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9장
사도행전 9장은 사울(후에 바울)의 회심 사건을 중심으로, 복음이 유대인과 이방인들에게 더 널리 확산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던 중, 길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행 9:3-6). 예수님의 음성을 들은 사울은 눈이 멀었고, 다메섹에서 아나니아를 통해 시력을 회복하며 세례를 받습니다(행 9:17-18). 이후 사울은 다메섹과 예루살렘에서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전파하게 됩니다(행 9:20-22). 한편, 베드로는 룻다와 욥바에서 병자를 치유하고 죽은 여제자 다비다를 살리며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줍니다(행 9:32-42).
사도행전 9장 구조
- 사울의 회심 (행 9:1-9)
- 아나니아를 통한 사울의 회복 (행 9:10-19)
- 사울의 복음 전파 (행 9:20-30)
- 교회의 평안과 성장 (행 9:31)
- 베드로의 기적들
- 애니아 치유 (행 9:32-35)
- 다비다를 살림 (행 9:36-42)
- 베드로의 욥바 체류 (행 9:43)
1. 사울의 회심 (사도행전 9:1-9)
- 제목: 핍박자에서 사도로의 부름
사도행전 9장은 사울의 회심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사울은 예수 믿는 자들을 박해하는데 앞장섰던 인물로, 예루살렘에서부터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극적인 회심을 경험합니다.
사울의 박해
9장 1-2절에서 사울은 여전히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대제사장에게 다메섹의 여러 회당에 보낼 공문을 받아, 예수의 제자들을 붙잡아 예루살렘으로 끌고 가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사울의 이러한 열정은 그의 신앙적 확신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위반하는 이단으로 생각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의 회심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비추고 그에게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9:4) 이 음성은 그가 단지 사람을 핍박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핍박한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예수님은 사울에게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밝히시며, 그를 다메섹으로 보내어 새로운 사명을 준비하게 하십니다.
이 사건은 사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그의 눈이 멀어 보지 못하게 되었고, 다메섹으로 끌려가며 사흘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기도하게 됩니다(9:9). 이 기간은 그의 내면에서 영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간이었으며, 예수님과의 만남이 그의 영혼에 깊은 각인으로 남습니다.
2. 아나니아를 통한 사울의 회복 (사도행전 9:10-19)
- 제목: 사명을 위한 회복과 충만
이 구절에서는 아나니아라는 제자가 등장하여 사울을 치유하고, 그가 새로운 사명을 감당하도록 회복시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나니아의 부르심
아나니아는 다메섹에 거주하는 경건한 제자였으며,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환상 중에 나타나 사울에게 가서 그의 눈을 열어 주고 기도하라고 명령하십니다(9:10-12). 그러나 아나니아는 사울이 예루살렘에서 행했던 일들, 그리고 그가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려는 목적을 알고 있었기에 두려워합니다(9:13-14). 하지만 하나님은 아나니아에게 사울이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나의 이름을 전하기 위해 택한 그릇"임을 알려 주십니다(9:15).
사울의 회복과 성령 충만
아나니아는 사울에게 가서, 그에게 안수하며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9:17)라고 말합니다. 아나니아의 기도 후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져 다시 보게 되었으며, 곧바로 세례를 받습니다. 이는 사울이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회복되었음을 의미하며, 그의 새로운 사명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 순간입니다.
사울은 회복 후 음식을 먹고 기력을 회복하며, 곧 복음 전파의 사역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는 그가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응답하고, 복음의 사역자로서의 삶을 결단하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3. 사울의 복음 전파 (사도행전 9:20-30)
- 제목: 담대하게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사울
회심과 회복을 경험한 사울은 즉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변화된 삶은 그를 핍박자에서 복음의 전도자로 탈바꿈시켰으며, 그의 사역은 복음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사울의 담대한 전파
사울은 다메섹의 여러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합니다(9:20). 그의 설교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그가 예수를 핍박했던 자라는 사실을 알았던 사람들은 크게 놀랐습니다(9:21). 그러나 사울은 더욱 힘을 얻어,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며 그 사실을 부인할 수 없도록 유대인들을 논박했습니다(9:22).
사울에 대한 핍박과 탈출
사울의 담대한 전파는 결국 유대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그들은 그를 죽이기로 계획합니다(9:23). 그러나 사울의 제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그를 밤중에 성벽을 통해 바구니에 넣어 탈출시킵니다(9:25). 사울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사도들을 만나기를 원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를 두려워했습니다. 그때 바나바가 나서서 사울이 회심한 이야기를 전하며, 사도들에게 그를 소개합니다(9:27).
사울은 예루살렘에서도 복음을 담대하게 전했으나, 그곳에서도 핍박을 받게 되어 형제들이 그를 가이사랴로 보내고, 결국 그는 다소로 가게 됩니다(9:30). 이는 그의 초기 사역에서의 고난과, 그가 끊임없이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 교회의 평안과 성장 (사도행전 9:31)
- 제목: 박해 속에서 이루어진 평안과 성숙
사울의 회심과 복음 전파는 교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핍박 속에서도 평안과 성장을 누리게 됩니다.
평안과 성장
사도행전 9:31은 교회가 유대, 갈릴리, 사마리아에서 평안 가운데서 세워지고, 성령의 위로로 인해 계속 성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록합니다. 이는 교회가 외부적인 핍박 속에서도 내적으로는 평안을 누리고, 성도들이 경외함으로 주님을 섬기며 교회가 확장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평안은 단지 외적인 안정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인한 영적인 평안과 확신을 의미합니다.
5. 베드로의 기적들, 애니아 치유 (사도행전 9:32-35)
- 제목: 치유의 능력으로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
이 구절에서는 베드로가 루다라는 지역에서 행한 기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베드로는 여러 지역을 순회하던 중, 8년 동안 중풍으로 누워 있던 애니아를 만나게 됩니다. 베드로는 그에게 "애니아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를 낫게 하시니 일어나 네 자리를 정돈하라"고 말했고, 애니아는 즉시 일어났습니다(9:34).
이 기적은 루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9:35), 하나님의 능력과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 능력을 드러내는 사건이었습니다.
다비다를 살림 (사도행전 9:36-42)
- 제목: 생명의 능력을 나타낸 부활의 기적
다음 사건에서는 요파에 사는 다비다(또는 도르가)라는 여제자가 병으로 죽게 됩니다. 다비다는 선행과 자선을 많이 베푼 여인으로, 그녀의 죽음은 그 지역의 성도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 주었습니다. 요파에 있던 성도들은 베드로를 초대하여 도움을 청하였고, 베드로는 즉시 그곳으로 갔습니다(9:38-39).
베드로는 방에서 기도한 후, 다비다에게 "다비다야, 일어나라"라고 외쳤고, 다비다는 눈을 뜨고 일어나게 됩니다(9:40). 이 기적은 요파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9:42). 다비다의 부활 사건은 예수님의 능력이 여전히 교회 안에서 살아 있고,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성도들 가운데 역사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베드로의 욥바 체류 (사도행전 9:43)
- 제목: 복음을 위한 새로운 사명의 준비
9장은 베드로가 요파에서 오래 머물며, 피장 시몬의 집에 거주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는 다음 장에서 중요한 사건인 고넬료의 회심으로 이어지는 준비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새로운 사명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요파에서의 체류는 그가 앞으로 행할 중요한 사역을 예비하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사도행전 9장은 사울의 회심과 초기 사역, 그리고 베드로의 기적적인 사역을 통해 교회의 성장이 계속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사울의 회심은 교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그를 통해 복음이 더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베드로의 기적들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교회를 통해 강력하게 일하고 계심을 나타내며, 복음의 능력이 확장되고 있음을 증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