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0장
사도행전 20장은 바울이 그의 세 번째 선교 여행을 마무리하며 여러 교회를 방문하고 에베소 장로들과 작별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소동이 진정된 후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를 방문하여 제자들을 격려하며 복음을 전합니다(행 20:1-2). 그리스에서 석 달을 머무른 후 유대인들의 음모로 인해 경로를 바꿔 다시 마케도니아를 거쳐 여행을 계속합니다(행 20:3-6).
드로아에서는 바울이 제자들과 밤새 말씀을 나누다가, 유두고라는 청년이 창에서 떨어져 죽지만, 바울이 그를 살려냅니다(행 20:7-12). 이후 바울은 밀레도에 도착하여, 에베소 장로들을 불러 그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자신의 사역을 돌아보고, 자신이 감옥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주님께 충성하겠다는 결심을 다집니다(행 20:17-24). 그는 에베소 교회를 신뢰하며, 그들에게 양 떼를 잘 돌보라고 권면합니다(행 20:25-31). 마지막으로 그들과 기도하며 눈물로 작별하고, 배를 타고 떠납니다(행 20:36-38).
사도행전 20장 구조
- 마케도니아와 그리스에서의 사역 (행 20:1-6)
- 드로아에서 유두고를 살림 (행 20:7-12)
-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과의 작별 (행 20:17-38)
- 바울의 사역 회고 (행 20:17-24)
- 장로들에게 교회의 돌봄을 부탁 (행 20:25-31)
- 기도와 작별 (행 20:36-38)
20장은 바울의 세 번째 선교 여행 중 중요한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마케도니아와 그리스에서의 사역, 드로아에서 일어난 유두고의 회생 사건, 그리고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과의 작별 장면이 등장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을 돌아보며, 에베소 장로들에게 교회의 돌봄을 부탁하고, 그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이 장은 바울의 헌신과 사역에 대한 그의 열정을 보여줍니다.
1. 마케도니아와 그리스에서의 사역 (20:1-6)
- 마케도니아와 그리스에서의 격려와 말씀 전파
마케도니아와 그리스에서의 사역
에베소에서의 소동이 진정된 후, 바울은 제자들을 불러 위로하고, 그들과 작별한 후 마케도니아로 떠납니다(20:1). 바울은 그곳에서 많은 말로 성도들을 격려하고, 그리스를 방문하여 세 달 동안 그곳에 머물렀습니다(20:2-3). 그가 다시 시리아로 돌아가려고 할 때, 유대인들이 그를 해치려고 모의하였기 때문에, 그는 마케도니아를 경유하여 돌아가는 경로를 택했습니다.
동행한 사람들
바울과 함께 여행한 자들로는 베뢰아 사람 소바더,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 더베 사람 가이오, 디모데, 그리고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가 있었습니다(20:4). 그들은 트로아에서 바울과 합류하기로 하고 먼저 떠났으며, 바울은 무교절 후에 그들을 만나기 위해 떠났습니다(20:5-6).
2. 드로아에서 유두고를 살림 (20:7-12)
- 유두고의 죽음과 부활의 기적
유두고의 죽음과 회복
드로아에 머물던 주일 저녁, 바울은 성도들과 함께 모여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는 다음날 떠날 계획이었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설교를 이어갔습니다(20:7). 그때 유두고라는 청년이 창에 걸터앉아 있었는데, 깊이 잠이 들어 3층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20:9).
유두고의 부활
바울은 곧바로 아래로 내려가 그를 끌어안으며 "그의 생명이 그 안에 있다"라고 말하고, 유두고를 다시 살렸습니다(20:10). 이후 바울은 다시 위로 올라가 성도들과 음식을 나누고, 새벽까지 말씀을 계속 전했습니다(20:11). 유두고가 살아난 것은 그곳의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주었으며, 하나님의 능력이 그들 가운데서 어떻게 역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20:12).
3.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과의 작별 (20:17-38)
- 장로들과의 작별과 바울의 교훈
바울의 사역 회고 (20:17-24)
바울은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불러 그들과 작별하려 했습니다(20:17). 그는 그들에게 자신이 아시아에서 어떻게 섬겼는지 상기시키며, 겸손과 눈물로 섬겼고,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회개와 믿음을 전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20:18-21). 이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지만, 그곳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20:22-23).
그러나 그는 자신이 고난과 결박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면서도, 자신의 생명을 조금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 완수하고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삶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합니다(20:24). 바울의 이 발언은 그가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했음을 보여주며, 주님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그의 삶의 본질적인 목표임을 나타냅니다.
4. 장로들에게 교회의 돌봄을 부탁 (20:25-31)
- 교회의 목자들에게 주어진 사명
교회의 보호와 돌봄을 부탁함
바울은 장로들에게 다시는 그들과 얼굴을 마주하지 못할 것임을 알리며, 자신이 그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뜻을 선포했으므로 그들의 피에 대하여 책임이 없다고 선언합니다(20:25-27).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들과 그들의 사명을 돌아보며, "성령이 그들을 교회의 감독자로 세워 주님의 양떼를 돌보게 하셨다"고 말합니다(20:28).
바울은 "내가 떠난 후 사나운 이리가 들어와 양떼를 해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교회의 보호와 가르침을 더욱 신중히 할 것을 부탁합니다. 또한, 내부에서도 진리를 왜곡하여 제자들을 따르게 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임을 경고합니다(20:29-30). 이로써 바울은 장로들에게 그들이 교회를 돌보며, 바른 가르침을 유지하고 교회를 보호해야 할 책임을 강조합니다.
5. 기도와 작별 (20:36-38)
- 눈물의 작별 기도와 마지막 인사
기도와 작별
바울은 장로들에게 마지막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에 그들을 맡깁니다(20:32). 그는 자신의 사역 중 재정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며, 스스로 일하여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약한 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교훈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말씀을 인용하며 그들에게 헌신적인 삶을 권고합니다(20:33-35).
이후 바울은 그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고, 장로들은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다시는 그들의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 때문에 더욱 슬퍼했습니다(20:36-38). 이 장면은 바울과 에베소 교회의 지도자들 간의 깊은 유대감과 그들이 느꼈던 이별의 아픔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결론
20장은 바울이 에베소를 떠나기 전에 그의 사역을 회고하며, 교회의 장로들에게 교회를 돌보는 책임을 맡기고 작별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고난과 결박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겠다고 결단합니다. 그의 헌신과 겸손, 그리고 교회를 향한 사랑은 오늘날 교회의 지도자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