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편지
신약 성경이 대부분 사도바울의 쓴 것이라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것입니다. 신약성경이 정경화 되어 가는 중에 수많은 서신들이 존재했음에도 바울 서신이 주목을 받았고, 초대교회 가운데 널리 읽혀지고 인용되었다는 점은 놀라운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바울은 당시 주류가 아니었고, 비주류였기 때문이고, 기존의 사도들에 비해 '사도'라는 명칭에 대해 용납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초대교회 열두 사도는 예수님과 동행한 베드로와 안드레 등을 말합니다.
바울은 승천 이전의 예수님을 만난 적도 없고, 사도로 부름을 받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울 서신에 많은 '사도 변증' 존재하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교회는 바울을 초대교회의 신학을 정립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것은 신약 성경의 대부분이 바울의 편지라는 점에서 분명해 집니다. 오늘은 바울 서신으로 불리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바울 서신 목록
바울이 기록한 서신을 아래와 같습니다.
- 로마서, 고린도 전서, 고린도 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 전서, 데살로누가 후서, 디모데 전서, 디모데 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모두 13권입니다. 여기서 히브리서의 경우 바울의 서선인지 아닌지 아직도 놀란이 많지만 대부분의 학자는 아닐 것이라 주장하며, 공식적 바울 서신 목록에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로마서
로마서는 로마교회에 보내는 편지로 갈라디아서와 더불어 이신칭의 교리를 가장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록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대체로 3차 전도 여행이 있었던 주후 57년 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고린도 전서, 후서
고린도 전후서는 고린도 교회에 일어난 분란과 잘못된 교리를 바로 잡기 위해서 기록된 서신입니다. 잘못된 유대주의와 헬라 철학의 영향으로 인해 예수님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교회 안의 죄와 타락을 목회적 관점에서 교정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서신입니다. 특히 고전 15장은 부활장으로 불리며, 예수님의 육신적 부활을 심도 높게 전개합니다.
갈라디아서
갈라디아서는 데살로니가 전후서와 더불어 바울 서신의 가장 초기 서신에 속합니다. 실제로 신약의 모든 서신이나 편지에 비해서도 가장 이름 시기에 속합니다. 복음서나 다른 공동 서신들은 대부분 주후 60년대 이후이지만 데살로니가 전후와 갈라디아서는 50년대 초 중반에 기록된 문서입니다. 갈라디아서는 갈라디아 교회가 헬라철학의 영향으로 초기 영지주의 이단과 율법주의로 인해 심각한 교리적 오류가 있음을 알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기록한 서신입니다.
에베소서
에베소서는 주제는 '교회론'이라 할 만큼 교회에 대한 신학적 깊이가 묻어 있는 서신입니다.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는 내용도 비슷하고 문체고 거의 동일하며 '쌍둥이 서신'으로 불립니다. 동일하게 '옥중서신'으로 분류되어 교회론을 연구하는 중요한 서신입니다. 에베소서는 바울이 로마감옥에 있을 때 기록한 회람서신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록연대는 주후 60년 경입니다.
빌립보서
빌립보서는 초기부터 '프로스 빌립페시우스'가 기록된 것으로 보아 마케도냐에 있었던 빌립보교회에 보내는 편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역시 에베소서처럼 로마 감옥에 있을 때로 보며 주후 61년 경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빌립보서는 '기쁨의 서신'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록 '기쁨'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시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겪었음에도 바울을 전적으로 도왔던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그들에게 고난 가운데서도 기뻐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에베소서를 참조하세요.
데살로니가 전후서
데살로니가 전후서는 바울 서신 중에서도 가장 초기의 서신에 속합니다. 특히 살전이 경우는 신약에서도 가장 초기이며, 바울 서신서에서도 가장 초기의 문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약의 초대교회 신학과 바울 서신의 신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데살로니가 전후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내용은 '주님의 재림'에 관한 것입니다. 초대교회 초기에 주의 재림을 기대하는 많은 이들에게 재림이 무엇인지, 어떻게 임하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록시기는 주후 51-52년 경으로 보입니다.
디모데 전후서
바울 서신 중에서 가장 개인적이며 사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서신입니다. 영적 아들이자 목회자의 후배인 디모데에게 어떻게 목회를 할 것인지, 성도를 지도하고 세워 나가야 할 것인지를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기록 연대는 디모데 전서는 1차 투옥시기로 보며, 디모에 후서는 2차 투옥 시기로 봅니다. 내용은 비슷하지만 디모데 후서의 경우는 바울이 자신의 죽음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도서
디도서 역시 디모데 전후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아끼는 디도에게 보내는 목회편지의 일종입니다. 바울은 디도를 향해 형제(고후 2:13), 동무요 동역자(고후 8:23), 아들(딛 1:4)이라 부릅니다. 매우 친밀한 관계였습니다. 그가 어디 출신인지 알 수 없으니 대부분의 학자들인 수리아 안디옥 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디도서에는 목회자로서의 자질과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록 연대는 디모데 후서와 비슷한 주후 65-66년경으로 봅니다.
빌레몬서
옥중에서 만나 전도한 오네시모를 그의 주인 빌레몬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오네시모는 주인 빌레몬을 배신하고 도망치다 죄를 짓고 로마 감옥에 바울과 함께 갇힌 것으로 보입니다. 옥중에서 바울을 만나 오네시모는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충직한 일꾼이 된 오네시모를 위해 주인인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하며 형제로 받아 줄 것을 청하고 있습니다. 1차 감옥인지 2차 감옥인지 정확하지 않으나 정황상 1차 투옥 시기인 주후 61-2년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사도 바울의 서신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