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 주일, 2026년 5월 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5월 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성령강림 주일 기도문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거룩한 주일 아침,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모아 주시고, 한마음으로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지나온 한 주간도 우리의 생명을 지켜 주시고, 가정과 일터와 삶의 자리마다 은혜로 동행하여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우연히 이어진 시간이 아니라, 주님의 긍휼 가운데 허락된 선물임을 믿습니다. 오늘 이 예배가 형식적인 종교 행위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나아가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5월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며 지나온 한 달을 돌아봅니다. 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5월 동안 부모와 자녀, 부부와 형제자매, 교회의 믿음의 가족들을 생각하게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그러나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 무심했고, 이해해야 할 자리에서 쉽게 판단했으며, 기도해야 할 자리에서 염려와 계산을 앞세웠던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의 가정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다시 흐르게 하시고, 상처가 있는 곳에는 치유를, 침묵이 깊어진 곳에는 대화를, 무너진 신뢰가 있는 곳에는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봄의 끝자락에서 여름의 문턱을 바라봅니다. 꽃이 피고 잎이 돋던 계절을 지나, 이제 햇볕은 점점 뜨거워지고 땅은 여름의 기운을 품기 시작합니다. 계절이 바뀌듯 우리의 삶도 늘 변화 속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했던 시간이 지나면 때로는 땀 흘려 견뎌야 할 시간도 찾아옵니다. 그러나 주님, 계절은 변하여도 하나님의 은혜는 변하지 않으며, 우리의 형편은 흔들려도 주님의 언약은 흔들리지 않음을 믿습니다. 봄을 보내는 아쉬움 속에서도 감사를 배우게 하시고, 여름을 맞이하는 분주함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특별히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연로하신 어르신들의 육신을 강건하게 붙들어 주시고, 병상에 있는 성도들에게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생업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성도들, 가정을 돌보며 수고하는 성도들, 마음의 무거운 짐을 안고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하늘의 새 힘을 부어 주옵소서. 무더위가 찾아올수록 우리의 몸은 지칠 수 있으나, 우리의 영혼은 주님의 그늘 아래 더욱 깊은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오늘 우리는 성령강림 주일을 기억하며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던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성령을 부어 주셨던 하나님, 두려움에 갇혀 있던 제자들을 담대한 복음의 증인으로 세우셨던 하나님, 오늘 우리 가운데도 동일한 성령의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우리의 예배가 사람의 힘과 열심으로만 드려지지 않게 하시고, 성령께서 친히 우리의 마음을 깨우시며, 우리의 찬양과 기도와 말씀 가운데 역사하여 주옵소서.

주님, 성령께서 임하시기 전 제자들은 연약했고 두려웠으며, 닫힌 문 안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신 후 그들은 세상을 향해 나아갔고,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담대히 증언하였습니다. 우리도 그 제자들과 다르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작은 어려움 앞에서 흔들리고,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세상의 시선과 두려움에 마음이 묶일 때가 많습니다. 성령님, 우리의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 주옵소서. 무기력한 신앙을 깨워 주시고, 식어진 기도의 불을 다시 붙여 주시며, 복음 앞에 담대히 서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성령 하나님, 우리 교회 위에 새롭게 임하여 주옵소서. 예배가 살아나게 하시고, 말씀이 능력 있게 선포되게 하시며, 기도의 자리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마음속에 거룩한 갈망을 일으켜 주시고, 형식에 익숙해진 신앙이 다시 주님의 임재 앞에서 떨리는 믿음으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단순히 모이는 공동체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 속에 보냄 받는 복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지역을 섬기고, 상처 입은 자를 품으며, 다음 세대를 세우고,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모든 기관과 부서를 위해 기도합니다. 남전도회와 여전도회, 청년부와 주일학교, 찬양대와 교사들, 봉사와 섬김의 자리에서 수고하는 모든 손길 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각 기관이 이름만 남은 조직이 되지 않게 하시고, 살아 있는 믿음의 교제와 섬김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침체된 곳에는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고, 갈등이 있는 곳에는 화평을 주시며, 일꾼이 부족한 곳에는 자원하는 마음을 가진 충성된 사람들을 세워 주옵소서. 기관마다 봄의 새싹처럼 다시 돋아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고, 여름의 나무처럼 든든히 자라 열매 맺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목회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말씀을 맡은 주의 종에게 성령의 충만함과 하늘의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전하는 말씀의 종이 되게 하시고, 시대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복음의 진리를 담대히 선포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형편을 살피는 따뜻한 목자의 마음을 주시고, 지친 영혼을 일으켜 세우는 위로와 권면의 능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목회자의 가정과 건강도 지켜 주시며, 보이지 않는 눈물과 수고 위에 주님의 위로가 넘치게 하옵소서.

교회의 중직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안수집사님들과 모든 직분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일꾼들이 되게 하옵소서. 직분을 권리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를 지는 사명으로 받들게 하옵소서. 말보다 기도로 앞서게 하시고, 주장하기보다 섬김으로 본을 보이게 하시며, 판단하기보다 품고 세우는 믿음의 어른들이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무거운 일들을 감당할 때 인간적인 피로와 서운함에 붙들리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거룩한 사명으로 기쁘게 감당하게 하옵소서.

주님, 성도들의 믿음과 삶을 붙들어 주옵소서. 우리의 믿음이 예배당 안에서만 고백되는 믿음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과 사업장과 이웃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살아 있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의 열매가 우리의 삶 속에 맺히게 하셔서 사랑과 희락과 화평,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우리의 말과 태도와 선택 속에 나타나게 하옵소서. 감정이 앞설 때 성령께서 다스려 주시고, 욕심이 일어날 때 말씀으로 깨우쳐 주시며, 낙심이 찾아올 때 주님의 위로로 다시 일어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분열과 갈등이 깊어지는 시대 속에서 교회가 먼저 화평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가정이 무너지고 다음 세대가 방향을 잃어가는 시대에 복음의 진리가 다시 밝히 드러나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에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백성을 섬기는 지혜를 주시고, 이 땅의 교회들이 세상의 힘과 숫자를 자랑하기보다 성령의 거룩함과 복음의 능력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예배 위에 성령의 충만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찬양할 때 우리의 마음이 열리게 하시고, 기도할 때 우리의 영혼이 낮아지게 하시며, 말씀을 들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는 종의 입술을 붙드시고, 듣는 우리 모두의 마음 밭을 옥토로 만들어 주셔서, 오늘 받은 말씀이 한 주간의 삶 속에서 순종의 열매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5월을 보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이 시간, 우리의 지나온 날들은 감사로 올려 드리고 다가올 날들은 믿음으로 주님께 맡깁니다. 봄의 끝에서 아쉬움보다 감사를 배우게 하시고, 여름의 시작 앞에서 염려보다 소망을 품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성령의 바람이 우리 심령과 가정과 교회 위에 새롭게 불어오게 하셔서, 마른 뼈와 같은 곳에도 생기가 살아나고, 닫힌 문 안에 있던 제자들처럼 우리도 복음의 증인으로 새롭게 서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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