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보이는 것만으로 살기 쉬운 시대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삶을 판단하기 쉽습니다. 통장 잔고가 얼마나 남았는지, 건강검진 결과가 어떤지, 누가 나를 인정해 주는지, 계획한 일이 잘 풀리는지를 보며 마음의 평안을 결정합니다. 보이는 것이 흔들리면 마음도 흔들립니다. 내일을 알 수 없고, 사람의 마음도 변하며, 애쓴 일의 결과가 늘 기대와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보이는 것만으로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믿음은 현실을 부정하는 낙관이 아니라, 현실보다 더 깊고 확실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드는 일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은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한다고 말합니다. 믿음은 눈앞의 형편을 없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선하시며, 우리를 향한 그분의 뜻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막연하게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 자신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그리스도 안에서 무엇을 이루셨는지, 말씀으로 무엇을 약속하셨는지를 기억하는 일입니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그의 믿음은 앞날의 지도를 모두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이 신실하시다는 사실을 믿었기에 걸음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모든 답을 받은 뒤에야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따라 한 걸음씩 순종하며, 그 길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배워 갑니다.

믿음은 순종으로 드러납니다

믿음은 마음속 확신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진실한 믿음은 삶의 방향을 바꿉니다.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을 향해 기도하게 하고, 불의한 이익을 거절하게 하며, 내 뜻과 다른 길에서도 말씀을 따라가게 합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위대한 일을 해내는 것보다, 오늘 내게 맡겨진 자리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선택을 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때로 믿음의 순종은 손해처럼 보입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기회를 잃을 것 같고, 바르게 살면 더디게 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자기 백성의 순종을 헛되게 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결과를 통제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 순종하는 오늘의 선택은 할 수 있습니다.

흔들릴 때 붙들어야 할 은혜

믿음으로 산다고 해서 두려움이 전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의 사람도 염려하고 낙심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이 찾아올 때 어디로 향하는가입니다. 자기 생각 안에만 머물지 말고, 말씀과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성도와 마음을 나누고, 하나님께서 이미 베푸신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작아 보여도 주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붙드는 힘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드시는 은혜가 더 큽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자신의 강함을 자랑하는 일이 아니라, 약함 가운데서도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겸손한 고백입니다.

오늘 믿음으로 걸어가기

오늘 모든 일이 해결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일의 길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앞날을 이미 아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완벽하게 확신하는 삶이 아니라, 흔들리는 순간마다 다시 주님께 돌아가는 삶입니다.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보이지 않으나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오늘의 작은 순종과 간절한 기도, 정직한 선택 속에서 믿음은 자라납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행하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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