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0장 개요
아비멜렉의 죽음 이후 사사기 10장에서는 돌라와 야일이 간략하게 언급된 다음 기드온에 맞먹는 길르앗 지방의 사사 입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입다의 이야기는 10장 6절에서12장까지 이어집니다. 분량도 기드온과 거의 비슷하고, 전체적인 흐름도 기드온과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입다는 전체적인 면에서 기존의 사사들과는 다른 포악성이 강조되어 드러납니다.
사사기 10장 구조
- 1-2절 사사 돌라
- 3-5절 사사 야일
- 6-9절 악을 행하는 이스라엘
- 10-16절 회개하는 이스라엘
- 17-18절 암몬과의 전쟁 준비
사사기 10장 강해
1-5절 돌라 야일
잇사갈 돌라
돌라는 잇사갈 사람입니다. 그는 도도으 순자이며, 부아의 아들로 소개됩니다. 돌라의 뜻은 '곤충' '벌레'입니다. '부아'는 '입' '말'이란 뜻입니다. 특이하게 잇사갈 지파이면서 그는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주합니다. 사밀이 어딘지는 알 수 없습니다.
돌라의 스토리 안에는 그가 어떤 적과 싸웠는지 소개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두 가지를 생각하나는 아비멜렉과 같은 내전의 가능성, 다른 하나는 큰 전쟁이 아닌 극히 작은 국지전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왜 성경이 이 부분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의 분배 받은 지파의 땅을 벗어 났다는 것입니다. 그가 성공을 위해선 한 것인지, 적들의 공격을 피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그는 자신의 고향을 떠났고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사사기 기자는 그에 대해 매우 짧게 서술함으로 굳이 강조하고 싶지 않은 것을 보입니다. 사사로서 활약을 했지만 거룩하지 못한 삶, 탐욕에 이끌려 살았던 그의 삶은 결코 좋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국 그는 죽어서도 에브라임 사밀에 장사 됩니다.
길르앗 야일
돌라처럼 야일도 사사가 되어 이십 년 동안 치리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 성경은 침묵합니다. 언급할 만한 가치가 없는 사사라는 뜻입니다. 그는 아들이 삼십 명이고, 어린 나귀 삼십을 탓고, 성급 삼십을 가졌다고 말합니다.(4절) 이것이 정확하게 뭘 의미하는지 모호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글의 맥락에서 보면 그는 왕처럼 군림하며 살았음을 보여줍니다.
기드온 이후 사사들이 변화가 기드온의 좋지 않은 점만을 쏙 빼서 닮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기드온이 사시기의 정점이자 중요한 인물인가를 잘 보여줍니다. 앞으로 소개될 입다 역시 이들보다는 조금 낫지만 포악한 사사라는 점에서 기드온이 숙곳 사람들에게 행한 것을 기억 나게 합니다.
6-18절 이스라엘의 범죄와 회개
여호와의 목전에서
늘상 반복되는 단어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다시' '또'라는 단어입니다. 초범이 아닌 재범입니다. 동일한 죄를 지어도 재범은 형벌이 더 중합니다.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는 재범을 너머 재재재재범자들입니다.
목전은 '앞'이란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은 것이죠. 그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모욕하고 멸시했는가를 보여줍니다.
우상을 섬긴다는 것
우상을 섬기는 것을 단지 바알과 아스다롯에게 절하는 행위로만 보면 안 됩니다. 정신과 마음, 행위와 삶 자체를 우상에게 맞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버리고 욕망과 탐욕, 미움과 반목, 살인과 악을 저지르는 모든 행위가 우상 숭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준이 말씀이 아닌 우상이기 때문입니다.
원수의 손에 팔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블레셋과 암몬 사람들의 손에 팔았습니다.(7절) 이들은 이스라엘이 섬기는 우상들의 본고장입니다. 6절에서 이스라엘이 바알, 아스다롯, 아람의 신들, 시돈의 신들, 모압의 신들, 암몬 자손의 신들, 블레셋 사람들의 신들을 섬겼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신들을 섬겼을까요? 수십 개의 우상들이 있었습니다. 이 신에게 기도하고 안들어주면, 저 신에게하고, 저신이 안들어 주면 또 다른 신에게 기도하는 식이었습니다. 많은 신을 섬기면, 많은 복이 올거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모두 거짓입니다. 신들은 복수형이고, 하나님은 단수형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유일하신 한 분이십니다.
이스라엘이 빌었던 그 신들의 민족들에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팔아 고통을 받게 하셨습니다. 모든 고통은 자신들이 만든 것이며, 진정한 신인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우상숭배는 어리석은 것이며, 피곤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회개와 하나님의 고민
이스라엘이 회개합니다. 고통이 더해지니 참을 수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들을 섬김으로 주께 범죄하였나이다'(10절) 고백합니다. 놀라운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죄를 압니다. 아니 기억해 냈습니다. 사사기 초기에 하나님은 '다른 세대'의 등장으로 그들에게 여호와를 알게 하려는 목적으로 가나안 족속들을 남겨 두고, 가시를 두겠다고 하셨습니다. 고통을 통해 그들은 각성하고 하나님을 기억해 냈습니다.