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셋째주 금요 성령 기도문
거룩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2026년 7월 셋째 주 금요일 밤, 한 주간의 수고와 피곤을 안고 주의 전으로 나아오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낮의 뜨거운 열기는 아직 몸에 남아 있고, 장마의 습기와 여름의 무게가 우리의 마음까지 무겁게 누르는 계절이지만, 주께서는 지친 영혼을 외면하지 아니하시고 성령의 은혜 앞으로 불러 주셨습니다. 이 밤 우리의 눈을 세상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향하게 하시고, 우리의 입술을 열어 살아 계신 주님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한 주간의 삶을 돌아보며 우리의 죄를 회개합니다. 주일에 받은 말씀을 붙들고 살겠다 고백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마음은 다시 염려와 조급함에 흔들렸습니다. 기도해야 할 문제를 걱정으로 붙들었고, 사랑해야 할 사람을 판단으로 대했으며, 감사해야 할 은혜를 너무 쉽게 잊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내 생각과 감정과 경험을 더 의지했습니다. 우리의 무뎌진 양심과 식어진 믿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이 밤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를 정결하게 씻어 주옵소서.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교만과 미움, 원망과 냉소, 음란과 탐욕, 영적 게으름과 불순종을 주의 빛 앞에 드러내 주옵소서. 회개가 익숙한 종교적 언어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삶의 방향이 하나님께로 돌이켜지는 참된 회개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굳은 마음을 제거하시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셔서, 말씀 앞에 떨며 순종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 하나님, 오늘 금요 성령 기도회 가운데 충만히 임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찬양이 입술의 노래에 머물지 않고 영혼 깊은 곳에서 드려지는 믿음의 고백이 되게 하시며, 우리의 기도가 형식적인 문장이 아니라 하늘 문을 두드리는 간절한 부르짖음이 되게 하옵소서.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생기를 통해 살아난 큰 군대가 되었던 것처럼, 무기력해진 우리의 믿음도 성령의 생기로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식어진 기도의 제단에 다시 불이 붙게 하시고, 잠들어 있던 사명의 마음이 깨어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가정마다 성령의 평안을 부어 주옵소서. 말 한마디에 상처가 깊어지고, 작은 오해가 오래된 벽이 되는 연약한 가정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부부 사이에 오래 참음과 온유함을 주시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존중과 사랑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자녀들이 여름방학 동안 무절제와 해로운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와 건강한 생활 속에서 몸과 마음과 믿음이 자라가게 하옵소서.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 대화가 살아나고, 서로를 향한 감사가 깊어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7월의 폭염과 장마 가운데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연로하신 성도들과 병약한 지체들, 어린 자녀들이 더위와 습기로 지치지 않게 하시고, 탈진과 질병과 사고에서 보호하여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치료와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시며, 긴 통증과 외로움 속에서도 주께서 가까이 계심을 알게 하옵소서. 무더운 현장과 일터에서 땀 흘려 수고하는 성도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정직한 노동 위에 필요한 공급과 안전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마음이 지친 성도들을 성령께서 깊이 위로하여 주옵소서. 겉으로는 웃고 있으나 속으로는 말하지 못한 근심을 안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과 관계의 상처, 신앙의 침체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무너지는 성도들을 주께서 친히 만져 주옵소서. 사람의 위로가 닿지 않는 깊은 자리까지 성령께서 찾아가 주시고, 다시 기도할 힘과 다시 살아갈 용기와 다시 사랑할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와 다음 세대 사역을 주의 손에 올려 드립니다. 아이들과 청소년과 청년들이 단순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말씀과 찬양과 기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옵소서. 뿌려지는 복음의 씨앗이 잠시의 감동으로 마르지 않게 하시고, 평생의 믿음과 거룩한 삶의 뿌리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교사와 봉사자들에게 건강과 지혜를 주시고, 모든 일정과 이동 가운데 안전을 지켜 주옵소서.
우리 교회를 성령으로 새롭게 하옵소서. 모든 예배가 살아나게 하시고, 말씀의 권위가 굳게 서게 하시며, 기도의 자리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교역자들에게 영육의 강건함과 하늘의 지혜를 주시고, 모든 직분자와 기관과 부서가 사람의 열심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섬기게 하옵소서. 금요 성령 기도회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회개와 회복과 능력의 자리가 되게 하시고, 우리 교회가 지역 사회 속에서 복음의 빛과 사랑의 온기를 드러내게 하옵소서.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폭염과 장마와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주시고, 재난에 취약한 이웃들과 홀로 사는 어르신들,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위정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공의로운 판단을 허락하시고, 사회의 갈등과 불안이 깊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한국 교회가 먼저 회개와 거룩함을 회복하여 이 땅 가운데 복음의 능력을 다시 드러내게 하옵소서.
선교의 하나님,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낯선 언어와 문화, 열악한 환경과 외로움 속에서도 지치지 않게 하시고, 몸과 마음과 가정을 강건하게 붙들어 주옵소서. 복음의 문이 닫힌 땅에도 성령께서 길을 여시고, 작은 만남과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박해받는 교회와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도 담대함과 위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 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옵소서. 문제는 그대로일지라도 우리의 믿음은 새로워지게 하시고, 환경은 여전히 뜨거울지라도 주의 은혜가 시원한 그늘이 되게 하옵소서. 이 예배를 마치고 돌아갈 때 다시 기도하는 사람, 다시 사랑하는 사람, 다시 순종하는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