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거룩한 주일에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한마음으로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지난 한 주간도 우리의 생명을 지켜 주시고, 가정과 일터와 삶의 자리마다 보이지 않는 은혜로 동행하여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하루하루가 모두 주님의 선물이며, 우리의 호흡과 걸음과 만남까지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 5월의 마지막 주일을 지나며 우리의 마음을 다시 주님 앞에 세웁니다. 가정의 달을 보내는 동안 부모와 자녀, 부부와 형제자매, 믿음의 가족들을 돌아보게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 쉽게 상처를 주었고, 이해해야 할 자리에서 판단하였으며, 기도해야 할 자리에서 염려만 앞세웠던 우리의 연약함이 많았습니다. 주여, 우리의 부족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가정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깊이 스며들게 하시고, 말 한마디에도 은혜가 담기며, 서로를 향한 마음에 오래 참음과 온유함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특별히 믿음의 가정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부모 세대에게는 끝까지 믿음의 본을 보이는 은혜를 주시고, 자녀 세대에게는 세상의 가치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연로하신 어르신들의 건강과 마음을 지켜 주시고, 홀로 지내는 성도들에게는 외로움보다 주님의 위로가 더 크게 임하게 하옵소서.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에는 인내와 지혜를 주시고, 경제적 부담과 관계의 어려움 가운데 있는 가정에는 피할 길과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계절이 여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때에 성도들의 몸과 마음을 강건하게 붙들어 주옵소서. 육신이 약한 성도들, 병상에서 회복을 기다리는 성도들, 마음의 무거운 짐을 안고 예배의 자리에 나온 성도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일터에서 땀 흘리는 이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생업의 현장에서 수고하는 성도들에게 감당할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우리의 영혼은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 안에서 깊은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 성도들의 믿음과 삶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주일 하루의 고백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매일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가정에서는 사랑으로, 직장에서는 성실함으로, 이웃 앞에서는 겸손과 배려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게 하옵소서. 어려움이 올 때 원망보다 기도를 먼저 배우게 하시고, 형통할 때 교만보다 감사를 먼저 고백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답게 정직하고 따뜻하며,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진리 위에 굳게 서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께서 세우신 이 교회가 이 지역 가운데 복음의 등불로 더욱 밝게 쓰임 받게 하옵소서. 예배가 살아나게 하시고, 기도가 깊어지게 하시며, 말씀이 성도들의 심령을 새롭게 하는 능력으로 역사하게 하옵소서. 모든 기관과 부서마다 성령의 생기를 부어 주옵소서. 남전도회와 여전도회, 청년부와 주일학교, 찬양대와 교사와 봉사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기쁨으로 섬기게 하시고, 작은 헌신도 주님께서 귀하게 받으시는 거룩한 사역이 되게 하옵소서. 침체된 곳에는 새 힘을 주시고, 부족한 곳에는 돕는 손길을 보내 주시며, 모든 기관이 다시 일어나 부흥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목회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말씀을 맡은 주의 종에게 하늘의 지혜와 영적 담대함을 더하여 주옵소서. 시대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게 하시며, 성도들의 형편을 살피는 따뜻한 목자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기도할 때마다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말씀을 준비할 때마다 진리의 깊은 샘을 열어 주옵소서. 목회자의 가정과 건강도 지켜 주시고, 외롭고 무거운 사역의 길 위에서도 주님 주시는 기쁨과 위로로 끝까지 충성하게 하옵소서.
교회의 중직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안수집사님들과 모든 직분자들이 교회의 기둥으로서 먼저 기도하고 먼저 섬기며 먼저 화평을 이루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직분이 명예가 아니라 사명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을 구하는 일꾼들이 되게 하옵소서. 말보다 삶으로 본이 되게 하시고, 판단보다 품는 마음으로 성도들을 세우게 하시며, 교회의 어려운 자리마다 믿음으로 앞장서는 충성된 종들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이 땅의 가정들이 무너지지 않게 하시고, 다음 세대가 진리와 생명의 길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사회 곳곳에 갈등과 분열이 깊어질 때 교회가 먼저 화해와 사랑의 길을 보이게 하시고,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복음의 빛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위정자들에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백성을 섬기는 지혜를 주시고, 이 나라가 정의와 긍휼, 진실과 책임 위에 세워지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예배를 받아 주옵소서. 찬양 가운데 주님 홀로 영광 받으시고, 기도 가운데 우리의 심령이 낮아지게 하시며, 선포되는 말씀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는 종의 입술을 붙들어 주시고, 듣는 우리 모두의 마음 밭을 옥토로 만들어 주셔서 그 말씀이 삶의 열매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5월의 마지막 주일을 지나며, 지나온 시간은 감사로 올려 드리고 다가올 날들은 믿음으로 주님께 맡깁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삶을 주님의 손에 의탁하오니, 주께서 친히 다스려 주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