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은혜와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거룩한 주일 아침,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모아 주시고, 한마음으로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한 주간도 우리의 걸음을 지키시고, 삶의 무게와 마음의 분주함 속에서도 믿음의 자리를 떠나지 않게 붙들어 주신 은혜를 찬양합니다. 오늘 이 예배가 사람의 형식과 습관에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마음을 열어 드리는 참된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5월 가정의 달을 지나며 우리의 가정들을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이 세상의 풍조와 욕심과 상처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 위에 든든히 서게 하옵소서. 부모에게는 사랑과 인내를, 자녀에게는 순종과 지혜를, 부부에게는 이해와 존중을, 형제자매에게는 따뜻한 배려와 용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믿음의 가정마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은혜가 담기게 하시고, 식탁의 대화 속에도 감사가 흐르게 하시며, 함께 드리는 기도 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연로하신 부모님 세대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젊은 날 수고와 헌신으로 가정을 세우고 자녀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신 어른들의 삶을 주께서 위로하여 주옵소서. 육신이 약해지고 마음이 외로워질 때에도 하나님께서 친히 지팡이와 막대기가 되어 주시고, 자녀 세대가 그 사랑을 잊지 않고 공경과 섬김으로 보답하게 하옵소서. 또한 자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세상의 지식과 성공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먼저 배우게 하시고, 혼탁한 시대 속에서도 진리와 양심을 따라 살아가는 믿음의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계절은 어느덧 더워지는 날씨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봄의 부드러움이 지나가고 여름의 기운이 다가오는 이때에 우리의 몸과 마음도 지치지 않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무더위 속에서 일터를 지키는 성도들, 가정을 돌보는 성도들, 병상에서 회복을 기다리는 성도들,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이 눌린 성도들에게 새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햇볕이 강해질수록 우리의 영혼은 더욱 주님의 그늘 아래 머물게 하시고, 삶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우리의 믿음은 더욱 깊고 차분해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성도들의 믿음과 삶을 붙들어 주옵소서. 주일에는 주님을 찬양하지만 평일에는 염려와 욕심에 끌려가는 연약함이 우리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예배당 안에서만 머무는 믿음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과 사업장과 인간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살아 있는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말로만 사랑하지 않게 하시고, 삶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입술로만 감사하지 않게 하시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붙드는 성숙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 교회의 모든 기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남전도회와 여전도회, 청년부와 주일학교, 찬양대와 교사들, 봉사와 섬김의 자리에서 수고하는 모든 부서 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각 기관이 단순히 모임을 유지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를 세우고 복음을 나누며 교회의 생명력을 일으키는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침체된 곳에는 새 힘을 주시고, 갈등이 있는 곳에는 화평을 주시며, 일꾼이 부족한 곳에는 자원하는 마음을 가진 충성된 사람들을 세워 주옵소서. 기관마다 부흥의 불씨가 살아나게 하시고, 작은 섬김 하나도 주님 나라를 세우는 거룩한 사역이 되게 하옵소서.
목회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의 종에게 말씀의 능력과 영적 분별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시대를 따라 흔들리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전하는 담대함을 허락하시고, 성도들의 아픔을 품는 목자의 심령을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준비할 때 성령께서 깊이 깨닫게 하시고, 기도할 때 하늘의 위로와 능력을 부어 주시며, 교회를 이끌어 갈 때 사람의 계산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더 신뢰하게 하옵소서. 목회자의 가정도 지켜 주시고, 지치지 않는 은혜와 기쁨으로 사역하게 하옵소서.
교회의 중직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안수집사님들과 모든 직분자들이 이름과 직책의 무게만을 지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무릎 꿇고 기도하는 믿음의 본이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게 하시고, 성도들을 판단하기보다 품게 하시며, 말보다 섬김으로 교회를 세우는 충성된 일꾼들이 되게 하옵소서. 중직자들의 가정과 생업도 주께서 돌보아 주시고, 그들의 헌신이 사람에게 잊혀질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향기로운 제물이 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이 민족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가정이 무너지고 세대가 갈라지며, 진리가 흐려지는 시대 속에서 교회가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교회가 세상을 향해 큰소리만 내는 공동체가 아니라, 눈물로 기도하고 사랑으로 섬기며 복음의 능력을 삶으로 증언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 선포되는 말씀 위에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는 종의 입술을 붙드시고, 듣는 우리 모두의 마음 밭을 부드럽게 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이 깊이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예배의 모든 순서마다 주님 홀로 영광 받으시고, 찬양과 기도와 헌신 가운데 우리의 심령이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삶을 지금까지 인도하셨고 앞으로도 신실하게 붙드실 주님을 의지합니다.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