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025년 8월 셋째 주일(8월 17일)을 위한, 가장 한국적이며 보수적인 장로교 전통에 입각한 문학적 문체와 개혁신학적 교리로 구성된 주일 대표기도문입니다. 기도하실 때 참고 하셔서 은혜로운 기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샬롬!
2025년 8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며 자비로우신 삼위 하나님 아버지,
하늘의 보좌에 좌정하신 주님을 찬양하오며,
이 아침 주의 백성들이 주의 전으로 나와,
경배와 찬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높은 보좌에 앉으셨으되 낮고 천한 이 땅을 돌보시고,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신 주님의 크신 사랑을
어찌 다 말로 형언할 수 있겠나이까.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구속하시기 위하여
독생자를 보내시고, 십자가의 피로
우리를 속량하신 그 은혜 앞에 머리 숙여 경배하오며,
영원한 언약의 하나님을 송축합니다.
우리를 죄악과 사망의 그늘에서 불러내시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주님,
이 거룩한 주일 아침,
저희가 주 앞에 나와 예배하게 하신 것은
주의 크신 긍휼과 자비의 손길 때문입니다.
한 주간의 삶 속에서
주님의 이름을 높이기보다는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이기적인 말과
불순종의 행위로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음을 고백하오니,
주여, 이 시간 십자가 앞에 나아가
우리의 죄를 토설하오며 회개하오니
우리의 죄를 흰 눈 같이 씻어 주옵소서.
눈은 세상의 욕망을 좇았고,
귀는 주의 음성보다 세상의 소문을 좇았으며,
입술은 찬송보다 원망과 비판으로 가득 찼고,
손은 섬김보다 소유를 탐하였고,
발은 진리의 길보다 편안한 길을 택하였습니다.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금
성결한 제사장으로 세워 주옵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의 허물 위에 은혜를 덧입히사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여, 이 나라의 들녘에는 곡식이 익어가고,
들판의 볕은 뜨거우며,
계절은 성숙의 열매를 기다리나이다.
그렇듯 우리의 믿음도
이 계절처럼 익어가게 하시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의 열매로
주 앞에 나아가게 하소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이 땅의 교회들이 세상의 풍조에 물들지 않게 하시고,
개혁신앙 위에 굳건히 서서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의 깃발을
변함없이 붙들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지켜 주시고
말씀과 기도의 사명 위에 굳게 세워 주셔서
이 지역사회에 복음의 빛을 비추는 등대 되게 하옵소서.
세워 주신 목사님께 능력의 두루마기를 입히시고,
영육 간에 강건케 하사
진리의 말씀을 담대히 선포하게 하옵소서.
성도들 각 사람의 믿음을 붙드시며
기도의 무릎이 약해지지 않게 하시고,
말씀을 따라 사는 참된 제자로 세워 주옵소서.
가정마다 예배가 살아나게 하시고,
다음 세대가 신앙의 바통을 이어받아
그들의 입술로 주님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의 삶이 세상의 물결에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믿음의 닻을 말씀 위에 내리게 하옵소서.
고난 중에도, 질병 속에서도, 외로움 가운데서도
임마누엘의 주님이 동행하여 주시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위로하여 주옵소서.
이 땅,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여,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나라로 세워 주옵소서.
정치와 경제, 문화와 교육, 법과 질서 위에
진리의 영을 부어 주시고,
지도자들이 정의와 공의를 행하며
백성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이 땅에 샬롬의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옵소서.
남북의 분단된 이 현실 가운데
십자가의 사랑으로 화해와 평화를 이루시며,
복음으로 하나 되어
주님의 나라가 임하는 날이 속히 오게 하옵소서.
또한, 땅끝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님들의 사역 위에도
은혜를 더하사, 피와 땀이 헛되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가정과 자녀를 지켜 주시며
많은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오늘 드려지는 예배 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하사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마음의 기경이 이루어지고,
회개의 눈물이 흐르며,
위로와 소망이 흘러넘치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이 칼이 되어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고,
어두운 마음을 밝히며
죽은 심령을 살리는 생명의 역사가
이 예배 가운데 충만하게 하옵소서.
찬양을 올리는 찬양대와 섬기는 모든 손길 위에
하늘의 위로와 은혜를 더하시며,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동일한 은혜가 임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다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