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2장 주해 묵상 설교

사도행전 22장

 사도행전 22장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후, 자신을 변호하며 히브리어로 군중에게 자신의 회심 이야기를 전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유대인으로서 가말리엘의 문하생으로 율법에 열심이었으며, 예수의 제자들을 박해했던 과거를 이야기합니다(행 22:1-5). 다메섹으로 가던 중 예수님을 만나게 된 회심 사건과, 아나니아를 통해 시력을 회복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던 경험을 설명합니다(행 22:6-16). 이후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께로부터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받았음을 말합니다(행 22:17-21).


그러나 이방인에게 보낸다는 말에 군중은 다시 소란을 일으키며 바울을 죽이려 합니다(행 22:22-23). 로마 군대 장관은 바울을 채찍질하며 심문하려 하지만, 바울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밝히자 그들은 두려워하며 바울을 풀어줍니다(행 22:24-29). 다음 날, 바울은 공회 앞에 서서 변호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행 22:30).


사도행전 22장 구조

  • 바울의 자기 변호: 유대인 배경과 회심 이야기 (행 22:1-16)
  • 바울의 이방인 선교 사명 (행 22:17-21)
  • 군중의 소란과 로마 시민권 주장 (행 22:22-29)
  • 바울의 공회 앞 출석 준비 (행 22:30)


22장은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후 유대인 군중 앞에서 자신의 변호를 시작하는 장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바울은 자신의 유대인 배경과 회심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그들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하며, 그 후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받은 사명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그의 이방인 선교 사명을 듣고 군중은 더욱 격분하게 되며, 결국 바울은 로마 시민권을 주장함으로써 심문을 피하고, 공회에 출석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1. 바울의 자기 변호: 유대인 배경과 회심 이야기 (22:1-16)

  • 바울의 유대인 정체성과 다메섹 도상에서의 회심


바울의 유대인 배경

바울은 자신을 고발하는 유대인 군중 앞에서 히브리어로 연설을 시작하며 그들의 주의를 끕니다(22:1-2). 그는 자신이 유대인임을 강조하며, 길리기아의 다소에서 태어나 예루살렘에서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철저하게 율법을 배웠고, 조상들의 전통을 따랐던 사람임을 설명합니다(22:3). 또한, 그는 한때 예수를 따르는 자들을 박해하기 위해 열심을 다했던 사람이라고 고백하며, 자신이 그들과 같은 열정으로 교회를 핍박했던 과거를 상기시킵니다(22:4-5).


다메섹 도상에서의 회심

바울은 자신이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하늘로부터 큰 빛을 보았고, 그곳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음성을 듣고, 바울은 예수님이 자신이 박해하던 바로 그 분임을 알게 됩니다(22:6-8). 이후 바울은 눈이 멀게 되었고, 다메섹으로 인도된 후 아나니아라는 경건한 사람이 그에게 찾아와 눈을 뜨게 하고, 주님의 사명을 맡겼다고 설명합니다(22:9-13).


바울의 세례와 사명

아나니아는 바울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믿고 세례를 받으며, 그의 죄를 씻으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바울은 새로운 사명을 받고, 그리스도를 증언할 준비가 되었음을 말합니다(22:14-16). 바울은 회심의 과정을 통해 자신이 완전히 변화되었고, 이제는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의 사명을 맡게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2. 바울의 이방인 선교 사명 (22:17-21)

  •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받은 사명


예루살렘에서의 환상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에서 기도하던 중에 환상을 보게 됩니다. 그는 주님으로부터 "속히 예루살렘을 떠나라, 그들이 너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라는 경고를 받습니다(22:17-18). 바울은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기독교인을 박해했던 과거를 상기시키며,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가졌지만, 주님은 그를 이방인들에게 보내기로 결정하셨습니다(22:19-21).


이방인들에게 보내심을 받은 바울

바울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이방인들에게 보내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22:21). 이는 바울의 사명이 단순히 유대인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이방인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임을 명확히 밝히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은 유대인 군중에게 큰 반감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3. 군중의 소란과 로마 시민권 주장 (22:22-29)

  • 이방인 선교에 대한 반발과 바울의 로마 시민권


군중의 소란

바울이 "이방인에게로 보내겠다"라는 말을 하자, 유대인 군중은 즉시 분노하여 그를 죽여야 한다고 외치기 시작합니다(22:22). 그들은 옷을 벗어 던지고, 흙을 공중에 뿌리며 격분했습니다(22:23). 이에 로마 천부장은 군중의 소란을 막기 위해 바울을 다시 감옥으로 데려가며, 그가 무슨 이유로 이렇게 큰 반감을 사게 되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그를 채찍질하여 신문하려 합니다(22:24).


바울의 로마 시민권 주장

바울이 채찍질당하기 직전, 그는 천부장에게 자신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밝힙니다. 바울은 "로마 시민을 죄도 묻지 않고 채찍질할 수 있느냐?"라고 묻습니다(22:25). 이 말을 들은 백부장은 즉시 천부장에게 보고하며, 천부장도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두려워하게 됩니다(22:26-27). 천부장은 바울에게 로마 시민권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 묻자, 바울은 그가 시민권을 태어날 때부터 소유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22:28).


채찍질 중단

로마 시민권자였던 바울에게 채찍질을 가하려 했던 천부장은 즉시 그를 풀어줍니다. 바울이 로마 시민임을 밝히자, 천부장은 그를 신문하려던 계획을 중단하고, 신중하게 대하기로 합니다(22:29). 로마 시민권은 바울이 억울한 고난을 피하는 중요한 보호막이 되었으며, 이는 이후 그의 사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4. 바울의 공회 앞 출석 준비 (22:30)

  • 바울의 공회 출석과 유대 종교 지도자들 앞에서의 증언 준비


공회 출석 준비

다음 날, 천부장은 바울이 고발된 이유를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유대인의 공회를 소집하고, 바울을 그들 앞에 세우기로 결정합니다(22:30). 이는 유대인들이 바울을 고발한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였으며, 바울은 다시 한번 유대 종교 지도자들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결론

22장은 바울이 자신의 유대인 배경과 회심의 과정을 통해, 자신이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주님으로부터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장입니다. 그러나 유대인 군중은 바울이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듣고 분노하여 소란을 일으켰고, 바울은 로마 시민권을 주장하여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이 장은 바울이 자신의 사명을 확신하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려는 결단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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