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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7장 구조 묵상

 열왕기하 7장 요약

열왕기하 7장은 엘리사의 예언대로 사마리아의 기근이 하나님의 기적을 통해 극적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를 포위해 심각한 기근이 일어난 상황에서, 엘리사는 하나님의 구원을 예언하며, 다음 날 이스라엘 백성이 풍성한 양식을 누릴 것이라고 말합니다(1절). 그 예언을 의심한 한 장관은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엘리사의 말을 믿지 않았고, 엘리사는 그가 기적을 보겠지만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2절).


그 후, 나병 환자 네 명이 아람 진영으로 들어가 먹을 것을 찾으려 했는데, 놀랍게도 아람 군대는 이미 하나님의 기적적인 소리에 놀라 도망갔고, 진영에 모든 물자와 양식이 남아 있었습니다(3-7절). 나병 환자들은 사마리아 성에 돌아와 소식을 전했고, 이스라엘 백성은 아람 군대의 물자를 확보하며 기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8-16절). 엘리사를 의심했던 장관은 백성들에 의해 짓밟혀 죽게 되어, 엘리사의 예언이 이루어졌습니다(17-20절).


열왕기하 7장 구조

  • 엘리사의 구원 예언 (1-2절)
  • 나병 환자들이 아람 진영에 들어감 (3-8절)
  • 나병 환자들의 소식과 이스라엘의 구원 (9-16절)
  • 의심했던 장관의 죽음 (17-20절)


1. 엘리사의 구원 예언 (1-2절)

사마리아는 아람 군대의 포위로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음식이 없어 심각한 고통을 겪었고, 심지어 아이들을 먹는 비극적인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열왕기하 6:28-29).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엘리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다음 날이면 식량이 풍성해져 백성들이 값싸게 음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1절). 여기서 "고운 밀가루 한 세아"와 "보리 두 세아"는 당시 화폐 가치로 보면 너무도 싸고 풍성한 양식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엘리사의 예언을 들은 왕의 장관은 의심하며,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라고 말합니다(2절). 장관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의심했고, 엘리사는 그가 이 기적을 보지만, 그 혜택을 누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의 중요성을 배우게 됩니다. 성경은 여러 번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말고 온전히 신뢰할 것을 강조합니다. 히브리어로 "믿다"라는 뜻의 "אָמַן"(아만)은 단순히 믿는 것을 넘어, 굳게 서다, 신뢰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장관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기에, 결국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2. 나병 환자들이 아람 진영에 들어감 (3-8절)

사마리아 성문 밖에 나병 환자 네 명이 있었습니다. 당시 나병 환자들은 사회적으로 격리된 자들이었고, 성 밖에서 음식을 구걸하며 살았지만, 기근 때문에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성 안에 머물러 있다가 굶어 죽는 것보다는 아람 진영으로 가서 음식을 구하려 했고, 만약 죽으면 죽겠다는 각오로 아람 진영으로 향했습니다(3-4절).


그러나 하나님의 기적적인 개입으로 아람 군대는 갑자기 자신들이 큰 군대의 공격을 받는 소리를 듣고, 모두 겁에 질려 진영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6-7절). 아람 군대는 실제로 공격을 받은 것이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귀에 소리로 겁을 주셨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아람 진영에는 식량과 물자가 그대로 남겨졌고, 나병 환자들은 그곳에서 음식을 먹고 귀중품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섭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의 방법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십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는 예기치 않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음을 신뢰해야 합니다.


3. 나병 환자들의 소식과 이스라엘의 구원 (9-16절)

나병 환자들은 처음에는 자신들만을 위해 아람 진영에서 물자를 챙기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이 좋은 소식을 사마리아 성에 알리기로 합니다(9절). 그들은 사마리아 성문으로 가서 성경비를 알려주고, 그 소식이 왕에게 전달됩니다. 처음에는 왕과 백성들이 이 소식을 함정일까 의심했지만, 왕은 병거를 보내 진위를 확인하게 합니다(12-14절). 그 결과 아람 군대가 실제로 도망쳤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사마리아 백성은 아람 군대가 남겨둔 물자를 얻어 기근에서 벗어납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구원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나병 환자들은 당시에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사마리아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연약하고 소외된 자들조차도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그들이 자신들만을 위해 물자를 숨기지 않고, 백성들에게 소식을 알린 것은 공동체를 위한 배려와 나눔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는 나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귀한 자산임을 깨닫게 합니다.


4. 의심했던 장관의 죽음 (17-20절)

엘리사의 예언을 의심했던 왕의 장관은 사마리아 성문에 배치되어 군중들을 통제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아람 진영으로 달려가 물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장관은 그들에게 짓밟혀 죽게 됩니다. 이로써 엘리사의 예언대로 그는 기적을 보았지만,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습니다(17-20절).


이 사건은 불신앙의 결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불신했던 장관은 결국 그 기적의 결과를 누리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는 자가 얻게 되는 결과에 대한 경고입니다. 신약에서도 예수님께서 “믿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자는 정죄를 받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처럼(마가복음 16:16),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받아들이는 데서 비롯됩니다.


결론

열왕기하 7장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구원의 기적을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기근 속에 있는 백성들에게 구원을 약속했고, 하나님은 나병 환자들을 통해 그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교훈은 믿음의 중요성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믿지 않고 의심했던 장관은 결국 그 기적을 누리지 못했지만, 나병 환자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믿음, 그리고 그분의 방법을 인정하고 순종하는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구원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자들조차도 사용하여 이루어지며, 우리가 받은 은혜를 다른 이들과 나눌 때, 공동체의 구원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룻기 1장 1-5절 강해설교

 룻기 1장 강해 설교


룻기 1:1-5절

1절부터 5절까지는 룻기의 전체를 전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룻기는 부재에서 존재로, 텅빔에서 충만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창세기 1장의 창조 사건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생명이 있기 전, 충만이 있기 전, 죽음과 허무, 부재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사들이 치리한 때에

룻기의 배경은 사사시대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았으나 자기의 소견대로 살았습니다. 그들에게 진정한 왕은 바로 자신이었습니다. 사사기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 삿 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어떻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정말 왕이 없었을까요? 아니요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그런데도 왕이 없다 표현한 것은 그들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룻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참으로 어둡고 탁한 시대를 밝히는 촛불과도 같습니다.


그 땅에 흉년이 들었더니

흉년은 자연스러운 자연의 법칙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성경을 읽을 때는 단순히 자연속 현상으로만 읽어서는 안됩니다. 구약에서 기근은 하나님의 심판하시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시자 기근을 통해 그들을 심판하신 겁니다.

자연의 흉년은 곧 영적 흉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연은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 동일한 고통과 아픔을 당합니다. 아담이 범죄 할 때 땅이 저주를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암몬과 모압은 롯이 두 딸과 동굴에서 동거하여 얻은 두 아들의 후손들입니다. 이스라엘에게는 먼 친적뻘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분명 약속의 후손들은 압니다. 유다 베들레헴에 사는 엘리멜렉(2절)은 흉년이 오자 유대를 떠나 모압으로 떠납니다. 아마도 아브라함처럼 기근을 피해 잠깐 애굽으로 내려가려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이 구절은 뭔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약속의 땅이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서 해결하려 하지 않고 편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엘리멜렉처럼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 너무나 쉽게 편한 대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쉬운 방법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피하려는 심리에서 일어납니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 다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죽고 - 다 죽고

모압으로 내려간지 얼마 되지 않아 엘리멜렉이 숨을 거둡니다. 그러자 아내 나오미는 두 아들을 곧바로 모압 여인과 결혼을 시킵니다. 모압 여인의 이름은 오르바와 룻입니다. 그런데 어찌 이런 일이 있을까요? 얼마 가지 않아 두 아들 말론과 기룐까지 죽고 맙니다. 모압에 간지 십년이 되었을 때 나오미는 홀로 남겨졌습니다. 이방 여인인 오르바와 룻은 남편까지 죽었으니 더 이상 가족이라 말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남편도 두 아들도, 고향도 떠나와 이방 땅에 있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룻기는 텅빈 광야에서 시작합니다. 어쩌면 나오미의 인생은 가난하고 고달픈 이들의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편한 방법으로 살아가려 하지만 오히려 문제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상실한 이들에게 다시 채워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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