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7장
사도행전 17장은 바울의 선교 여행 중 여러 도시에서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과 그의 동료들은 데살로니가에 도착해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며,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증언합니다. 그 결과, 몇몇 유대인들과 많은 이방인들이 믿게 되지만, 유대인들의 시기로 인해 소동이 일어나 바울과 실라는 베뢰아로 도망칩니다(행 17:1-9). 베뢰아 사람들은 성경을 날마다 상고하며 복음을 받아들이고,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가집니다. 그러나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이 베뢰아까지 와서 소동을 일으키자, 바울은 아테네로 피신합니다(행 17:10-15).
아테네에 도착한 바울은 그곳의 많은 우상들을 보고 격분하며,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그는 아레오바고에서 설교하며, 사람들에게 알지 못하는 신을 전한다고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하나님을 증거합니다(행 17:16-31). 그의 설교에 대해 일부는 조롱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그를 따르기로 결심합니다(행 17:32-34).
사도행전 17장 구조
- 데살로니가에서의 복음 전파와 소동 (행 17:1-9)
- 베뢰아에서의 사역과 유대인들의 반대 (행 17:10-15)
- 아테네에서의 복음 전파와 아레오바고 설교 (행 17:16-31)
- 아테네 사람들의 반응과 믿음 (행 17:32-34)
사도행전 17장은 바울의 두 번째 선교 여행 중에 데살로니가, 베뢰아, 그리고 아테네에서의 복음 전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은 각 도시에서의 복음 전파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과 바울의 지혜로운 설교를 강조합니다. 특히 아테네에서의 아레오바고 설교는 철학자들 앞에서 그리스도를 전하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바울의 능력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1. 데살로니가에서의 복음 전파와 소동 (사도행전 17:1-9)
- 유대인들의 시기와 이방인의 반응
데살로니가에서의 복음 전파
바울과 실라는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거쳐 데살로니가에 도착합니다. 데살로니가는 당시 마케도니아의 중요한 도시로, 유대인의 회당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회당에 들어가 세 안식일 동안 성경을 가르치며, 예수께서 메시아이시며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이 구속의 핵심임을 설명했습니다(17:2-3). 바울의 설교에 따라 몇몇 유대인, 경건한 이방인, 그리고 귀부인들이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믿게 되었습니다(17:4).
유대인들의 시기와 소동
그러나 유대인들 중 믿지 않은 자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서 악한 사람들을 선동하여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바울과 실라를 붙잡으려 했지만 찾지 못하자, 바울의 제자인 야손의 집을 습격했습니다(17:5). 유대인들은 그들을 고발하며, 바울과 실라가 "다른 왕 곧 예수라 하는 자가 있다"는 반역적인 주장을 펼친다고 비난했습니다(17:6-7). 결국 야손과 몇몇 형제들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게 됩니다(17:9). 이 사건은 바울의 사역에 대한 반대와 저항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보여주며,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고난을 강조합니다.
2. 베뢰아에서의 사역과 유대인들의 반대 (사도행전 17:10-15)
- 성경을 상고한 베뢰아 사람들의 신실함과 유대인들의 계속된 방해
베뢰아에서의 환영과 말씀 상고
데살로니가에서 소동이 일어나자, 바울과 실라는 형제들에 의해 밤중에 베뢰아로 도망가게 됩니다(17:10). 베뢰아에 도착한 바울은 다시 회당에서 복음을 전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데살로니가 사람들과는 달리, 매우 고상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으며, 바울의 가르침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성경을 날마다 상고하며 그 말씀이 사실인지 확인했습니다(17:11). 그 결과, 많은 유대인과 헬라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게 됩니다(17:12).
유대인들의 방해
그러나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은 베뢰아에서도 바울의 사역을 방해하기 위해 찾아와서 군중을 선동하고 소동을 일으켰습니다(17:13). 바울은 이를 피해 즉시 베뢰아를 떠나 바다를 건너 아테네로 피신하게 됩니다. 실라와 디모데는 베뢰아에 남아 교회를 돌보게 되었고, 바울은 아테네에 도착한 후 그들을 기다리게 됩니다(17:14-15). 베뢰아 사람들의 반응은 말씀에 대한 신실한 자세의 모범을 보여주며, 복음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어떻게 자라나는지를 보여줍니다.
3. 아테네에서의 복음 전파와 아레오바고 설교 (사도행전 17:16-31)
- 이방 철학자들을 향한 복음의 논리적 접근
아테네에서의 복음 전파
아테네에 도착한 바울은 그 도시가 우상 숭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매우 근심했습니다(17:16). 그는 회당과 시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날마다 복음을 전했으며, 특히 철학자들인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의 사람들과 논쟁을 벌였습니다(17:17-18). 이 철학자들은 바울의 가르침을 듣고, 그가 새로운 신들을 전파한다고 생각하여 아레오바고로 데려가 그가 전하는 바를 듣고자 했습니다. 아테네 사람들은 새로운 사상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었으며, 바울에게 그의 가르침에 대해 더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17:19-21).
아레오바고 설교
바울은 아테네 사람들의 종교심이 깊음을 칭찬하며, 그들이 알지 못하고 섬기는 신을 전하겠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을 언급하며, 그들이 알지 못했던 하나님을 소개합니다(17:22-23). 그는 하나님이 온 세상의 창조주시며,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 거하지 않으시며, 사람들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시는 분임을 설명합니다(17:24-25).
바울은 또한 모든 민족이 한 혈통에서 나왔으며,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찾고 알도록 하셨다고 말합니다(17:26-27). 그는 이방인들에게 친숙한 시구를 인용하여, "우리가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며, 사람들은 금이나 은, 돌로 신을 형상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17:28-29). 바울은 하나님께서 지금까지의 무지의 시대를 용납하셨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회개해야 한다고 명령하셨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세상을 심판할 날을 정하셨다고 선포합니다(17:30-31). 이 설교는 철학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으로, 우상 숭배와 참 하나님을 비교하면서 이방인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4. 아테네 사람들의 반응과 믿음 (사도행전 17:32-34)
- 부활에 대한 반응과 소수의 회심
부활에 대한 반응
바울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언급하자, 아테네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활의 개념을 조롱하며 믿지 않았고(17:32), 다른 사람들은 "이 일에 대해 다시 듣겠다"며 흥미를 보였습니다. 아테네 사람들은 새로운 사상에 열려 있었으나, 그들이 실제로 믿음에 이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소수의 회심
그러나 그중에서도 몇몇 사람들은 바울의 설교를 받아들이고 믿었습니다. 그 중에는 아레오바고의 한 관원인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17:34). 이들은 아테네에서의 복음 사역의 열매로, 바울의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에 감동받아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들입니다.
결론
사도행전 17장은 바울이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테네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반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데살로니가에서는 유대인들의 반대로 인해 소동이 일어났고, 베뢰아에서는 말씀을 깊이 상고하는 신실한 반응을 경험했으며, 아테네에서는 철학자들 앞에서 지혜롭고 논리적인 설교를 통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장을 통해 바울의 선교 사역이 지리적, 문화적, 종교적 장벽을 넘어 확장되었음을 볼 수 있으며, 복음이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도 강력하게 역사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