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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2장 강해

사도행전 12장

사도행전 12장은 헤롯 아그립바 1세의 박해와 하나님의 기적적인 개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헤롯은 교회를 박해하며, 야고보 사도를 칼로 죽이고 베드로를 감옥에 가둡니다(행 12:1-4). 그러나 교회가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천사가 나타나 베드로를 기적적으로 감옥에서 탈출시킵니다(행 12:5-11). 베드로는 마가라 불리는 요한의 집에 가서 교인들과 만나고, 자신의 구출을 보고한 후 떠납니다(행 12:12-17). 이후 헤롯은 경비병들을 처형하고, 하나님의 심판으로 벌레에게 먹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행 12:18-23).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해서 널리 퍼지고, 바나바와 사울은 안디옥으로 돌아갑니다(행 12:24-25).


사도행전 12장 구조

  • 헤롯의 박해와 야고보의 순교 (행 12:1-2)
  • 베드로의 투옥과 기적적인 탈출 (행 12:3-11)
  • 베드로의 보고와 떠남 (행 12:12-17)
  • 헤롯의 죽음 (행 12:18-23)
  • 복음의 확산과 바나바, 사울의 귀환 (행 12:24-25)


1. 헤롯의 박해와 야고보의 순교 (사도행전 12:1-2)

  • 제목: 교회를 향한 첫 순교자의 헌신과 박해의 시작


사도행전 12장은 유대 왕 헤롯 아그립바 1세가 초대교회를 박해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헤롯은 유대인들의 지지를 얻고자 교회의 지도자들을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헤롯의 박해

헤롯은 사도들 중 하나인 야고보를 체포하고, 칼로 처형했습니다(12:2). 야고보는 세베대의 아들로, 요한의 형제였으며,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입니다. 이는 신약에서 기록된 최초의 사도 순교 사건입니다. 그의 죽음은 초대교회가 얼마나 심각한 박해를 받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며, 순교를 통해 신앙을 지킨 사도의 충성을 드러냅니다.


유대인들의 반응

헤롯은 유대인들이 이 박해에 대해 만족해하는 것을 보고, 교회를 더욱 강력하게 억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베드로를 체포하고, 유월절이 지난 후 그를 처형할 계획을 세웁니다(12:3-4). 이 장면은 초대교회가 헤롯과 유대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큰 위협을 받고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2. 베드로의 투옥과 기적적인 탈출 (사도행전 12:3-11)

  • 제목: 하나님의 구원 손길로 인한 기적적인 구출


베드로의 투옥

베드로는 헤롯에 의해 체포된 후 감옥에 갇혔고, 그를 엄중히 경계하기 위해 4명의 군인들이 4조로 나누어 그를 지키고 있었습니다(12:4). 베드로는 철저하게 감시당하고 있었지만, 교회는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12:5). 이 사건은 기도가 초대교회의 중요한 무기였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천사의 구출

베드로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그를 기적적으로 구출하셨습니다. 천사가 나타나 베드로의 사슬을 풀고, 그를 감옥 밖으로 인도했습니다(12:7-10). 베드로는 이 모든 일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지 못했지만, 천사와 함께 감옥을 빠져나가자마자 그는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주께서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건지셨다"라고 고백했습니다(12:11). 이는 하나님의 강력한 구원의 능력과 보호하심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3. 베드로의 보고와 떠남 (사도행전 12:12-17)

  • 제목: 기도의 응답과 교회의 놀람


베드로의 방문과 보고

베드로는 풀려난 후, 마가라 불리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많은 성도들이 모여 베드로의 구출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12:12). 베드로가 문을 두드렸을 때, 로데라는 하녀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달려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12:13-15). 그들은 계속 기도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베드로가 기적적으로 풀려났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의심과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의 차이를 잘 보여줍니다.


베드로의 설명과 떠남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어떻게 주님께서 자신을 감옥에서 구출하셨는지 설명했습니다(12:17). 그리고 그들에게 야고보(예수님의 형제)와 다른 형제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라고 당부한 후,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신했습니다. 이는 그가 계속해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안전을 확보하려 했음을 나타냅니다.


4. 헤롯의 죽음 (사도행전 12:18-23)

  • 제목: 교만의 끝은 하나님의 심판


헤롯의 분노와 조사

다음날, 베드로가 감옥에서 사라진 사실이 발각되자 헤롯은 경비병들을 조사하고, 그들에게 형을 내렸습니다(12:18-19). 이 사건은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헤롯은 베드로의 탈출을 막지 못한 병사들을 처벌함으로써 자신의 권위를 유지하려 했습니다.


헤롯의 교만과 하나님의 심판

헤롯은 이후 두로와 시돈 사람들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을 만났습니다. 백성들은 헤롯을 신으로 찬양하며 "이것은 사람의 소리가 아니요 신의 소리라"라고 외쳤습니다(12:22). 그러나 헤롯은 이 찬양을 받으며 자신을 높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주의 천사가 헤롯을 치니 그가 벌레에 먹혀 죽게 되었습니다(12:23). 이는 교만한 자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정의를 보여주며, 세상의 권력도 하나님의 뜻 앞에서는 무력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5. 복음의 확산과 바나바, 사울의 귀환 (사도행전 12:24-25)

  • 제목: 하나님의 복음은 멈추지 않는다


복음의 확산

헤롯의 죽음 이후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점점 더 퍼져 나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었습니다(12:24). 이는 박해와 위협 속에서도 복음이 결코 멈추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은 계속해서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초대교회는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에서 더욱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의 귀환

바나바와 사울은 예루살렘 교회에 구제 헌금을 전달한 후, 다시 안디옥으로 돌아갔습니다(12:25). 이들은 마가라고도 불리는 요한을 데리고 돌아갔으며, 이는 이후 그들의 사역에 중요한 동반자가 될 인물입니다. 바나바와 사울의 귀환은 그들이 곧 이방인 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장면입니다.


결론

사도행전 12장은 초대교회가 헤롯의 박해와 순교 속에서도 어떻게 하나님의 보호와 기적을 경험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야고보의 순교와 베드로의 기적적인 탈출은 하나님의 계획이 인간의 계획을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증거하며, 헤롯의 죽음은 하나님의 심판과 정의를 강조합니다. 이 장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구원하심이 교회를 지키시고 복음이 확산되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장별요약 및 강해 목록

사도행전 11장 강해

사도행전 11장

 사도행전 11장은 베드로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한 사건을 예루살렘 교회에 설명하는 장면과, 안디옥 교회에서 복음이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전파되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서 있었던 일을 보고하며,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이 임했음을 증언합니다(행 11:4-17). 이 소식을 들은 유대인 신자들은 하나님의 구원이 이방인에게도 허락되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행 11:18). 그 후, 흩어진 성도들이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고 큰 교회가 세워집니다(행 11:19-21). 바나바와 사울은 안디옥으로 파송되어 그곳에서 많은 사람을 가르치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게 됩니다(행 11:22-26). 이어서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의 기근을 돕기 위해 구제 활동을 시작합니다(행 11:27-30).


사도행전 11장 구조

  • 베드로의 보고: 이방인에게 성령 임함 (행 11:1-18)
  • 안디옥 교회의 성장 (행 11:19-21)
  • 바나바와 사울의 안디옥 사역 (행 11:22-26)
  • 안디옥 교회의 구제 활동 (행 11:27-30)


1. 베드로의 보고 (사도행전 11:1-18)

  • 제목: 이방인들도 구원받는 하나님의 뜻


예루살렘 교회의 반응 (11:1-3)

사마리아와 이방 지역에서 복음이 전파된 소식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 출신 신자들은 이방인들과 교제한 베드로의 행동에 대해 이의를 제기합니다.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신 것을 문제삼은 것입니다(11:3). 이는 유대 전통과 율법에서 이방인과의 교제를 부정하게 여겼기 때문에, 그들이 베드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베드로의 설명 (11:4-17)

베드로는 그가 본 환상과 고넬료의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는 요파에서 환상을 통해 하나님께서 깨끗하다고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받았고, 그 후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을 만났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고넬료의 집으로 갔습니다(11:4-12).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자신이 그들에게 설교할 때 성령이 그들 위에 임했다고 말합니다. 이때 베드로는 성령께서 이방인들에게도 똑같이 임하신 것을 보고, 그들이 유대인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합니다(11:15-17). 그는 예수님께서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같은 구원을 주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11:16).


교회의 인정 (11:18)

베드로의 설명을 들은 예루살렘 교회는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께서 구원의 문을 여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도 회개할 기회를 주셨음을 찬양하며, 이방인 선교의 정당성을 인정하게 됩니다(11:18).


2. 안디옥 교회의 성장 (사도행전 11:19-26)

  • 제목: 이방인 선교의 중심이 된 안디옥


흩어진 성도들의 사역 (11:19-21)

스데반의 순교 이후 발생한 박해로 인해 흩어진 성도들이 유대와 사마리아 외의 다른 지역으로 복음을 전파합니다. 그들은 주로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했으나, 몇몇 사람들은 안디옥에서 그리스 사람들에게도 주 예수에 대한 복음을 전했습니다(11:20). 그 결과 많은 이방인들이 주님을 믿고 돌아오게 되었으며, 주님의 손이 그들과 함께하셔서 안디옥 교회가 급속히 성장했습니다(11:21).


바나바의 파견 (11:22-24)

예루살렘 교회는 안디옥 교회의 성장이 급속하게 이루어진 소식을 듣고, 바나바를 파견하여 그곳을 돌보도록 했습니다. 바나바는 ‘위로의 아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안디옥에 도착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그들 가운데서 역사하고 있음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그는 그들을 권면하여 “굳건한 마음으로 주께 머물러 있으라” 하고 격려했습니다(11:23).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으며, 그의 사역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11:24).


바울을 데려옴 (11:25-26)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의 성장을 보며, 더 큰 사역을 위해 바울(사울)을 찾으러 다소로 갑니다. 그는 바울을 데리고 안디옥으로 돌아와, 그곳에서 1년간 교회와 함께 사역하며 많은 사람들을 가르쳤습니다(11:25-26). 안디옥 교회는 이방인 선교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이곳에서 최초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11:26). 이 사건은 교회의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대인과 이방인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3. 기근에 대한 예언과 구제 (사도행전 11:27-30)

  • 제목: 교회의 연합과 사랑의 실천


아가보의 예언 (11:27-28)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선지자들이 안디옥에 이르렀습니다. 그중 한 사람인 아가보가 성령의 감동으로 큰 기근이 일어날 것을 예언했습니다. 이 기근은 실제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시대에 일어난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을 예고했습니다(11:28).


안디옥 교회의 구제 (11:29-30)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은 이 예언을 듣고, 각 사람이 자기 형편대로 예루살렘에 있는 형제들에게 구제 헌금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11:29). 이 구제금은 바나바와 바울을 통해 예루살렘의 장로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11:30). 이는 초대 교회가 지역적, 민족적 차이를 넘어 서로를 사랑하고 돌보는 공동체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사도행전 11장은 복음이 이방인들에게 전파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베드로의 보고를 통해 교회는 이방인들도 성령을 받을 수 있고, 그들도 구원의 대상임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안디옥 교회가 성장하며 이방인 선교의 중심지가 되었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그곳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교회는 지역과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이해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공동체로 계속 성장해 나갑니다.

사도행전 장별요약 및 강해 목록


사도행전 10장 주해 묵상 강해

사도행전 10장

사도행전 10장은 베드로와 이방인 고넬료의 만남을 통해 복음이 이방인에게 전해지는 중요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넬료는 이방인 백부장이었으나 경건한 사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습니다(행 10:1-2). 그는 환상 속에서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베드로를 초청합니다(행 10:3-8). 한편, 베드로는 기도 중에 하늘에서 내려온 보자기를 통해 이방인에게도 복음이 허락되었음을 깨닫는 환상을 봅니다(행 10:9-16).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을 방문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그 자리에서 성령이 임하며 고넬료와 그의 집안 모두가 세례를 받습니다(행 10:34-48). 이 사건은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포함됨을 보여줍니다.


사도행전 10장 구조

  • 고넬료의 환상 (행 10:1-8)
  • 베드로의 환상 (행 10:9-16)
  •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 (행 10:17-33)
  • 베드로의 설교와 이방인들에게 복음 전파 (행 10:34-43)
  • 이방인들에게 성령 강림과 세례 (행 10:44-48)


1. 고넬료의 환상 (사도행전 10:1-8)

  • 제목: 경건한 이방인에게 주어진 부르심


고넬료는 가이사랴에 사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으로, 이방인이지만 경건하게 하나님을 섬기며 자선을 베풀고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믿음은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복음을 전하려는 계획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입니다.


고넬료의 경건함

고넬료는 이탈리아 부대의 백부장으로, 유대인이 아니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며, 온 가족이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10:1-2). 그는 정기적으로 기도했고, 많은 자선을 행하며 하나님께 대한 신실한 헌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하나님께 상달된 기도’와 ‘기억된 구제’를 행했다고 기록합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께 받아들여졌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천사의 나타남

고넬료가 기도하는 중에 천사가 나타나 그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전합니다. 천사는 고넬료에게 요파에 있는 베드로를 찾아가도록 지시합니다(10:3-5). 고넬료는 즉시 두 종과 경건한 병사를 보내어 베드로를 초청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10:7-8). 이 장면은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기회가 주어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2. 베드로의 환상 (사도행전 10:9-16)

  • 제목: 모든 민족을 위한 구원의 계획


베드로는 고넬료의 사자들이 오는 날에 환상을 보게 됩니다. 이 환상은 유대인과 이방인 간의 장벽을 허물고, 복음이 이방인들에게도 전파되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계획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베드로의 기도 중 환상

베드로는 요파에 있는 피장 시몬의 집에서 기도하던 중, 하늘에서 큰 보자기가 내려오는 환상을 봅니다. 보자기 안에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들과 공중의 새들이 있었습니다(10:12). 당시 유대 율법에 따라 이들 중 일부는 부정한 동물로 간주되었고, 먹지 않는 것이 규칙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베드로의 거절

환상 속에서 베드로는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10:13). 그러나 베드로는 율법을 지켜왔기 때문에 부정한 것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합니다(10:14). 이에 대해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는 말씀을 세 번 반복하십니다(10:15). 이는 하나님께서 이제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의 문을 여시고,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구별을 없애셨음을 상징합니다.


3. 베드로와 고넬료의 만남 (사도행전 10:17-33)

  • 제목: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이루어진 만남


베드로는 자신이 본 환상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도착합니다. 성령은 베드로에게 주저하지 말고 그들을 따라가라고 말씀하십니다(10:19-20). 이 만남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속사의 중요한 한 장면입니다.


베드로의 순종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베드로를 찾았을 때, 베드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들과 함께 고넬료의 집으로 갑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율법적으로 부정하게 여겨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런 구별을 두지 않으신다는 확신을 받았습니다(10:28-29).


고넬료의 설명과 준비

고넬료는 베드로에게 자신이 어떻게 천사의 명령을 받고 그를 초청하게 되었는지 설명합니다. 고넬료는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순종하여 베드로를 초청했으며, 그는 베드로가 전해줄 말씀을 듣기 위해 자신의 온 가족과 친구들을 모았습니다(10:30-33). 이는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상징합니다.


4. 베드로의 설교 (사도행전 10:34-43)

  • 제목: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신다


베드로는 고넬료와 그의 가족 앞에서 담대하게 설교를 시작합니다. 이 설교는 이방인에게 복음이 선포되는 중요한 순간이며, 복음의 핵심 진리가 명확하게 전해집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심

베드로는 먼저 하나님께서 사람을 외모로 차별하지 않으시고, 각 나라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받아들여짐을 강조합니다(10:34-35). 이는 복음이 더 이상 유대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민족에게 전해져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는 선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구원의 복음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그분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그분을 통한 죄 사함의 메시지를 전파합니다(10:36-43). 그는 예수님께서 온 세상에 평화를 선포하셨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며, 그를 믿는 자들에게 죄 사함을 주신다는 복음의 핵심 메시지를 이방인들에게 전합니다. 베드로의 설교는 구원의 복음이 유대인과 이방인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음을 확고히 선포합니다.


5. 이방인들에게 성령 강림과 세례 (사도행전 10:44-48)

  • 제목: 성령의 능력으로 이방인에게 임한 구원의 증거


베드로가 설교를 마치기도 전에 성령께서 고넬료와 그의 가족, 그리고 모든 이방인들 위에 임하시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는 이방인들도 동일하게 성령을 받고 구원받을 수 있음을 확증하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성령의 강림

베드로가 설교할 때, 성령께서 말씀을 듣는 모든 이방인들에게 임하셨습니다(10:44). 이들은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고, 이 장면을 목격한 유대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10:45-46). 성령의 강림은 이방인들이 유대인과 동일하게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았음을 확증하는 사건입니다.


이방인들에게 세례 베풂

베드로는 이방인들에게 성령이 임하신 것을 보고, 그들이 이미 성령을 받았으니 물로 세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선언합니다(10:47). 그래서 고넬료와 그의 온 가족은 세례를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게 됩니다. 이후, 고넬료는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러 줄 것을 요청하며, 그와 그의 가족은 더 깊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우게 됩니다(10:48).


결론

사도행전 10장은 복음이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져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중요한 장입니다. 고넬료의 경건함과 환상, 베드로의 환상, 두 사람의 만남, 그리고 이방인에게 성령이 임하는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모든 민족에게 열려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베드로의 설교와 이방인들에게 성령이 임한 사건은 교회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포함하는 공동체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복음이 전 세계로 확장되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4장 강해

 사도행전 4장


개요

성전에서 예수님의 부할을 전하던 사도들을 발견한 제사장들과 사두개인들이 사도들을 붙잡아 옥에 가둡니다. 이튿날 그들은 사도들을 불러 누구의 이름으로 하느냐고 묻자 베드로는 예수의 이름으로 했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전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고 돌려 보냅니다.


사도행전 4장은 교회의 시작 이후 공권력의 첫 저항에 부딪히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싫어 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결국 자신들의 욕망을 위하여 진리를 부정하고, 진실을 거절하게 됩니다.


구조

  • 1-4절 옥에 갇힌 사도들
  • 5-12절 베드로의 변증
  • 13-22절 공회의 경고
  • 23-31절 신자들의 기도
  • 32-37절 신자들의 생활


사도행전 4장 강해


1-4절 붙잡힌 사도들


사도들을 붙잡은 사람들의 정체


사도들이 복음을 전할 때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 사두개인들이 들이 닥쳤습니다. 그들은 예수의 부활을 전하는 두 사도가 너무 싫었습니다. 사도들을 잡으러 온 이들은 사두개인으로 대표되는 인물들로 친로마적 정치꾼들입니다. 사두개인들은 죽음 이후 부활을 믿지 않는 현세 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죽이라고 외친 주범들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기이한 것은 평민 출신의 바리새파는 철저히 율법을 지키고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하여 부활을 믿은 반면 유대교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잡은 제사장들과 사두개인들은 부활도 영적인 것도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왜 요즘 유대인들이 우리 눈에 보기에 거의 무신론자와 비슷해 보이는 가는 이러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남자의 수가 오천이나 되었어라(4절)


당시에 사람의 숫자는 성인 남자가 기준이었습니다. 그들은 어린아이와 여자들은 숫자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숫자 개념은 유대인뿐 아니라 모든 세계가 통용되는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숫자에 들어가는 기준은 조금 다릅니다. 고대 세계에서 숫자는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숫자지만 유대인들은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는 개념입니다. 율법에도 20세부터 60세까지의 남자는 속전으로 매년 50세겔을 내야 했습니다. 남자의 숫자 오천은 적어도 3배수를 하면 일만오천 명 정도로 보입니다.


5-12절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공회가 모였습니다. 관리들과 장로들, 서시관들로 표현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사두개인들이 친로마적 정치인들입니다.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대제사장 문중이 모두 참여합니다.

무슨 권세로


사도들에게 던진 첫번째 심문은 '무슨 권세'로 부활을 전하느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묻는 이유는 자신들이 성전의 책임자고 통제할 권리가 있는데 도대체 누구로부터 허락을 받고 복음을 전하느냐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곧바로 응답합니다. 베드로는 예수의 부활을 언급하면 그 예수가 부활하였고, 그 이름으로 병자를 고쳤다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시편 118편 22절을 인용하여 건축자의 버린 돌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가 결국 집 모퉁이 머릿돌이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집의 기초이자 완성은 머릿돌입니다. 모든 역사의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12절)


건축자의 버린 돌


성경 안에서 '건축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사도행전 4장 안에서 건축자는 유대인 관리들로 보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께 버림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버림은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간섭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의 관리 또한 건축자 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을 죽기까지 한 장본인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핵심은 건축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릿돌에 있습니다. 모든 건물은 기초이자 완성은 머릿돌에 있습니다. 머릿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건물의 크기가 정해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머릿돌은 네 축에 들어가는 모퉁이돌을 말하며, 기둥의 힘을 받치는 가장 크고 단단한 돌을 말합니다. 즉 기초석이자 건물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 모퉁이돌입니다.


13-22절 공회의 결정


베드로의 담대한 변증에 모두가 놀랍니다. 그들은 베드로는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지만 예상외의 답변에 뒤로 물러납니다. 그들은 서로 의논합니다. 누가는 그들이 변명한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왜냐하면 베드로의 말을 사실이며, 치유를 받은 사람이 곁에 있기 때문이고, 이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공회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도 진리를 거절합니다. 오히려 베드로에 경고하고 다시는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 명합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담대하고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면 반박합니다. 성령 받은 자의 모습입니다. 진리를 위해 뒤로 물러서지 않는 베드로의 모습을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우리를 각성 시킵니다.


23-31절 함께 기도하다


두 사도는 놓임을 받고 함께 하는 동료들에게 갑니다. 성전에서 행한 기적과 당한 일을 보고합니다. 그리고 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고백


그들은 먼저 하나님께 대해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대주재시며,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신 분입니다. 주재는 헬라어로 데스포테스(δεσπότης) 주관자란 뜻으로 주인과 통치자의 의미를 포괄합니다. 창조주요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심을 명백히 합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고백이 필요합니다. 
 

분노하는 열방


이제 시편 2편을 인용하여 하나님께 대항하는 이방민족들과 군왕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유대지도자들로 변했다고 말합니다. 겉으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고 제사장이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헤롯과 본디로 빌라도는 예수님을 정치적으로 죽인 원흉들입니다. 참으로 그들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과 욕망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하나님께서 기름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27절)를 대적했습니다. 얼마나 어리석고 어리석은 일인지요.


하나님의 권능을 보이소서


이제 사도들인 하나님의 권을 나타내도록 간구합니다. 
  1.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2.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고, 
  3. 표적과 기사가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사도들의 기도는 예수님이 행하신 것을 그대로 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작은 예수 살아갑니다. 사도행전은 오순절을 통해 성령의 강림이 이루어지고, 그 성령을 받은 자들은 땅 끝까지 이르러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증인은 '권능'을 갖고 말씀을 전하고, 치유하고, 표적과 기사를 행합니다. 성전 미문에서 앉은뱅이를 일으킨 사건도 그렇고, 그로 인해 부활의 주님을 증언하는 사도들의 삶을 통해 드러납니다.


진동하더니


기도를 마치자 모인 곳이 진동했습니다. 구약에서 진동은 하나님의 현현과 능력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셨다는 다른 표현입니다.


32-37절 물건을 통용하다.


이곳에 초대교회 특징 세 가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세 가지는 한 마음이 되고, 증언하며, 나누는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1) 한 마음의 공동체


욕심은 생각을 갈리게 합니다. 욕망을 서로를 헐뜯게 합니다. 하지만 성령 안에서 모든 것이 하나입니다. 진리를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한 마음을 품게 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 교회가 하나임을 강조하며, 한 성령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 중 일부입니다.

  • 고전 12: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 고전 12: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 고전 12:9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 고전 12:10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 고전 12: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2) 증언하는 공동체

33절에서 사도들은 공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공동체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안에 참 생명이 있고, 진정한 소망이 있다면 당연히 전해야 합니다.


3) 나누는 공동체


초대교회는 놀라웠습니다. 그들은 서로 문건을 서로 통용하여 자기의 재물을 자기 것이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도들은 부활을 증거했습니다. 사도행전 안에서 증거 또는 증인은 1:8의 성령 충만의 결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밭과 집을 팔아 교회 가져왔습니다. 이때 구브로 출신 레위족 바나바가 재물을 바칩니다.

사도행전 2장 강해

 사도행전 2장 개요

2장은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한 사건과 그로인해 사람들이 회개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오순절의 성령강림은 예수의 천상통치의 시작이자, 방법이다. 성령은 각 제자들에게 임함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예수의 사역을 감당하게 된다. 각자 다른 몸을 지녔지만 한 성령으로 하나 된다. 신약교회의 가장 핵심이 성령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필자는 아래와 같이 2장을 구분했다. 여기서 14-42절까지는 하나로 묶어야 하지만 분량이 너무 많이 두 부분으로 구분한 것이다.


사도행전 2장 구조

  • 1-13 오순절의 성령강림 
  • 14-36절 베드로의 설교 
  • 37-42절 회개와 세례 
  • 43-47절 새로운 공동체


사도행전 2장 강해


1-13 오순절의 성령강림


오순절(Πεντηκοστή)


오순절(펜테코스테, Πεντηκοστή)은 유월절 이후 7주가 지난 다음날로 만 50일이 되는 날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은 삼대 절기가 있는 데 유월절(Passover) 칠칠절(Pentecost 오순절) 초막절(Tabernacle day) 또는 장막절입니다. 유월절은 유대력으로 1월(태양력 3,4월경)이고, 칠칠절은 유대력으로 3월(태양력으로 5.6월)이고, 초막절은 유대력을 7월 15일(태양력 9.10월)에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절기를 우리나라 설과 같은 유월절이다. 3대 절기는 반드시 지켜야 할 절기들입니다.


유월절은 무교절 하루 전날이고, 무교절은 일주일동안 계속됩니다. 3대 절기에는 속하지 않지만 무교절 안에 초실절이 있습니다. 유월절은 유대력으로 1월 14일이고, 무교절은 15부터 21일까지 이어지는 초실절은 유월절을 지난 후 첫 안식후 첫 날입니다. 태양력으로 하면 월요일이 되는 것입니다. 세 절기는 8일에 걸쳐 치러지는 큰 절기인 것이다. 

오순절은 첫 이삭을 드린 후 오십일일 때 되는 날이며 추수가 마무리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오순절은 추수와 깊은 연관이 있으며, 열매를 거두는 날로 축제의 시간인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오순절 사건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초실절(Feast of Firstfruits)

초실절의 유래가 성경에는 정확히 표현되어 있지만 학자들은 초실절이 유월절의 어린양이 죽은 후 안식 후 첫날이기에 신약의 저자들은 예수님의 부활과 초실절을 연관지어 설명했습니다. 바울은 고전 15:20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바벨론 포로 이후 이스라엘의 절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월절은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귀환 이후 지켜집니다. 하지만 다른 절기는 잘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신앙심이 깊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위해 예루살렘에 들르면 대체로 한 달반 정도를 기다렸다 오순절까지 지키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외국에 있는 사람들이 한하여. 그래서 유월절만큼은 아니지만 오순절을 다른 절기에 비해 상당히 많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상주했습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처럼


오순절 날이 이르자 이들은 한 곳에 제자들이 한 곳에 모였다. 이들은 모인 곳은 마가의 다락방이 아니라 성전입니다. 그들은 기도하게 위하여 성전에 모인 것입니다. 사도행전 2장은 성전을 배경으로 합니다. 사람들이 큰 착각하는 것의 하나가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할 때 성령이 임했다고 하고 하지만 전혀 아닙니다. 그들이 다락에 있었다면 성령 충만한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었고, 그들은 비판도 하지 못합니다.


그들이 성전에 오순절을 기념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일 때 갑자기 하늘로부터 강한 바람이 불고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성령의 충만을 받고 곧바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른 언어로’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이 소리를 천하 각국에서 모인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듣는다. 그들은 다른 언어로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란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유의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언어는 우리가 교회에서 이상한 소리로 말하는 방언이 아니라 그냥 다른 지방의 언어였기 때문입니다. 즉 로마어, 아람어, 헬라어, 페르시아어를 말한다. 깜짝 놀랐던 이유는 토박이 유대인들이 외국의 언어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당시 로마의 식민지라 교류가 많아 다른 언어를 쉽게 구사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후에 바울이 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서원을 마치는 의식을 행할 때 유대인들이 바울을 발견하고 그를 죽이려 합니다. 천부장이 소동이 일어난 것을 알고 달려옵니다. 그때 바울이 천부장에게 헬라 말을 하자 천부장이 놀라 '네가 헬라 말을 아느냐'고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 행 21:37 바울을 데리고 영내로 들어가려 할 그 때에 바울이 천부장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느냐 이르되 네가 헬라 말을 아느냐

이것은 유대인들이 다른 언어를 말하는 것은 굉장히 특이한 것 중의 하나였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늘로부터 오는 강한 바람과 불의 이미지는 갈멜산의 엘리야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구약 안에서 이러한 현상들은 종말론적 현상으로 하나님의 임재와 심판 등에 관련되어 하나님의 현현의 한 증상들입니다. 종말은 이전 시대의 종말이며,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큰일


11절에서 하나님의 큰일(μεγαλεῖα τοῦ Θεοῦ)을 말한다고 합니다. 구약 속에서 하나님의 큰일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를 말합니다. 그래서 ‘큰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등의 표현들은 적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회복시키는 일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누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역사를 ‘하나님의 큰일’로 표현했을 것입니다.


언어의 통일


사람들은 놀랐고, 어떤 사람은 새 술에 취했다고 조롱했습니다. 여기서 놀란 것은 ‘갈릴리 사람’(7절)들이 각 국 즉 외국어로 복음을 전하기 때문이다. 누가는 오순절 성령 강림이 이미 약속된 것이며, 구약에서 예언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즉 이것은 갑자기 일어난 황당한 사건이 아닌 것입니다. 그들의 조롱 속에는 말씀에 대한 무지와 형식에 치우친 외형적 신앙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언어의 통일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를 곧장 창세기 11장으로 돌아가 '언어의 혼잡'을 일으킨 바벨탑 사건을 생각나게 합니다. 악은 흩어지게 하시고, 선은은 모아 힘을 발휘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봅니다.


14-36절 베드로의 설교


베드로가 그들의 조롱과 의구심을 풀기 위해 일어나 설교한다. 베드로의 설교 핵심은 구약의 예언들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응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논증 지금은 제 삼시다.


즉 오전 9입니다. 그러니 이들이 아침부터 술을 마시고 성전에 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술은 인간의 이성을 마비 시키고 잘못된 행동을 유발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에 술을 마시며 중언부언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 때 한나가 기도할 때 엘리는 술취한 여자로 보았습니다. 이처럼 성전에서 술 취하는 것은 대단히 큰 실례를 범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논증, 요엘의 예언


두 번째 논증은 요엘 2:28-32을 인용합니다. 그곳에서 마지막 날에 성령을 부어주실 것을 약속하고 있다. 바로 그 약속이 성취 것이다. 요엘은 마지막 때에 성령이 부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현현이 드러날 것임을 예고한다. 요엘서의 인용은 출애굽기의 재앙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세상을 심판하고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이 시작되었음을 말한다.


사도행전 2:17-21 

  • 사도행전 2:17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 사도행전 2:18 그 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 
  • 사도행전 2:19 또 내가 위로 하늘에서는 기사를 아래로 땅에서는 징조를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로다 
  • 사도행전 2:20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 사도행전 2: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요엘 2:28-32 

  • 요엘 2: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 요엘 2:29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 요엘 2:30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 요엘 2:31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 요엘 2:32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하나님의 영은 남종과 여종에게 임한다. 구약에서 여종에 성령이 임하는 경우는 없다. 사실 부분은 주의해서 독해할 필요가 있지만 문자적으로 본다며 신약에서는 구약의 차별이나 구분이 명백히 사라질 것임을 말한다. 해가 빛을 내지 못하고, 달이 피로 변한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 파괴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현현 앞에서 모든 만물은 자신의 힘과 능력을 상실한다. 종말론적 환상은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었음을 말한다. 출애굽 재앙 때 흑암재앙은 이러한 하나님의 현현으로 인한 세상의 종말을 뜻한다. 십자가의 사건 때 잠시 동안 빛이 사라진 사건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세 번째 논증, 다윗의 예언


세 번째는 다윗이 시편 16편에서 고백한 내용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미리 보았단 다윗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계시했다고 말한다. 다윗이 예언한 곳은 시편 16:8-11이다.


  • 시편 16:8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 시편 16:9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 시편 16:10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 시편 16:11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베드로는 이 본문을 통해 부활을 증명합니다.(31절) 시편 16편은 메시아 시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시편 16편은 사실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시편 중의 하나입니다. 분명한 것은 다윗은 자신의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않으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학자들마다 해석의 폭이 넓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다윗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듯한 표현은 예수에게 적용 시킴으로 다윗과 예수를 동일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고백한 내용이 곧 예수의 고백인 것입니다.


베드로는 31절에서 다윗의 예언을 그리스도의 부활을 미리 본 것으로 해석합니다. 다윗은 1500년 전에 미리 예수의 부활을 환상을 통해 본 것입니다. 베드로의 이러한 해석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갖는 정통성을 옹호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의지로 실현된 것으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 논증, 다윗의 시편 110:1


  • 시편 110: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원수가 '네 발판'이 된다는 표현은 전쟁에서 승리한 왕을 밟로 밟음으로 승리했음을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베드로는 시편 110편을 인용하여 원수를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죽음을 정복했음을 강조합니다. 부활은 죽음까지 완전히 이겨 승리한 것입니다.


37-42절 회개와 세례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마음에 찔림을 받아 ‘우리가 어찌할꼬’를 외친다.(37절) 베드로는 그들에게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고 말한다. 그 후에 성령의 선물을 받을 것이라 말한다. 그날에 세례 받은 이들이 삼천이었다.(41절)


마음의 찔림은 각성이요 완전한 생각의 전환이다.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면 가장 먼저 고통을 느낀다. 고통은 살아 있다는 증거다. 그들이 무지에서 벗어나고 영혼이 살아나자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고통을 느낀다. 영적으로 더 깊어 질수록 사람은 작은 죄에도 예민해지고 고통을 느낀다.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느끼는 것을 크게 느낀다.


그들이 세례를 받고 행한 것은 1)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고, 2) 서로 교제했고, 3) 떡을 뗐고, 4) 기도했다. 하지만 원어는 떡을 떼며 교제했다고 말하나. 교제는 성만찬을 통한 교제를 말한다.


ἦσαν δὲ προσκαρτεροῦντες τῇ διδαχῇ τῶν ἀποστόλων καὶ τῇ κοινωνίᾳ, τῇ κλάσει τοῦ ἄρτου καὶ ταῖς προσευχαῖς.


43-47절 새로운 공동체


오순절 이후 새로운 공동체가 된 이들을 설명합니다. 새로운 공동체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고정된 특징이 아니라 임시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독교 교회가 갖는 고유한 정신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상 주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물건을 통용


첫 번째 특징은 그들이 물건을 통용한 것입니다. 그들은 다 함께 있었고, 물건을 서로 통용하여 한 공동체로 모이게 됩니다. 자신들의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자신들의 목적이 소유에 있지 않고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간다는 것입니다. 주의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이들의 나눔과 통용은 누군가의 강요나 권유가 아니라 자의대로 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나누기에도 너도 너의 소유를 나누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자발적으로 나눔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 것입니다.


2) 마음을 나눔


46절에서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하여 성전에 모였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여러가지 어려움과 힘듦이 있었음에도 성전에 모였습니다. 성전에 모여 찬양하며 예배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를 믿으면 유대교를 떠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성전에서 예배하는 것은 일종의 문화로서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은 신앙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3) 집에서 떡을 떼며 음식을 먹는다.


초대교회는 성찬식과 식사가 엄격하게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예는 고린도교회와 야고보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식사를 가져와서 교회에서 함께 거내 먹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일찍 먹고, 누군가는 과하게 비싼 음식을 가져와 분쟁이 있었습니다.


초기에 예수님을 믿은 이들은 집에서 식사를 같이 함으로 한 공동체로서의 직무를 다했고, 한 몸을 이루어 갔습니다. 고대 세계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한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장별요약 및 강해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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