜨려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모든 허물을 깨끗이 씻어 주시며, 성령의 역사로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은혜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새해가 시작된 이 시점에 저희로 하여금 사람 앞에서 그럴듯한 결심을 세우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믿음으로 서는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저희는 자주 큰 계획과 소망을 말하지만, 실상은 하나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것처럼 교만할 때가 많사오니, 날마다 주의 은혜가 아니면 한순간도 설 수 없는 존재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새해의 삶을 이루는 힘이 저희의 의지나 능력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하시고, 그러므로 더욱 겸손하게 무릎 꿇는 백성 되게 하옵소서. 저희의 길을 주께 맡기게 하시고, 주님을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시며, 조급함으로 앞서가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새해의 걸음을 떼며 저희가 무엇보다 먼저 예배를 바로 세우게 하옵소서. 주일을 거룩히 구별하게 하시고, 예배를 형식이나 습관으로 여기지 않게 하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선 두렵고 떨림의 마음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말씀을 사모하는 심령을 허락하셔서 성경 읽는 일이 무거운 의무가 아니라 생명의 양식을 먹는 기쁨이 되게 하여 주시고, 기도의 자리를 즐거워하게 하셔서 하나님과 교통하는 복을 날마다 누리게 하옵소서. 새해에는 더욱 거룩한 습관을 세우게 하시고, 세상의 소리에 쉽게 흔들리지 아니하며, 조용히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새해에도 우리 교회가 사람의 지혜나 세상의 방식으로 세워지는 교회가 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성령의 능력 가운데 증거되게 하시고, 듣는 자마다 마음이 찔림을 받고 회개하며, 위로받고 새 힘을 얻는 역사가 나타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에게 하늘의 지혜와 성령의 충만을 더하여 주시고, 말씀을 준비하고 전하실 때 사람의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만을 따라 담대히 선포하게 하옵소서. 모든 교역자들과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교사들과 찬양대와 각 기관의 일꾼들에게도 충성과 겸손과 분별의 은혜를 주시고, 맡겨진 자리에서 불평 없이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가 새해에는 더욱 기도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모이기를 힘쓰게 하시고, 작은 일에도 하나님께 묻고 구하는 교회가 되게 하시며, 사람의 능력을 자랑하기보다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구하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또한 전도와 선교의 문을 넓혀 주셔서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생명의 소식을 전하게 하시고, 믿지 않는 가족과 이웃과 지역사회 가운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 안에 시기와 다툼과 분열이 틈타지 못하게 하시고, 서로를 존중하며 덕으로 세우는 복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각 가정들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가정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세워지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와 예배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부모들에게는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할 지혜와 인내를 주시고, 자녀들에게는 순종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심령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부 사이에는 사랑과 존중과 이해를 더하여 주시고, 세대와 세대 사이에는 단절이 아니라 화목과 소통의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특별히 새해를 맞으며 경제적 어려움과 삶의 무게로 눌린 가정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여호와 이레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질병과 관계의 아픔 가운데 있는 가정에는 치료와 회복과 화해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긍휼의 하나님,
연약한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병상에서 예배를 사모하는 이들, 오랜 시간 치료 가운데 있는 이들, 몸과 마음이 지쳐 낙심한 이들, 홀로 외로움 속에 싸우는 성도들, 자녀 문제와 가정 문제로 눈물짓는 부모들, 미래의 불확실함 앞에서 두려워하는 청년들, 생업의 어려움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가장들을 주께서 친히 붙들어 주옵소서. 사람은 멀리 있어도 하나님은 가까이 계심을 알게 하시고, 세상은 몰라주어도 주님은 아시고 기억하신다는 사실로 위로를 얻게 하옵소서.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 주님께서 친히 그 심령을 어루만져 주시고, 다시 일어설 새 힘을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어린 자녀들과 학생들과 청년들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리오니, 세상의 가치관과 쾌락과 거짓된 사상에 휩쓸리지 않게 하시고, 어릴 때부터 하나님 말씀을 사랑하며 진리 위에 서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학업과 진로와 취업과 결혼과 미래의 문제 앞에서 방황하지 않게 하시고,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청년들이 세상 성공만을 목표로 삼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정결함과 성실함과 경건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또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간구하옵나이다.
새해에도 이 나라를 붙들어 주시고, 위정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공의로운 판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혼란과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는 시대 속에서도 진리와 정의가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이 땅 가운데 거짓과 탐욕과 무책임이 물러가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교회가 먼저 깨어 회개하게 하시고, 세상과 타협한 모습을 버리고 다시 말씀과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한국교회가 복음의 순전함을 지키게 하시고, 다음 세대에게 살아 있는 신앙을 바르게 전수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오늘 드리는 주일 낮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을 기쁘게 받아 주시고, 기도를 들으시며, 말씀 가운데 살아 역사하여 주옵소서. 이 자리에 나온 모든 심령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만나는 복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죄 가운데 무뎌진 심령은 깨어나게 하시고, 상한 심령은 위로를 얻게 하시며, 메마른 심령은 은혜의 단비로 적셔 주시고, 결단이 필요한 심령은 성령께서 붙들어 주셔서 순종의 걸음을 떼게 하옵소서. 예배의 처음과 마지막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저희는 은혜를 받는 백성 되게 하옵소서.

주님,
새해의 두 번째 주일을 지나며 저희가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올 한 해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게 하옵소서. 첫 마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잠시 뜨거웠다가 식어지는 신앙이 아니라 꾸준하고 성실한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작은 순종을 소홀히 여기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좋은 날에도 겸손하게 하시고 어려운 날에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어떤 형편 속에서도 하나님은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심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생명과 구원이 되시며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2027년 1월 첫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1월 첫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 신년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자존하시며,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며, 시간과 역사와 인생의 모든 걸음을 친히 주장하시는 주님의 크신 이름을 높여 찬양하옵나이다. 지나간 한 해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마치게 하시고, 새해 첫 주일을 맞아 저희를 거룩한 주의 전으로 불러 모아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해가 바뀌고 달력이 바뀌었다 하여 우리의 삶이 저절로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새롭게 하실 때 참된 새 출발이 가능함을 믿사오니, 이 시간 저희 심령을 새롭게 하시고 새해의 첫 걸음을 믿음으로 내딛게 하여 주옵소서.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먼저 저희의 죄와 허물을 주님 앞에 자복하옵나이다.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누리면서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보다 자기 만족을 구하였고, 받은 복은 많았으나 감사는 부족하였으며, 말씀을 들으면서도 삶으로 순종하지 못하였나이다. 기도한다고 하면서도 염려를 붙들고 살았고,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도 현실 앞에서는 쉽게 낙심하고 흔들렸으며,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뜻을 앞세우는 완악함으로 살아왔음을 고백하옵니다. 주님, 이 시간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저희 심령을 새롭게 하사, 새해 첫 주일에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새해를 맞이한 이 시간 저희로 하여금 사람의 기대와 세상의 계획만으로 한 해를 시작하지 않게 하시고,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 꿇게 하옵소서.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말하며 새로운 목표와 결심을 세우지만, 저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로워지기를 원합니다. 새해에는 형식적인 신앙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말씀을 가까이하게 하시고, 기도에 힘쓰게 하시며, 예배를 사모하게 하시고, 성도의 교제를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한 해의 계획을 세울 때에도 세상적인 형통만 구하지 않게 하시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 새해에도 저희 앞길을 알지 못하는 연약한 인생들임을 고백합니다. 내일 일을 자랑할 수 없는 존재이며, 호흡조차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셔야 살아갈 수 있는 연약한 자들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그러므로 저희로 하여금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겸손히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계획이 무너지지 않기를 구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이 저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구하게 하시고, 우리가 원하는 길만 열리기를 바라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이 가장 선한 길임을 믿고 순종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지난날의 실패와 상처와 후회에 매인 채 새해를 시작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혹 지난 시간 가운데 넘어짐이 있었고, 후회되는 말과 행동이 있었으며, 잃어버린 것과 놓쳐 버린 기회들이 있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다시 일어나게 하옵소서.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 주님께서 친히 우리의 연약함을 붙들어 주시고, 한 해를 시작하는 이때에 새 힘을 부어 주옵소서. 낙심한 심령에게는 소망을 주시고, 두려운 심령에게는 평안을 주시며, 메마른 심령에게는 은혜의 단비를 내려 주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주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옵나이다. 새해에도 우리 교회가 사람의 생각이나 세상의 방법을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게 하시며, 죄를 책망하고 영혼을 살리며 성도를 온전케 하는 능력의 말씀이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을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고, 말씀을 준비하고 선포하실 때 하늘의 지혜와 권세를 더하여 주옵소서. 모든 교역자들과 장로님들과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교사들과 찬양대와 봉사자들이 새해에도 충성됨으로 맡은 직분을 감당하게 하시고, 사람의 칭찬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구하는 일꾼들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가 새해에는 더욱 기도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사랑하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잊지 않는 교회가 되게 하시며, 세상과 타협하지 아니하고 거룩함을 지켜 가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 안에 사랑과 화평과 진리가 함께하게 하시고, 시기와 분쟁과 불평과 원망이 틈타지 못하게 하옵소서. 서로를 세워 주며 함께 울고 함께 기뻐하는 참된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각 가정과 생업 위에도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가정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세워지게 하시고, 예배와 말씀과 기도가 살아 있게 하옵소서. 부모에게는 지혜를 주시고, 자녀들에게는 순종하는 마음을 허락하시며, 부부 사이에는 사랑과 존중을 더하여 주옵소서. 경제적인 염려를 안고 새해를 맞이하는 가정들이 있사오니 길을 열어 주시고, 질병 가운데 있는 가정들에는 치료의 손을 펴 주시며, 관계의 어려움으로 신음하는 가정들에는 화목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모든 가정이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는 복된 집이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연약한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자들, 장기간 치료 중인 이들, 몸은 함께하지 못하나 예배를 사모하는 심령들, 경제적 어려움으로 근심하는 이들, 자녀 문제와 가정 문제로 눈물짓는 부모들, 오랜 기도 제목을 붙들고 씨름하는 성도들을 주께서 친히 돌보아 주옵소서. 사람이 줄 수 없는 위로를 허락하시고, 세상이 알지 못하는 평안을 부어 주시며, 응답이 더딘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게 하옵소서. 주님만이 소망이 되시고, 주님만이 피난처가 되시며, 주님만이 새 힘을 주시는 분이심을 깊이 경험하게 하옵소서.

또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새해에도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역사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온 백성이 깨닫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에게 공의와 지혜와 절제를 허락하시고, 사사로운 이익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의 유익을 위하여 일하게 하옵소서. 진실이 거짓에 눌리지 않게 하시고, 정의가 외면당하지 않게 하시며, 이 땅에 공의와 질서가 바로 서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교회가 먼저 깨어 회개하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의 본질로 돌아가게 하시며, 다음 세대가 세속의 물결에 휩쓸리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세대로 든든히 세워지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오늘 드리는 신년주일 예배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찬송을 받아 주시고, 기도를 들으시며, 말씀 가운데 살아 역사하여 주옵소서. 이 자리에 나온 모든 성도들이 습관적으로 예배드리다 돌아가지 않게 하시고, 새해 첫 예배 가운데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옵소서. 상한 심령은 위로를 얻게 하시고, 메마른 심령은 은혜로 적셔 주시며, 졸고 있는 영혼은 깨어나게 하옵소서. 예배를 통하여 새로운 결단이 있게 하시고, 그 결단이 순간의 감동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며, 실제 삶의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새해의 모든 날들을 주님께 의탁하옵니다. 저희의 앞날을 알지 못하나 하나님은 아시며, 저희의 걸음을 다 헤아리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줄 믿사오니, 두려움보다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좋은 날에만 주를 찬양하는 자가 아니라 어려운 날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시고, 형통할 때만 감사하는 자가 아니라 부족함 가운데서도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새해에는 더욱 거룩하게 하시고, 더욱 충성되게 하시며, 더욱 겸손하게 하시고, 더욱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의 시작과 끝이 되시며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이삭의 생애

이삭의 생애

 이삭의 생애는 아브라함처럼 극적인 사건이 많은 인물은 아닙니다. 오히려 조용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어지고 유지되는지를 보여 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삭은 “위대한 사건의 주인공”이라기보다, “약속을 이어가는 사람”입니다. 그의 삶은 불꽃처럼 타오르기보다,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지속되는 신앙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약속으로 태어난 사람

이삭의 시작은 이미 하나의 기적입니다. 그는 인간의 가능성에서 나온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 속에서 태어난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때에 사라가 아들을 낳았고,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였습니다 (창 21:1-3). 그의 이름은 ‘웃음’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불가능 앞에서의 의심의 웃음이, 성취 앞에서의 기쁨의 웃음으로 바뀐 것입니다 (창 21:6). 이삭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언하는 존재였습니다.

모리아 산, 죽음에서 건져진 생명

이삭의 어린 시절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모리아 산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하셨고 (창 22:2), 이삭은 아무것도 모른 채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오릅니다. 그는 번제할 어린양이 어디 있느냐고 묻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준비하실 것이라고 답합니다 (창 22:7-8). 결국 이삭은 죽음 직전에서 대신 준비된 숫양으로 인해 살아납니다 (창 22:12-13). 이 사건은 이삭의 정체성을 규정합니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살아남은 사람”이 아니라, “대신 희생을 통해 살아난 사람”입니다. 그의 존재 자체가 이미 은혜의 결과입니다.

순종 속에 맺어진 만남

이삭의 결혼은 그의 생애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장면입니다. 아브라함은 종을 보내 리브가를 데려오게 하고 (창 24:1-4), 이삭은 그를 맞이하여 사랑하게 됩니다 (창 24:67). 이 장면은 인간적 만남이라기보다, 하나님의 인도 속에서 이루어진 언약적 결합입니다. 이삭은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인물이라기보다, 주어진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들이는 인물입니다. 그의 삶은 개척자의 삶이라기보다 순종자의 삶에 가깝습니다.

다시 반복되는 이야기, 아버지의 길을 따라

이삭의 생애에서 특이한 점은, 아브라함의 삶이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기근이 들자 그는 그랄로 내려가고 (창 26:1), সেখানে 아내 리브가를 누이라고 속이는 실수를 합니다 (창 26:7). 이 장면은 아브라함의 실패와 매우 유사합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믿음이 혈통으로 자동 전수되지 않음을 보여 줍니다. 같은 약속 아래 있어도, 각자는 자신의 믿음을 살아내야 합니다. 이삭 역시 아버지처럼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물, 다투지 않는 믿음

이삭의 삶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우물 이야기입니다. 그는 블레셋 사람들과 우물을 두고 다툼을 겪지만, 계속해서 물러나며 새로운 우물을 팝니다 (창 26:19-22). 에섹, 싯나, 르호봇으로 이어지는 이 과정은 그의 내면을 잘 보여 줍니다. 그는 싸워서 차지하기보다, 하나님이 넓히실 것을 기다립니다. 마침내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창 26:22). 이삭의 믿음은 공격적이지 않고, 조용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방식으로 드러납니다.

브엘세바, 다시 세워지는 제단

하나님은 이삭에게 나타나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심을 확인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창 26:24). 이에 이삭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창 26:25).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았던 것처럼, 이삭 역시 동일한 신앙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그는 새로운 신앙을 만든 사람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신앙을 이어가는 사람입니다.

축복과 뒤틀림, 인간의 복잡성

이삭의 노년은 가족 안의 갈등으로 채워집니다. 그는 장자인 에서를 사랑했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창 25:28). 결국 야곱은 속임수를 통해 축복을 가로채고 (창 27:18-29), 이삭은 그것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창 27:33). 이 사건은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계획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장면입니다. 이삭은 완전한 판단을 하지 못했고, 그의 가정은 갈등 속에 놓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실수 속에서도 자신의 언약을 이루어 가십니다.

조용히 이어지는 약속

이삭의 생애는 아브라함처럼 떠나고 싸우고 극적인 선택을 하는 삶이 아닙니다. 그는 주어진 자리에서 살며, 우물을 파고, 제단을 쌓고, 약속을 이어갑니다. 그의 삶은 눈에 띄지 않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역사는 한 사람의 위대한 결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 약속을 지켜내는 평범한 순종 속에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의 마지막, 이어지는 이야기

이삭은 나이가 많고 늙어 기운이 다하여 죽었습니다 (창 35:28-29). 그리고 그의 아들 에서와 야곱이 함께 그를 장사합니다. 그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하나의 연결점입니다.

이삭의 생애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믿음은 항상 극적인 선택 속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유지되는 것이라고. 그는 위대한 시작도 아니고, 극적인 결말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약속의 흐름을 끊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삭은 이렇게 기억됩니다.
하나님의 일을 스스로 이루려 하지 않고, 하나님이 이루시는 일을 조용히 받아들인 사람.

그리고 어쩌면, 가장 깊은 믿음은 바로 이런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아브라함의 생애

 아브라함의 생애

 아브라함의 생애는 한 사람의 위대한 성공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한 인간을 불러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 가시는 긴 순례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부터 완성된 성자가 아니라, 부르심 앞에서 떠나고, 두려움 앞에서 흔들리고, 약속 앞에서 기다리며, 마침내 순종으로 깊어지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생애는 단지 옛 족장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을 따라 사는 모든 신자의 내면사를 비추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부르심, 모든 것이 시작되는 자리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갈대아 우르와 하란의 배경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데라의 아들이었고, 본래 익숙한 땅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에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창 11:27-32). 그러나 그의 생애를 결정적으로 바꾼 것은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명하셨고,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창 12:1-3). 이 장면은 아브라함 생애 전체를 이해하는 첫 열쇠입니다. 그의 인생은 스스로 길을 개척한 이야기가 아니라,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이야기입니다.

떠남과 제단, 믿음의 첫 걸음

아브람은 그 말씀을 따라 하란을 떠났습니다 (창 12:4). 어디로 가는지 완전히 다 아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지도를 따라 움직인 사람이 아니라 약속을 따라 움직인 사람이었습니다. 세겜 땅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그 땅을 그의 자손에게 주겠다고 다시 말씀하셨고, 아브람은 այնտեղ 제단을 쌓았습니다 (창 12:6-7). 벧엘 동쪽에서도 그는 장막을 치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창 12:8). 아브라함의 생애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두 상징은 장막과 제단입니다. 장막은 그가 이 땅에 영구한 시민이 아님을 보여 주고, 제단은 그가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그는 땅을 소유하지 못했으나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두려움과 실패, 믿음의 그림자

그러나 믿음의 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담대했던 것은 아닙니다. 기근이 들자 그는 애굽으로 내려갔고 (창 12:10), সেখানে 자신의 안전을 위해 사라를 누이라고 말하는 연약함을 보였습니다 (창 12:11-13). 이것은 아브라함 생애의 어두운 장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는 약속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두려움 앞에서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의 집을 치심으로 사라를 보호하시고, 결국 아브람을 다시 나오게 하십니다 (창 12:17-20). 인간의 실패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선택의 순간, 눈과 믿음의 차이

아브람과 롯은 소유가 많아 함께 거하기 어려워졌고 결국 서로 갈라섭니다 (창 13:5-9). 롯은 눈에 보기에 좋은 요단 들을 택했고 (창 13:10-11), 아브람은 남겨진 자리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듣습니다 (창 13:14-17). 아브라함은 마므레 상수리나무들 곁에 거하며 제단을 쌓았습니다 (창 13:18). 눈으로 보는 선택과 믿음으로 듣는 선택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 주는 장면입니다.

승리 이후, 하나님을 택하는 사람

롯이 전쟁에 휘말려 사로잡히자 아브람은 그를 구출합니다 (창 14:14-16). 이후 그는 멜기세덱에게 축복을 받고 (창 14:18-20), 전리품을 거절하며 하나님만이 자신의 근원임을 선언합니다 (창 14:21-24). 그는 승리 속에서도 하나님을 선택한 사람이었습니다.

약속과 믿음, 의로 여김을 받다

자식이 없었던 아브람에게 하나님은 하늘의 별을 보이시며 약속을 주십니다 (창 15:5). 그리고 그는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은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습니다 (창 15:6). 이것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믿음의 원리입니다.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의의 근거가 됩니다.

기다림의 실패, 인간의 방식

사라는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고 하갈을 통해 자손을 얻고자 했고, 이스마엘이 태어납니다 (창 16:1-4, 15). 이는 약속을 인간의 방식으로 이루려는 시도였습니다. 그 결과 갈등이 생기고 상처가 남습니다 (창 16:5-6). 믿음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임을 보여 줍니다.

이름의 변화, 정체성의 전환

하나님은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사래를 사라로 바꾸십니다 (창 17:5, 15). 그리고 사라를 통해 아들이 태어날 것을 약속하십니다 (창 17:16, 19). 이름의 변화는 존재의 변화이며, 언약의 깊어짐을 의미합니다.

방문과 중보, 하나님 마음을 배우다

마므레에서 세 사람을 영접한 아브라함은 다시 약속을 듣고 (창 18:1-10), 이어 소돔을 위해 중보합니다 (창 18:23-32). 그는 이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사람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반복되는 연약함 속에서도 지켜지는 언약

아브라함은 다시 사라를 누이라 말하는 실수를 반복합니다 (창 20:1-2).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그를 보호하시고 언약을 지키십니다 (창 20:6-7). 믿음은 완전함이 아니라, 하나님께 붙들림 받는 삶입니다.

웃음으로 이루어진 약속

마침내 이삭이 태어납니다 (창 21:1-3). 사라는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창 21:6). 불가능 속에서 이루어진 약속은 기쁨으로 바뀝니다.

모리아 산, 믿음의 절정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하십니다 (창 22:2). 그는 순종하여 산에 오르고, 하나님은 마지막 순간에 이를 멈추시며 대신 제물을 준비하십니다 (창 22:10-13). 믿음은 가장 귀한 것까지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죽음과 약속, 남겨진 자리

사라가 죽자 아브라함은 막벨라 굴을 삽니다 (창 23:1-20). 약속의 땅에서 그가 소유한 것은 무덤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하나님이 이루실 미래에 대한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언약

아브라함은 이삭을 위해 리브가를 맞이하게 하고 (창 24:1-4, 67), 언약은 다음 세대로 이어집니다. 믿음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역사로 흐릅니다.

믿음의 사람, 그의 마지막

아브라함은 향년 백칠십오 세를 살고 죽었습니다 (창 25:7-8). 그의 삶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따라간 삶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생애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살아가는가. 눈에 보이는 현실인가, 아니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반드시 성취될 하나님의 약속인가.

2027년 달력

1월 2027

27
28
29
30
31
1
새해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2
3
4
5
6


2월 2027

31
1
2
3
4
5
6
설날 연휴
7
설날
8
설날 연휴
9
대체공휴일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1
2
3
4
5
6


3월 2027

28
1
삼일절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2
3


4월 2027

28
29
30
3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1

5월 2027


25
26
27
28
29
30
1
2
3
4
5
어린이날
6
7
8
9
10
11
12
13
부처님오신날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2
3
4
5

6월 2027

30
31
1
2
3
4
5
6
현충일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1
2
3

7월 2027

27
28
29
3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8월 202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광복절
16
대체공휴일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2
3
4


9월 2027

29
30
3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추석 연휴
15
추석
16
추석 연휴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1
2


10월 2027

26
27
28
29
30
1
2
3
개천절
4
대체공휴일
5
6
7
8
9
한글날
10
11
대체공휴일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2
3
4
5
6



11월 2027

3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1
2
3
4



12월 2027

28
29
3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기독탄신일
26
27
대체공휴일
28
29
30
31
1


2027년 공휴일 목록

  • 2027-01-01 : 새해
  • 2027-02-06 : 설날 연휴
  • 2027-02-07 : 설날
  • 2027-02-08 : 설날 연휴
  • 2027-02-09 : 대체공휴일
  • 2027-03-01 : 삼일절
  • 2027-05-05 : 어린이날
  • 2027-05-13 : 부처님오신날
  • 2027-06-06 : 현충일
  • 2027-08-15 : 광복절
  • 2027-08-16 : 대체공휴일
  • 2027-09-14 : 추석 연휴
  • 2027-09-15 : 추석
  • 2027-09-16 : 추석 연휴
  • 2027-10-03 : 개천절
  • 2027-10-04 : 대체공휴일
  • 2027-10-09 : 한글날
  • 2027-10-11 : 대체공휴일
  • 2027-12-25 : 기독탄신일
  • 2027-12-27 : 대체공휴일

내 블로그 목록

추천 게시물

2027년 3월 넷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027년 3월 넷째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영화로우시며, 천지를 창조하시고 지금도 섭리의 손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찬송과 존귀와 능력과 영광을 세세토록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옵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