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만유의 주권자 되시며 역사를 다스리시는 주 하나님 앞에 2026년 6월 첫 주일로 모여 예배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시작하며,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생명과 젊음을 드렸던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안이 결코 값없이 주어진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시고, 그들의 헌신을 공적인 감사로 기억하되, 무엇보다 나라와 민족의 참된 평안이 하나님께로부터 옴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주 하나님,
초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되는 계절 속에서 우리의 육신도 쉽게 지치고 마음도 늘어지기 쉬움을 고백합니다. 날씨의 피곤함이 예배의 집중을 흐리게 하지 않게 하시고, 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우리의 심령이 더욱 깨어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옵소서. 더위로 고생하는 노약자들과 연약한 지체들을 주께서 돌보아 주시고,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주님,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를 주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분열과 진영의 대립이 깊어지는 현실 속에서도 질서와 정의가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권세를 맡은 자들이 사사로운 이익이 아니라 공공선을 구하게 하옵소서. 말이 앞서 진실이 무너지는 일이 없게 하시고, 법과 제도가 약자를 외면하지 않게 하시며, 지도자들에게 책임과 절제, 그리고 두려운 마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경제의 어려움 속에 있는 국민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물가와 금리, 불안정한 시장 속에서 가정의 살림이 무겁고, 내일에 대한 염려가 커진 이들을 주께서 위로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고, 장사의 문이 막히고 매출이 줄어 마음이 무너진 이들에게 길을 열어 주옵소서. 정직하게 수고한 손길이 헛되지 않게 하시고, 불의한 경쟁과 탐욕이 아니라 공정함과 상생의 질서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 안에 사업과 일터를 가진 성도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두려움에 묶이지 않게 하시고, 현실을 외면하지 않되 믿음으로 책임 있게 결정하게 하옵소서.
주 하나님,
성도들의 삶과 믿음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6월의 시작이 분주함과 피로로만 채워지지 않게 하시고, 믿음의 질서가 무너지지 않게 하옵소서. 바쁠수록 기도의 자리를 지키게 하시고, 흔들릴수록 말씀에 더 가까이 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믿음이 형편이 좋을 때만 드러나는 신앙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는 신앙이 되게 하옵소서. 가정 가운데 화평을 주시고, 부부와 부모 자녀의 관계가 무너지지 않게 하시며, 경제의 압박이 믿음의 공동체를 갈라놓지 않게 하옵소서.
한국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교회가 시대의 소음에 끌려 다니지 않게 하시고, 복음의 본질을 굳게 붙들게 하옵소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되, 교회가 정치의 도구가 되지 않게 하시고, 복음의 양심으로 진실하게 서게 하옵소서. 강단이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지게 하시고, 목회자들과 직분자들이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종으로 서게 하옵소서. 한국교회가 권력과 인기, 숫자와 외형을 추구하기보다, 말씀과 기도, 거룩함과 사랑으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주님,
호국의 계절을 맞아 우리 안의 평안이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은혜임을 다시 배우게 하옵소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안정이 우리를 교만하게 하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감사와 책임, 섬김으로 열매 맺게 하옵소서. 이 땅에 참된 화해와 치유를 허락하시고,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이 아니라 이웃을 살리는 마음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이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6월의 모든 날을 주께 맡기게 하옵소서. 무더위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시대의 불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하시며, 교회와 가정과 일터에서 주의 이름을 높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를 구원하시고 지금도 다스리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