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넷째주 금요 성령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2026년 8월 넷째 주 금요일 밤, 여름의 끝자락에서 우리를 성령의 예배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뜨거웠던 낮의 열기는 아직 몸에 남아 있고, 긴 여름의 피로가 마음 깊은 곳에 내려앉아 있지만, 주께서는 지친 영혼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기도의 자리로 이끄십니다. 이 밤 우리의 생각과 염려를 내려놓고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8월 한 달을 돌아보며 주의 은혜를 고백합니다. 폭염 속에서도 우리의 생명을 붙드시고, 방학과 휴가와 여름 사역의 길 위에서도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쉽게 잊었고, 감사보다 피로를 더 자주 말했으며, 말씀보다 세상의 소리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기도해야 할 때 염려했고, 사랑해야 할 때 판단했으며, 순종해야 할 때 계산했습니다. 주님, 우리의 무뎌진 양심과 식어진 믿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이 밤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를 정결하게 씻어 주옵소서. 마음 깊은 곳에 숨겨 둔 교만과 원망, 미움과 냉소, 탐욕과 불순종, 영적 게으름을 주의 빛 앞에 드러내 주옵소서. 회개가 익숙한 말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삶의 방향이 하나님께로 돌이켜지는 참된 회개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시고,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과 말씀을 사모하는 갈급함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성령 하나님, 오늘 금요 성령 예배 가운데 충만히 임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찬양이 입술의 노래에 머물지 않고 영혼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믿음의 고백이 되게 하시며, 우리의 기도가 형식적인 문장이 아니라 하늘 문을 두드리는 간절한 부르짖음이 되게 하옵소서.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셨던 성령의 불과 바람이 오늘 우리 가운데도 임하게 하시고, 두려움은 담대함으로, 침체는 사명으로, 무기력은 거룩한 열심으로 바뀌게 하옵소서.
주님, 8월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이때에 성도들의 몸과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아직 남아 있는 폭염과 높은 습도, 갑작스러운 비와 태풍의 위험 속에서 연로하신 성도들과 병약한 지체들, 어린 자녀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치료와 회복의 은혜를 베푸시고, 긴 통증과 외로움 속에서도 주님의 손이 가까이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무더운 일터와 현장에서 수고하는 성도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정직한 노동 위에 필요한 공급과 안전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마음이 지친 성도들을 성령께서 깊이 위로하여 주옵소서.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듯 살아가지만 속으로는 말하지 못한 근심과 두려움을 품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과 관계의 상처, 신앙의 침체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마음이 무너지는 성도들을 주께서 친히 만져 주옵소서. 로뎀나무 아래 쓰러진 엘리야를 먹이시고 쉬게 하시며 다시 사명의 길로 일으키신 하나님께서, 오늘 밤 지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지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성도들의 삶을 주께 맡겨 드립니다. 쉼의 시간이 헛되이 흩어지지 않게 하시고, 회복한 몸과 마음이 새로운 순종의 힘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새 학기를 준비하는 자녀들과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지혜와 건강을 주시고, 학업과 관계와 진로의 자리에서 믿음의 중심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부모들에게도 조급함보다 기도의 마음을 주시고,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와 여러 여름 사역 가운데 베풀어 주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한때의 감동으로 마르지 않게 하시고, 아이들과 청소년과 청년들의 삶 속에서 믿음의 뿌리로 깊어지게 하옵소서. 수고한 교사와 봉사자들을 위로하시고, 지친 몸에는 쉼을, 섬긴 마음에는 하늘의 기쁨을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 교회가 다음 세대를 행사로만 돌보지 않고 말씀과 사랑으로 길러 내는 언약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제 다가올 9월과 하반기 사역을 주의 손에 올려 드립니다. 목장과 구역, 제자훈련과 성경공부, 남녀전도회와 권사회, 교회학교와 청년회, 찬양과 봉사의 모든 자리가 다시 믿음 안에서 살아나게 하옵소서. 우리의 계획이 사람의 열심과 관습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세워지게 하옵소서.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 앞에서 울며 기도했던 느헤미야처럼, 우리도 무너진 기도의 자리와 식어진 사랑의 자리를 다시 세우게 하옵소서.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폭염과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주시고, 위정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공의로운 판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광복의 달을 지나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기억하게 하시고, 이 나라가 생명을 귀히 여기며 약한 자를 돌보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한국 교회가 먼저 회개와 거룩함을 회복하여 이 땅 가운데 십자가의 복음을 다시 밝히 드러내게 하옵소서.
선교의 하나님,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낯선 언어와 문화, 열악한 환경과 외로움 속에서도 지치지 않게 하시고, 몸과 마음과 가정을 강건하게 붙들어 주옵소서. 박해받는 교회와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담대함과 위로를 허락하시며, 복음의 문이 닫힌 땅에도 성령께서 길을 열어 주옵소서.
주님, 오늘 밤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옵소서. 8월의 끝자락에서 지나온 은혜를 감사하게 하시고, 다가오는 계절을 두려움이 아니라 소망으로 맞이하게 하옵소서. 이 예배를 마치고 돌아갈 때 다시 기도하는 사람, 다시 사랑하는 사람, 다시 순종하는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성령으로 우리를 충만하게 하셔서 가정과 일터와 교회와 세상 속에서 주의 증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